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Q.T

마지막 날 카운트다운(누가복음17:20-37)

예인짱 2008. 2. 28. 10:22

하나님의 정서와 인간의 정서가 얼마나 다른지를 실감한다.

인간은 오늘을 사는데 급급하고, 현재적인 삶의 현장이 전부가 되어 살아간다.

목회자인 나에게도 이런 정신이 얼마나 투철하냐고 묻는다면 그 정신보다는 현실을 살아가는데 더 집중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르다.

하나님은 철저한 로드십과 철저한 하나님의 시계 카운트다운을 원하신다.

 

주인이 돌아오는 날,

주인 앞에서의 계산법,

주인 앞에서의 종의 자세,

그리고 노아의 홍수가 주는 교훈을 통해 얼마나 주님의 시각과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게 하신다.

 

난 오랬동안 신비적 신앙을 하는 사람들의 한계와 모순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것이 신앙의 본질이 될 수 없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모이면 기도하고, 죽은 다음의 문제가 신앙의 주제가 되어 살아간다.

 

어린 나이의 내게도 죽은 다음에 되어질 일들에 집중하여 현실적 삶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한계를 갖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겐 신앙은 현재형이다.

오늘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가 신앙적 주제이다.

그 주제는 영원한 주제로 자리한다.

 

내게 반드시 오늘이 내 존재의 마지막 날이 되는 그 날이 올 것이고,

내게 반드시 천국의 문이 열리는 그날도 있겠기 때문이다.

난 그 모든 날들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는 것이 나의 현실적 삶의 자리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 중심과 기준이 미래적 종말에 근거한 가치기준과 원칙을 갖는데는 미흡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 주제에 충실해야 큰 기준과 원칙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큐티를 하며,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나는 어떠한가? 보다도 우리 성도들은 어떠한가?에 관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난 많은 부족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성도들을 가두어 두어 옳바른 성도로 세워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를 판단하게 된다.

참으로 가슴떨리는 무서운 주제이다.

 

신앙의 흐름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누가복음을 대하며,

절절히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 읽기,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 배우고 익히기,

그리고 주인 앞에서의 삶,

이 모든 주제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모두의 가슴속에 심어지고 심어지길 소망한다.

 

기억하자.
의 처를 생각하라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에 두 남자가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함께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