그토록 가고 싶었던 문경새재를 갔다.
가을 단풍길, 사과 축제를 기대하며 꼭 한번 아늑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지막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았다.
이번 여행의 의미는 그동안 몸이 안 좋아 함께 여행을 하지 못하던 아내와 함께 했다는 점이다.
지리산 등산 이후 아픈 허리로 인해 여행을 삼가고 있었던 아내가 처음으로 문경새재 15km를 트래킹했다는 점이다.
다녀온 후에도 큰 후유증 없이 지내는 것을 보면 내년엔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경새재는 겨울이 되었다.
단풍은 온데간데 없고 찬 바람이 뺨을 시리도록 때린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계속 2관문까지 갈까 고민하다가 후회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3관문까지 갔다.
덕분에 3관문 사이로 빛나는 노을을 보았지만 내려오는 길은 초승달과 함께 어둠속을 헤메여야 했다.
힘들고 어려운 여행이었지만,
인상속에 남을 아름다운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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