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전화
어제 밤 아내가 낮선 전화를 받았다.
6년 만에 걸려온 전화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에게서 온 전화였다.
큰 용기를 내서 전화 했다고,,
전화의 내용은,
a,
자기를 용서해 달라고,
자기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b,
자기 내면이 많이 성숙되었다고,
더 깊은 신앙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고,,
c,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답을 기다린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단다.
곰곰히 생각해 봤다.
내가 가진 깨달음이 무엇인가,,
그 일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겠는가?
그 때의 삶으로 돌아가 산다면 난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아니었다.
인간 너머에 계신 하나님의 크신 섭리와 뜻하심을 알기에,
인간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님을 잘 알기에,
하나님의 크신 인도하심을 구했다.
아침에 아내가 전화를 해 줘야 한다고 얘기한다.
난 이렇게 전하라 했다.
a,
당신에게 아픔을 줘서 미안하다고,
난 이미 당신을 용서했다고,
더 이상 과거의 굴레을 안고 살지 말라고,
b,
열심히 사는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답다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며 살라고,
c,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나가라고,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삶을 살아가라고,
나는 내 존재를 존재하게 하신 예수님의 용서를 경험했다.
그 내가 누구를 용서하지 못할 것인가,
내 너머에 계신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며,
예수님의 사랑의 품에 내 맘을 묻는다.
그 넓고 깊은 사랑의 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