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상담심리학이란?

예인짱 2007. 9. 12. 00:42
상담심리학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최해림(서강대 교수, 한국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장)
 
상담은 흔히 예술이며 과학이라고 합니다. 이는 상담이 심리학에 근거한 과학적 사고와 지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치 예술가가 자기의 작품을 만들 때 객관적 지식과 기교 이상의 예술성을 필요로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담자라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에는 상담자 개인의 특별한 창조성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상담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교육과 훈련, 그리고 자기 수련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교육이란 대학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상담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상담은 많은 훈련이 요구되는데, 상담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상담 관련 기법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담자 자신의 문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내담자를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상담자의 자기 수련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상담은 단순히 상담공부를 했다고 모두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심의 바탕 위에 상담관련 지식을 갖추고 보다 나은 상담자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통해 훌륭한 상담자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자신을 늘 개발시키고자 하는 분이라면 적극 지원하기를 권합니다.
 
상담심리학이란?
 
상담심리학은 심리학의 하위 분야 중의 하나로 인간 이해를 위한 심리학적 지식을 상담실제에 응용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과학은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으로 대별하는 입장이 있는데 이 구분에 의하면 상담심리학은 응용과학의 범주에 속합니다. 즉, 상담심리학은 상담이라는 활동에 관한 학문적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심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담이라는 활동'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이,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의 대면 관계에서, 생활 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 과정이다'(이장호, 1995).

상담은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과의 전문적인 관계 속에서 한 개인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생활과제를 해결해나감과 동시에 과거에 문제가 되었던 한 개인의 생각, 행동 및 감정이 수정되어 궁극적으로는 그 개인의 인간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활동과 구별됩니다. 특히 상담자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문적 훈련을 받을 것이 필수 불가결한 조건입니다. 이는 상담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상담심리학이 관심을 갖는 것은
 
상담 실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담에 도움을 주는 일입니다.
인간이 가진 다양한 영역의 부적응문제와 정신건강 상의 문제를 이해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의 개발 및 적용에 관심이 있습니다.
 
상담심리학의 내용 및 적용 분야
 
상담 혹은 치료이론이라고 하면 상담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라고 해도 프로이드, 정신분석 등과 같은 말은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실제로 프로이드가 개발한 인간에 대한 성격이론이자 치료 이론인 정신분석은 19세기말 실험심리학의 발달과 더불어 상담이 전문적인 분야로 발전하는 데에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행동수정이론, 인본주의심리학, 인지치료이론, 게슈탈트이론 등을 포함하여 100여 개 이상의 상담이론이 등장하여 인간의 성격과 정신병리, 치료 모델들을 제시하여 왔습니다. 이는 모두 인간들이 겪고 있는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간이해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상담심리학 분야를 다 포괄하여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상담은 우울·불안 등의 정신건강문제뿐만 아니라, 성격문제, 교육 및 학습문제, 진로문제, 직업적응문제, 부부·가족문제, 죽음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상담관련 일반과목을 이수하고 개인적인 선호에 따라 특정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는 길
 
우리 나라에서 상담심리학자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길은 대학의 학부에서 심리학, 교육학, 아동학, 및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는 일입니다. 대학 학부가 상담관련학과가 아니더라도 상담관련 대학원에 합격하여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상담자가 되는 길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몇몇 대학에서 상담심리대학원이라는 특수대학원을 설립하여 상담 공부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전보다 손쉬운 길을 터놓아 주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게 되면 상담심리학, 이상심리학, 상담이론(심리치료이론), 성격이론, 상담연구방법론, 집단상담 등 상담관련 과목들에 대한 이론 공부를 통해 상담심리학자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게 됩니다. 그 이외에 상담자가 되는 데에 필요한 또 다른 중요한 일은 상담실습을 하는 일인데, 상담 실습은 각 대학 부설 학생생활연구소, 대학병원, 사회단체 상담실 등에서 지도감독자(슈퍼바이저)의 감독을 받으면서 개인상담 실습, 집단상담 실습 등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입니다. 상담 실습을 통해서 진정한 상담자로서 일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과목과 실습에서 일정 조건을 갖추게 되면 국가 및 관련 학회가 부여하는 전문가 자격 시험을 통과하여 전문가 자격증을 부여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국가공인 상담전문가 자격증은 없으나 곧 국가 시행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이 시행될 예정이고, 상담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국가에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신청을 해 놓고 있어 조만간 국가공인 상담전문가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심리학자가 일하는 곳
 
상담심리학자가 되면 다양한 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병원, 대학 학생생활연구소, 청소년상담실, 사회복지시설, 중고등학교 카운슬러, 사설상담소 개업을 통해서 전문상담가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최근까지 주목할 만한 사항은 국가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청소년상담실을 만들고 있어 앞으로 청소년상담실을 중심으로 상담심리학 전공자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외에 학문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박사과정에 들어가 박사학위 취득 후 각 대학 교수나 상담관련기관에서 상담 및 연구를 병행할 수 있게 됩니다. 
 
상담심리관련 자격증
 
현재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 없으나 앞으로는 상담전문가 국가 공인 자격증이 나올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인정을 받고 있는 자격증으로는 심리학회 산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가 주관하는 상담전문가 자격증이 있습니다.
 
상담심리전문가
 
상담관련 학과 석사졸업을 하고 일정 정도 상담실습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한국 심리학회 산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에서 주관하는 상담전문가 시험 및 자격심사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상담심리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상담심리사
 
상담관련 학과 학부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정정도 상담실습을 한 사람은 한국 삼리학회 산하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에서 주관하는 상담전문가 시험 및 자격심사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 참고문헌 : 이장호(1995). 상담심리학. 박영사.

 

출처:한국 심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