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Q.T

침묵하는 사울(사무엘상10:1-16)

예인짱 2008. 5. 28. 00:47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이다.

사울에겐 전혀 예측하지 않았던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사무엘은 암나귀를 찾기 위해 찾아온 사울을 맞아 그에게 하나님이 가지신 모든 비전을 말해 주었고, 그는 놀라운 능력의 현장에 체험하게 되었다.

 

그는 그의 생을 통해 가장 놀라운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놀라운 하늘의 역사를 경험케 하신다. 하나님은 그에게 3가지 예언이 성취될 것을 예언하신다.

 

1.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비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를 인하여 걱정하여 가로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2.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께 뵈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이 너와 만나리니 하나는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하나는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하나는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 손에서 받으리라

 

3.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곳에는 블레셋 사람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네게는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그 모든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다.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가슴 뛸 일이다.

정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그대로 체험하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한가지도 아니고, 세가지나 구체적으로 이루어진 예언을 경험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선택을 입은 왕이 되는 것이다.

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이요, 은혜인 것이다.

그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 앞에 사울은 새 사람이 될 결정적 순간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새 사람이 되게 하셨다.

여호와의 신을 임하게 하셨고, 새 마음을 갖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정말 묘한 말씀으로 오늘의 말씀이 끝난다.

사울은 집에 가서 암나귀 얘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예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안했을까?

왜 사울은 이 중차대한 일을 얘기조차 하지 않은 걸까?

 

1. 겸손해서 일까?

자기가 왕이 된 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은 걸까?

 

2. 믿지 못해서일까?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가지 않아서 말하지 않은 걸까?

 

3.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서일까?

자기는 왕이 되는 것이 곧 하나님의 구속에 얽매이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부정적인, 조금은 눌리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일까?

 

사울의 심정을 알 수 없다.

 

교훈.

1. 맞장구쳐라.

하나님은 맞장구치는 자와 함께 일하신다.

하나님은 그토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사울을 왕 세우려고 하는데,

사울은 냉소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이 쓸쓸하기 까지 하다.

 

모든 하나님의 노력,

모든 사무엘의 노력이 조금은 하찮게 보인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현장에선 함께 맞장구를 쳐야 한다.

울때 울고, 웃을때 웃는 자가 정말 동역자이다.

 

2. 순리적으로 믿으라.

사울은 순리적이지가 않다.

그 많은 사건들, 예언들, 예언의 성취들,

스스로 경험한 여호와의 신의 체험들,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면서도 그것을 순리적으로 믿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의 영성적 부분을 약화시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 영적 가치를 귀중히 여겨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주권, 인도하심에 대한 납작 엎드리는 신앙이 신앙의 사람이다.

이것이 존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사울은 영적가치의 존중성을 모르고 있다.

암나귀를 찾기 위해 사무엘에게 갔던 그런 평범한 정신에 팔려,

영적 가치를 모르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