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부담스러움

예인짱 2008. 3. 3. 01:10
날짜:
2008.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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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어두움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린 후에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더욱더 이상했다.

 

얼마나 기다리던 일인가?

한 생명이 초대되고, 그 생명에게 예비된 모든 자원을 입히고,

그 자원을 입은 자로 아름답게 서가는 신앙의 현장을 세워가는 것을 얼마나 꿈꾸어 왔던가!

 

그 꿈의 현장이 이렇게 이루어짐이 감사드린다.

5명의 영접 수료식, 그리고 13명의 어린이 수료식,

그리고 새롭게 들어오는 새가족들, 벌써 30%의 새가족이 들어온 의미있는 해를 맞고 있는 것이다.

 

매 주마다 새 생명이 들어오고,

그 생명들이 영적세계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갖고 있고,

원하는 소망대로 정착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꿈에도 그리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막상 이 일이 계속 진행되면서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현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난 목사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 꿈대로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난 목회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천국에 보내는 것으로 목회의 사역을 다 했다고 하기엔 목회의 기능이 너무도 소모적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천국의 예비생들인 성도들이 모인 교회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과 시기와 분쟁을 일으키는 현장을 목격하며 회의감에 사로잡힐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난 목회의 기준을 철저히 그 사람에게 맞춘다.

그 사람이 생명을 얻고, 풍성함을 얻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의미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목회의 현장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세워주면 모든 것은 세워진다.

그러나 그 사람을 세우는 목회에 집중하지 못하면 모든 것은 무너진다.

결국은 바벨탑을 쌓듯이 헛수고의 결과를 만들고 마는 것이다.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

그렇기에 목회에 대한 나의 집중은 놔야 한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책임은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향해 내게 주어진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기 위해 생명을 보내시는 것이다. 그 생명에게 주어질 모든 과정을 철저히 심어주고, 그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은 목사의 절대 의무요 책임인 것이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현장에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임을 생각하면 왠지 부담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담을 줄이고,

더 큰 성숙을 이루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지금은 손바닥만한 구름을 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의 계획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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