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과의 행복 일기

요셉이와의 행복 일기.(7)- 걸음마

예인짱 2021. 4. 20. 21:00

 

요셉이는 겁이 많다.

요셉이는 고집이 세다.

 

이제 요셉이는 돌이 되었다.

외갓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와서 요셉이의 돌을 축하해 주셨다.

그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삼십년이 지났다.

 

요셉이는 무릅으로 기어다니는 것의 명수였다.

정말 잘 기어 다녔다.

 

이제 일어서서 걸어야 하는데 돌이 지났는데도 걷질 못한다.

돌이 지나고 조금 지나서 서는 훈련을 했다.

이제 요셉이는 스스로 설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이제 걷게 하는 일만 남았다.

걸음마를 시켰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훈련해도 걸음마를 3걸음 이상을 못한다.

 

하나, 둘, 셋

넘어진다.

 

정말 매일 연습시켜도 매일 그 자리에 맴돈다.

그때 처음 알았다.

한 인간에게 걸음마가 얼마나 힘든지를..

 

그렇게 한 몇일이 흘렀다.

요셉이는 스스로 걸으려는 마음은 갖고 있는데 발걸음이 안 디뎌 지는 것이었다.

애기 발은 걷는 훈련을 할 때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약속했다.

7발짝만 걸으면 상을 주겠다고.

 

요셉이는 스스로 7발짝을 걸을 마음의 준비를 갖고 발걸음을 내 디뎠다.

몇번을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날

요셉이는 용기를 냈다.

드디어 7발짝을 걸은 것이다.

 

요셉이의 걸음마는 온 가족의 기쁨이 되었다.

온 가족이 기쁨 속에 요셉이는 걸음마를 시작하게 되었고,

요셉이는 계속 걷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날 이 후

다시는 포복을 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젠 포복 보다 더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요셉이는 그렇게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