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Q.T

누룩위에 복음을 받으면(큐티묵상)

예인짱 2008. 7. 11. 09:51

 

 

 

고린도 전서 큐티를 한다.

고린도 전서를 큐티하다보니 짜증이 난다.

더위 때문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의 못남과 우쭐댐과 엉덩이에 뿔남을 생각하면 가소롭기 그지없다.

 

어쩌다가 저런 신자 같이 않은 사람들이 교회에 터 잡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 까지 하다.

저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며칠동안 고린도교회를 묵상하다가 깨달은 깨달음이 복음으로 누룩을 깨는 사람과 누룩위에 복음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다른가를 보며 누룩과 복음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무장을 하게 된다.

 

고린도 교인들은 복음을 받았다.

그 복음이 자기들의 치명적인 약점인 누룩을 희석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복음에 누룩이 침투되어 복음으로 누룩을 합리화시키고 정당화 시키는 사람이 되고 만 것이다.

 

누룩이 복음을 받으면 초기엔 누룩이 작아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누룩은 점점 더 복음의 힘으로 자라게 되고, 그 누룩은 점점 더 복음의 힘을 얻어 결국은 누룩이 복음이 되는 역기능적 신앙이 되고 만다.

 

이 병은 고칠 약이 없다.

누룩의 정당성을 복음까지 들먹이며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이 교회가 고린도 교회이다.

 

이런 교회가 되지 않는 길은 분명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누룩에 대한 강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누룩을 깨 부수는데 신앙의 정점을 잡아야 한다.

조금만 잘 못 잡으면 누룩의 기준에서 신앙의 정점을 잡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러면 끝이다.

 

이것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어떤 경우에도 복음위에 자기가 올라가면 안된다.

복음을 가진 자로 살아가면 안된다.

예수의 인도를 받기 위해 몸부림 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늘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만이 누룩의 폐해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이 밤이 다하기 전에,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어,

글로 남긴다.

 

누룩의 폐해를 너무도 심각하게 보기 때문이다.

올네이션스 침묵기도 7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