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비전공유

"가지지 말라"의 의미를 묵상하며

예인짱 2007. 11. 2. 01:20

11월을 여는 마음을 야물게 갖고 한달의 첫날을 맞았다.

어제, 일기를 쓰며 내게 주어진 과제가 하나님의 구름기둥으로 막고 계심을 알았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은 나의 민감성을 떨어트리고, 나의 완벽주의를 벗어나게 하고,

나의 삶의 구조를 바꾸는 대 변화를 원하고 계시고, 이것이 11월의 개인적인 변화의 주제임을 분명히 갖게 되었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

아침 일찍 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가졌다.

당분간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움직임을 많게 하고, 운동을 많이 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고, 모든 일을 둔감하게 처리하는 훈련을 하는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11월에 성취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그것을 위해 아침 일찍 테니스를 했다.

그리고 아침에 창밖을 보며 뒹구는 낙엽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날씨임을 알고 팔공산을 갔다. 김밥 세줄을 사들고 팔공산엘 가면서 은행잎을 낭만적으로 즐기려는 애초의 생각은 없어지고 그 밑에 떨어진 은행열매를 줍는데 집중하며 은행 길을 걸었다.

 

팔공산에 곱게 물든 단풍을 만킥하며 팔공산을 올랐다.

좋은 산행이었다.

 

저녁엔 경대에 가서 걷기 운동을 했다.

경대 10바퀴를 걸었다. 경대를 걷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묵상의 시간이다.

오늘은 "가지지 말라"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묵상을 했다.

 

이 말의 의미가 자칫 잘못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모든 일에 무관심한 언어처럼 들리기도 한다. 어떤 비전이나, 목적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단절하는 의미로 들리는 언어이기도 하다.

 

이 언어의 의미를 깊게 이해하는 필수적인 과제가,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그리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의 의미의 이해인 것이다.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가?

가라이다. 가는 인생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이다.

잃어버린 자에게 찾아가는 인생, 그 인생처럼 아름다운 인생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서 주는 인생이다.

주는 인생이 가치롭다.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사는 인생처럼 아름다운 인생은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자기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든 것을 주심같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려는 마음을 갖고 사는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이다.

 

여기까지가 생산적인 인생 철학이다.

그 인간으로서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가서,

그렇게 주는 그 일에,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정신을 심어가는 사람이 가치로운 사람이요,

진정한 행복자인 것이다.

 

난 어디엘 갔나?

난 누구에게 무엇을 주는 자인가?

오늘 곰곰히 생각한 주제이다. 이 주제를 생각하며 난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마음을 절로 가졌다.

 

내가 가야 할 사람이 있고,

내가 주어야 할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공감과 사랑으로 함께하는 신앙공동체라는 것이 너무도 깊은 행복의 마음을 갖게 했다.

 

다만 내가 훈련해야 할 주제가,

가지지 말라의 의미를 깊게 담아,

소유적인 의미로만 해석되던 말씀에서 발전하여,

어떤 기득권이나, 선입견, 결과에 대한 선택을 하는 모든 것 까지를 가지지 않은 자로 서가는 삶을 살길 원칙으로 세워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 이 아름다운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게 된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오늘은 가장 건강한 날로, 가장 움직이는 날로, 가장 둔감한 날로 산 소중한 하루이다.

이밤을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Soul 1집-내 이름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