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노인복지

치매 아니지만 기억력 자주 깜빡될 때

예인짱 2019. 12. 13. 09:12

shutterstock_1012776895.jpg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깜빡깜빡 해지고, 머리 회전이 예전보다 못하다.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신체 현상이긴 하지만 찜찜하다. ‘이러다 치매 걸리는 것 아냐…’

이런 현상이 좀 심해지면 병원에서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로 진단한다. 


이를 정의하자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저하되나, 일상 생활 수행 능력은 보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할 위험(10~15%)이 높다. (서울대병원) 


혹시 내가 경도인지장애 아닐까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66만명 수준이다. 이들은 인지기능, 즉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잘 보존해야 치매를 피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나.


최근 공주대 보건행정학과에서는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보건복지부)’ 자료를 이용해 고령자 인지기능 영향 요인을 살핀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는

▲담배 피지 않고

▲운동 자주 하며

▲술 자제하는 사람이 인지기능 점수가 높았다.


또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할수록

▲자기 삶에 만족할수록

▲낙상(落傷)경험이 없을수록 점수가 높았다. 


이중 특히 주목할 것은 운동. 운동은 쓰지 않는 근육 활용, 신체 유연성, 뇌기능을 비롯 신체 기능 활성화로 특히 노인들에게는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연구팀이 운동을 장려하는 이유를 요약하면 이렇다.


운동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판단, 기억력, 행복감 등이 크게 증진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고농도로 계속 분비되면 기억 관련 뇌 영역에 손상을 준다. 우울하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인지기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반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거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낮고 우울증도 적은 편이다.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면 뇌가 긍정적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운동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영교수> 

자신이 경도 인지 장애인지를 알아보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우선적 도구로는 신경심리검사가 있으나,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 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이용한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검사를 통해 진단이 확증되면 약물요법을 시도한다. 바로 이때 운동 등 인지행동치료가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