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왠지 무거운 마음으로 밤을 맞는다.
왜 중심이 같고, 마음이 같은 사람들임에도 갭이 생기는 걸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갭이 생기지 않게 될까?
세상에서 가장 온전하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그런데 그 예수님 곁엔 항상 예수님을 오해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결국 예수를 죽이는데 앞장섰고, 예수님은 그들의 손에 의해 못박혀 죽으셨다.
왜 갭이 생기는걸까?
무엇이 그 갭을 줄이게 하는걸까?
촛불시위를 하는 사람들과,
그 반대편에서 다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 나라가 어느나란가를 생각하게 된다.
선거를 할 때에도 호남의 녹색표와 영남의 파랑표를 바라다 보자면 숨통이 막힌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걸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요즘 주변에서 되어지는 일을 보고 있노라면 어이가 없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찌 이런 일이 같은 말씀을 같이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가가 의심스럽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다.
정말 아이러니칼한 일이다.
한 라인은 너무도 좋고 신난다.
바로 이거야 하는 생동감이 넘친다.
그러나 다른 라인은 전혀 다르다. 이건 아니다. 이건 모두를 죽이는 것이라고 아우성친다.
무엇이 잘못되어 이런단 말인가?
오늘 그걸 깨달았다.
관점의 차이,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절감했다.
어떤 기준과 원칙에 의해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 이런 생각들을 하며,
정말 내가 서있는 자리가 힘든 자리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내 수명이 다된걸까? 깊이 생각해 본다.
아님.
모든 것을 훨훨 털고 새로 시작하는 시작의 마지막 진통이라는 생각도 지을수 없다.
요새는 뭘 생각한다는 그 자체가 무섭다. 혹시 판단이 잘못 됐을까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