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현장에 서다보면 어이없는 때가 있다.
분명 이 사람이 이 정도의 신앙레벨의 사람으로 보아왔던 것이 일시에 무너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목격할 때이다.
요 며칠동안 생각지도 못한 주제에 매달려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신앙의 일번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금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내 하나님이 지금 살아계시고, 전능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야 말로 신앙의 제일되는 중요한 일이다.
이 신앙 안에서 모든 신앙의 주제는 그 자리를 찾을 수 있다.
그 신앙이 주는 결과가 무엇인가,
그 결과가 바로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믿고 누리는 일이다.
이 일이 은혜영성의 기본이다.
모든 신앙의 주제는 이 주제 안에서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 복음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인간에게 알게하시려는 진리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 모든 진리는 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 그 믿음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모든 삶의 현장을 풀어가는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만약 그게 안된다면 신앙은 무미건조하고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이런 주제를 풀지 못한 채 신앙을 하는 리더를 보게 된 것이다.
정말 맨붕이 아닐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정말 어이없다.
지금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신앙이 되지 않으면 신앙은 종교적인 흐름에 갇히게 된다.
실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며, 인도 받으며, 위로 받으며, 지혜를 구하는 현장을 살지 못한다면 신앙은 철저히 종교의 틀에 갇힌 채 그 종교행위 자체를 신앙으로 받아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모든 충만한 신앙의 현장은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정, 하나님의 심정,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의지, 하나님의 중심은 아랑곳 없고,
그냥 내 생각, 내 기준, 내 틀, 내 구도속에서 모든 삶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사람은 어떤 신앙적 에너지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냥 막연하게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자조적인 긍정을 만들어 낼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실제적인 변화,
악할 때 강함 주시고,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주시고, 어둠을 빛으로 만들어 주시고, 불가능을 가능케 해주시는 현장을 경험할 길이 없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신앙은 수 많은 행동양식으로 나를 구속하고, 어지럽히고, 복잡게 하는 주제에 불과할 뿐이다.
이 사람이 무슨 수로 하나님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은혜영성속에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고백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단 말인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속에서 큰 불평이나 어려움 없이 신앙을 하는 사람을 보며 이해할 수 없는 정서에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신앙은 이게 아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냥 살아계시나,
얼마나 많이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셨던가,
그 의지 앞에 서가는 사람이 신앙이 사람이 아니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무엇을 함께 해 주시길 원하시는가를 정확하게 찾는 것이 신앙의 본질주제가 아니던가,
그 주제가 천국이요, 천국본향의 예정, 천국 본향의 회복이 다 이 주제에서 비롯된 주제가 아니던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그 하나님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코람데오가 없다면 신앙은 말 할 수 없이 작고 협소한 말싸움의 현장이 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없는데,
하나님이 내 안에 입혀주시려는 천국 현장인 평안, 기쁨, 사랑은 무엇이고,
기름을 준비하고, 다섯달란트를 남기고, 예수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양의 삶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모든 것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던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함께 하는 삶의 현장을 만드는 임마누엘 신앙이 없이는 모든 신앙적 행위가 불가능한 것이다.
임마누엘 신앙,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신앙,
그 함께하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현장을 살아가는 신앙,
그 신앙의 현장의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고, 세워주는 일에 더욱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살아있는 신앙을 하게 하는 절대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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