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을 갔다.
마이산은 전라도에 있다는 사실
말의 귀처럼 생긴 두개의 암봉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탑을 쌓아놓은 절이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을 갖고 기대와 함께 먼 길을 떠났다.
마이산에 오르며 갖게 된 첫번째 인상은 멀리 이국적인 산에 온 듯한 착각을 가질만큼 이색적인 느낌을 갖게 해줬다.
무엇보다도 암릉의 구성이 조금은 이색적인 풍광을 보여주었다.
나봉암에서 바라다 본 풍경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곳이 마이산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것을 모른채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계속해서 마이봉을 바라보며 내려오던 길이 산행의 마지막이었다.
암 마이봉, 숫 마이봉, 우뚝솟은 정취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깡그리 무너졌다.
예쁜 마이봉의 자태는 멀리 고속도로에서 먼 발치로 바라다보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다.
풍경에 대한 아쉬움,
등산에 대한 아쉬움,
그 아쉬운 마음을 품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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