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인지적 오류

예인짱 2007. 3. 19. 18:34

 

인지적 오류

 

  

 

 

 

과잉일반화(overgeneralization)의 오류.  

한두번의 사건에 근거하여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고 무관한 상황에도 그 결론을 적용시키는 오류이다. 예를 들어, 이성으로부터 두 세 번의 거부를 당한 남학생이 자신감을 잃고 “나는 ‘항상’ ‘어떤 여자에게나’ ‘어떻게 행동하든지’ 거부를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라고 할 수 있다. 시험이나 사업에 몇 번 실패한 사람이 “나는 어떤 시험(또는 사업)이든 나의 노력과 상황변화에 상관없이 또 실패하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흑백논리의 오류. 

생활사건의 의미를 이분법적인 범주의 둘중의 하나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데, 이를 흑백논리적 사고(all or nothing thinking) 또는 이분법적 사고(dichotomous thinking)라고 한다. 예를 들어, 타인의 반응을 ‘나를 좋아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를 싫어하고 있는가’의 둘 중의 하나로 해석하며 그 중간의 의미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이다. 자신의 성취에 대해서 ‘성공’ 아니면 ‘실패’ 등으로 판단하며 회색지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정신적 여과(mental filtering)

 어떤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중에서 일부만을 뽑아내어 상황전체를 판단하는 오류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대화에서 주된 대화내용의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몇 마디 부정적인 내용에 근거하여 ‘그녀석은 나를 비판했다’ ‘그 녀석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건의 주된 내용은 무시하고 특정한 일부의 정보에만 주의를 기울여 전체 의미를 해석하는 것을 말하며 때로는 선택적 추상화(selective abstraction)라고 부르기로 한다.

 

 

의미확대와 의미축소(minimization and maximization)

어떤 사건의 의미나 중요성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오류를 말한다. 우울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일의 의미는 크게 확대하고 긍정적인 일의 의미는 축소하는 잘못을  범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자신에게 한 칭찬은 듣기 좋으라고 지나가는 말로 한 이야기라고 그 중요성을 축소하여 해석하는 반면, 친구가 자신에게 한 비판에 대해서는 평소 친구의 속마음을 드러낸 중요한 사건이라고 확대하여 받아들이는 경우이다. 또 자신의 단점이나 약점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걱정하면서 자신의 장점이나 강점을 별 것 아닌 것으로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이러한 오류에 속한다. 때로 이런 경향성은 자신을 평가할 때와 타인을 평가할 때 적용하는 기준을 달리하는 이중기준(double standard)의 오류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여 큰 잘못을 한 것으로 크게 자책하는 반면, 타인이 행한 같은 잘못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하고 후한 기준을 적용하여 별 잘못이 아닌 것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화의 오류(personalization)

자신과 무관한 사건을 자신과 관련된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말한다.  예를 들어, D군이 도서관앞을 지나가는데 마침 도서관 앞 벤취에 앉아서 이야기중이던 학생들이 크게 웃었다. 사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 때문에 웃은 것이다. 그러나 D군은 그들이 자신을 보고 웃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개인화의 오류를 범한 것이다. 또 다른 예로, E양은 저멀리서 걸어오는 친구를 보고 가까이 오면 반갑게 인사를 건네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친구는 오던 방향을 바꾸어 옆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실은 옆골목에 있는 가게에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E양은 이를 보고 ‘그 친구가 나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날 피하는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경우, 개인화의 오류를 범한 것이다.

 

 

잘못된 명명의 오류(mslabelling)

 사람의 특성이나 행위를 기술할 때 과장되거나 부적절한 명칭를 사용하여 기술하는 것을 잘못된 명명의 오류라고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잘못을 과장하여 ‘나는 실패자다’ ‘나는 인간쓰레기다’라고 부정적인 명칭으로 자신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이나 타인에게 ‘돌대가리’  ‘성격이상자’  ‘정신이상자’  ‘싸이코’  ‘변태’ 등의 과장된 명칭을 부과하는 경우가 잘못된 명명의 예이다. Bandura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가 선정한 기대에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맞추어 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를 그는 자기이행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고 불렀다. 즉 자신을 ‘실패자’라고 규정하는 사람은 미래의 상황에서도 자신이 실패자로 행동할 것이라고 예측하게 되고 따라서 실제 상황에서 그렇게 실패자처럼 행동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심술적 오류(mind-reading)

 충분한 근거없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제 마음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오류는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독심술사처럼 매우 모호하고 사소한 단서에 의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단정하는 오류이다. 또 이런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타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경우,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 그러한 판단하에서 상대방에게 행동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하게 된다.

 

 

예언자적 오류(fortune telling)

 충분한 근거없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단정하고 확신하는 오류이다. 마치 미래의 일을 미리 볼 수 있는 예언자인 것처럼, 앞으로 일어날 결과를 부정적으로 추론하고 이를 굳게 믿는 오류이다. 예를 들면, 미팅에 나가면 보나마나 호감가는 이성과 짝이 되지 않거나 호감가는 이성에게 거부당할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 경우이다.

 

 

감정적 추리의 오류(emotional reasoning)

 충분한 근거가 없이 막연히 느껴지는 감정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리는 잘못을 감정적 추리의 오류라고 한다. 즉 ‘내가 그렇게 느껴지는 걸 보니까 사실임에 틀림없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오류이다. 예를 들어, ‘그 녀석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않은 걸 보니 그녀석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죄책감이 드는 걸 보니까, 내가 뭔가 잘못했음에 틀림없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감정적 추리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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