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Q.T

사울의 영적 무지,무법,무관심(사무엘상13:1-23)

예인짱 2008. 5. 29. 09:17

사울은 40세에 왕이 되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그의 군사는 3,000명이었다.

그중 아들 요나단이 지키는 블레셋 군대에 1,000명이 파견되었다.

 

그런데 요나단이 벌집을 쑤셨다.

블레셋을 공격하여 전쟁이 일어났다.

블레셋의 군대는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었다.

 

병거가 삼만, 마병이 육천, 백성은 해변의 모래알 같이 많았다고 기록한다.

참으로 이해가 안될 만큼의 거군이 쳐들어 온 것이다.

이에 비해 사울의 군대는 다 도망가고 600명이 남아있을 만큼 힘이 쇠약한 상태였다.

 

사울은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을 길갈로 모았다.

사무엘과의 만남을 일주일 뒤로 약속했다.

그런데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는다.

백성들은 흩어지기 시작한다.

 

다급한 마음에 사울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다.

번제드림을 마친 후, 사무엘이 등장한다.

 

그리고 사무엘의 물음에 사울은 답한다.

사울이 가로되 백성은 나에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은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치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인간적으로 보면 너무도 자연스런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사무엘이 정시에 와서 이 일을 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모든 정황이 꼬여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행한 일회적인 실수로 보아넘길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무엘은 아니었다.

사무엘의 강한 선택과 기준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무엇이 이런 극단적인 판단을 하게 했는가?

그것은 사울의 영적 무지와 무관심, 오만이 불러온 결과였던 것이다.

 

제사는 제사장이 드려야 한다.

제사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이 정해진 법칙에 따라 모든 것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법칙을 어기고 자기 판단대로 제사를 지낸 것이다.

 

하나님도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원칙과 기준도 보이지 않고,

오직 자기의 편의만을 위해 모든 법을 초월한 월권을 저지른 것이다.

 

결과는 혹독했다.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을 예언한다.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사울의 남은 군사는 600명이다.

36,000의 병거와 마병을 거느린 블레셋 군대,

그 앞에 칼과 창도 없이 전쟁에 임해야 하는 사울의 군대,

참으로 어찌 이지경이 되어 있는지를 의심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교훈.

 

1. 하나님의 법대로.

 

신앙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자기 주관적으로 믿는 것은 신앙이 아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법대로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신앙을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신앙이다.

 

사울은 하나님도,

하나님의 법도 없이 자기 임의적 기준에 의해 신앙을 정리했다.

그 결과 제사장의 자리를 함부로 범하고, 제사의 무례를 저지른 죄를 범한 것이다.

 

2. 유비무환.

 

블레셋은 쇠를 다루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쇠를 다루는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블레셋으로 괭이, 삽, 쇠스랑, 도끼, 쇠채찍을 벼리러 가야만 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블레셋은 적이다. 블레셋으로 인한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엘리도, 홉니와 비느하스도 다 블레셋 전투에서 죽었다.

 

그런데 지금 사울은 아무런 대책도, 준비도 없다.

왕이 된지 2년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참으로 한심한 왕이 아닐 수 없다.

칼과 창을 든 군인은 사울과 요나단밖에 없다.

나머지는 그냥 몸만 갖고 가는 것이다.

 

적군의 중무장,

병거 30,000 마병 6,000 해변의 모래알 같은 군인들

그리고 사울과 요나단만이 칼과 창을 갖고 있는 600명의 군대

이들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