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비전공유

개인의 달란트를 인정한 해-2006년을 돌아보며(3)

예인짱 2006. 12. 30. 03:21

이전의 나는 하나님만 만나면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부의 세계, 성자의 세계, 성령의 세계만 만나면 모든 이들이 변화되어 같은 생각, 같은 마음, 같은 비전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내가 집중했던 것은 복음이었다.

내가 누구로부터 존재하는지?
나를 존재케 하신 분이 어떤 목적을 갖고 나를 창조하셨는지?
내게 이루어진 구원이 무엇인지?

이런 세계들에 대해 알게 되면 인생은 변할 것이고,
그 변화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변화로 나타날 것을 믿었다.

그런데 그 믿음은 철저히 실패했다.
예수를 모심과 그 사람의 삶의 정신과는 별개였다.
난 내 앞에서의 삶과 나 없는데서의 삶의 차이를 보지 못했다.

난 예수안에만 있으면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글과 그런 보고와 그런 액션을 통해 난 모든 이들이 예수만 모시면 변한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변화는 커녕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기질이 그대로 들어난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그리고 찾은 것이 인간의 변화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에 대한 연구이다.
2006년을 살며 가장 내속에 깊게 각인된 것중의 하나가 바로 인간의 변화의 자리를 정확하게 찾았다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기질과 성격, 가치와 재능을 타고난다.
인간은 각자의 분량에 맞추어 그것을 키워가는 현장을 살아가고 그것을 발전시킨다.
그래서 사람은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과 목적의식과 재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 사람의 고유한 달란트이다.
인간은 각자의 달란트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 달란트를 가진자로서 각자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주셨다.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고 예수님이 영원히 함께 하신다.
이것은 존재적 구원과 존재적 삶의 대 전환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이것이 곧 그 사람의 달란트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기질, 그 사람의 가치, 그 사람의 성격을 바꾸지는 않는 것이다.

그 사람이 바뀌는 것은,
예수모신 새사람이 되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영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변화되는 변화가 그 사람에게 이루어질 수 있다
.

그러나 그 사람이 예수로 인해 모든 가치관이 바뀌고 모든 기질이 바뀌길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2006년을 살며 깨달은 깨달음이다.

하나님은 각자의 성격과 기질과 가치와 목적을 주셨다.
그것은 예수안에서 꽃피워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가치가 동일한 방법과 동일한 기준과 동일한 원칙에 의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난 이것을 동일하게 적용하려 했다. 난 이것이 되지 않는 원인을 복음이 잘못되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에게 복음을 제대로 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 판단이 얼마나 많은 오차와 잘못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나의 과거의 잘못가운데 가장 큰 잘못중의 하나가 바로 동일한 기준과 원칙을 모든이에게 적용했다는 것이다.

2006년 하나님은 내게 깨닫게 하셨다.
인간은 각기 다른 존재들이라고, 그래서 교회는 숲처럼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숲은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숲은 각기 다른 식물들이 함께 어우려져 있다.
나무는 나무대로, 풀을 풀대로,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각자의 틀과 각자의 기준에 의해 함께 공존하는 곳이 숲인 것이다.

교회는 이런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예수를 모신 한 생명의 아들이 되어야 하는 곳,
그러면서도 각자의 기질과 개성과 성격과 가치가 존중되며 함께 공존하는 곳,
그 공존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세움을 제공해 주는 곳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은자든, 큰자든,
있는자든 없는자든,
높은자든 낮은자든 모두가 각자의 개성과 각자의 목표대로 자라가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큰자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예수사람을 만드는 곳이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안에서 행복과 자유, 기쁨과 감사를 가진 자를 만드는 곳이다. 그리고 각자의 달란트대로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사랑의 공동체로 자라가는 곳이다.

약한자든, 강한자든,
함께 지어져 가고, 함께 동역해 나가는 곳이 교회인 것이다.
이것이 2006년도에 깊게 각인해야 할 소중한 깨달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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