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기독교 자료

아담스관

예인짱 2018. 5. 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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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미국 선교사 아담스(한국명 안의와)에 의해 설립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계성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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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관과 핸더슨관으로 오르는 계단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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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중학교라고 쓰여있는 학교 교문만 보면 그냥 학교려니 하고 지나쳤을 곳인데 교내에 있는 아담스관은 일 년에 한 번 3.1절에만 개방하는 곳을 가을 관광주간에 특별 개방해 대구 여행 중 가장 먼저 찾아가 보았던 곳이다. 개성 학교는 1906년 남문안 교회(지금의 제일 교회) 내에서 선교사 사택을 학교로 사용하다가 학생이 많아지자 서문시장 옆인 지금의 장소로 옮겨 1908년 아담스관을 건립했다.

교내로 들어서 아담스관과 핸더슨관이 있는 계단을 오르는 길은 중고등학교라기보다는 대학 캠퍼스의 가을을 연상케해 셔터 누르기 바빠 쉽게 계단을 오르지 못한다. 그 계단을 오르니 고풍스러운 유럽풍의 핸더슨관이 웅장하고 멋스럽게 맞이한다. 핸더슨관(대구 문화재 47호)은 1931년 개성 학교 4대 교장이었던 핸더슨 블레어 선교사가 건립한 건물로 건축 당시 2층 건물이었던 것을 1964년 3층으로 증축해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 내부 2층에 올라가면 전시관이 있어 개성 학교 설립자 아담스 선교사에 관한 이야기와 계성학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핸더슨관 옆에는 1908년에 선교사인 아담스가 세운 영남 최초의 양옥 교사가 있다. 우리나라 전통 건물 요소의 지붕과 서구식 고딕 양식의 벽면 구성으로 영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이라는 역사적 의미 외에도 대구의 개신교 역사와 당시의 건축 상황을 잘 보여 주고 있어 건축사 연구 자료적 가치로도 귀중한 건물이다. 건물 벽의 붉은 벽돌 사이에 대구읍성 철거 때 가져온 성돌이 장식처럼 들어가 있어 건물 안팎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의 흐름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대구 유형문화재 45호로 지정된 아담스관 지하는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 인쇄와 비밀 태극기 제작을 했던 곳으로 그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역사 유적지다.

지하 내부에는 대한 독립을 외치기 위한 독립선언문을 인쇄했던 등사기가 있고 벽면에는 그 당시 아담스 교장과 전교생이 담긴 의미 있는 사진이 걸려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이 학교 교사와 전교생 46명이 궐기하여 3.1운동의 주역이 되었고 그 결과 35명이 형을 선고받았으며 일제의 끊임없는 탄압으로 교명을 개칭하는 비운까지 맞았다고 한다.



▶대구 중구 달성로 35/☎053-232-8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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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개성 학교 4대 교장이었던 핸더슨 블레어 선교사가 건립한 핸더슨관(대구 유형문화재 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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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더슨관 내부 2층으로 올라가면 계성학교 설립자 아담스에 관한 소개와 오랜 전통의 계성학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유물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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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선교사 아담스가 설립한 영남 최초의 양옥 교사 아담스관(대구 유형문화재 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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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등사(인쇄) 하고 태극기를 제작한 아담스관 지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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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중학교에서 나와 걸어서 이동한 곳은 대구 근대골목 청라언덕이다. 대구 경북의 기독교 성지인 터에 자리 잡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제일 교회, 챔니스, 블레어, 수윗즈 선교사 주택이 남아 있고, 그 주택 앞으로 태평양 건너 머나먼 이국까지 와서 배척과 박해를 무릅쓰고 복음을 전파하고 인술을 베풀다 삶을 마감한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잠든 은혜 정원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도심으로 모이기 위해 지나다녔던 솔밭길이 90계단으로 바뀌어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3.1만세운동길, 1899년 동산의료원 개원 당시 미국에서 들어온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로 대구를 사과의 도시로 만든 의미 있는 생명체 100년 사과나무, 한국 근대 음악의 선구자 박태준 선생의 연애사를 시인 이은상 선생이 듣고 쓴 시에 다시 곡을 붙인 가곡 동무 생각 노래비 등이 모여 있어 아픔과 사랑 감사를 담은 발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다니며 대구 근대 역사의 숨결을 만나는 곳이다.



▶대구 중구 달성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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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 청라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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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주택과 대구 경북의 기독교 성지 터에 자리 잡은 제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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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언덕 동무생각 노래비와 3.1만세운동길,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은혜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