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회상

예인짱 2011. 6. 29. 08:16

 

 

 

지나온 세월은 한편의 그림 같다.

그러나 그 시간을 들이켜 보면 매 순간마다 경험되는 경험이 처절했다.

그 순간들을 단련하고 극복하여 오늘이 이루어졌다.

 

5년 전의 내 모습이 생생히 기억된다.

추운 겨울 날,

대통령 선거일이었다.

 

하얀 잔설이 얼음이 되어 춥고 너저분한 길을 걷고 있었다.

난 이미 죽었다.

내 존재 의미도, 내 존재가치도, 다 사라졌다.

 

누구 앞에서도 인정 받을 수 없다는 자괴감이 스스로를 억압하여,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이 버려진 자가 되었다.

사람들도 나를 버렸고,

나도 나를 버렸다.

 

그 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다.

 

너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의 나이가 몇살이니?

66살이요.

그런 그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 큰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고 저렇게 열정을 불태우는데,

 

네 나이 몇살이니?
49이요.

(사실 지금 생각하면 내 나이가 너무 어렸다.

그런데 그땐 이제 인생이 끝난 나이처럼 느껴졌다)

다시 시작해라.

넌 할 수 있다.

너는 내 아들이다.

 

그때 결심했다.

네. 저도 대통령 임기때까지만 해 보겠습니다.

단 한번의 임기를 마치는 대통령처럼 저도 단 한번의 임기만을 목표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난 그때 결심했다.

5년만 해보자.

5년만 바꿔보자.

그리고 끝내자.

 

그렇게 5년 임기를 시작했다.

 

내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내가 고쳐야 할 모든 것들을 고치는 기회로,

내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출 기회로 삼기로 했다.

 

그렇게 5년이 지났다.

 

하나님은 나를 고치셨다.

제일 나를 고치신 것이 삶의 본질이었다.

내게 있던 보이지 않던 이분법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 주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누리며,

성령 안에서 기쁨과 사랑과 소망을 누리며,

그것을 가꾸어가는 온전한 삶의 현장임을 각인하셨다.

하나님을 존중함 안에서,

 

이것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내 존재 앞에 계신 예수님

내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신 예수님

그 예수님에 의해 존재의 자유를 누리며 사는 자만이,

 

자신을 향해,

다른이를 향해,

자유와 평화,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관계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다 이루어주셨다.

존재의 문제를, 삶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셨다.

예수안에 있는 나는 영원한 자유자가 되었다.

어떤 행동, 어떤 상황에 의해 평가되지 않는 진정한 존재의 자유자가 된 것이다.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가 된 것이다.

 

삶의 에너지는 예수안에서 성령의 이끌림이다.

이것이 진정한 삶의 열매이다.

이 열매를 아름답게 맺는 것이 삶의 보람이요, 기쁨이다.

그러나 그 열매는 어떤 경우에도 열매일 뿐이다.

그것이 그 생명의 절대 값에 비교될 수 없는 것이다.

 

성령님은 내 성품을 바꾸신다.

성령님은 내 꿈과 소망을 바꾸신다.

성령님은 내 가능성을 바꾸신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전혀 새로운 피조물로,

전혀 새로운 계획 앞에 담대히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 인도하심 앞에 있는 것이 오늘의 나다.

 

난 할 수 있다.

난 나를 바꿀수도,

난 나를 가꿀수도,

난 무언가를 이룰수도 있다.

 

왜?

성령님이 계시니까,

난 성령의 인도를 따르고 싶다.

 

앞으로 5년,

난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내 평생에 이루고 싶었던 그 일을 이루고 싶다.

성령님의 손을 굳게 붙잡고,

5년이라는 시간을 헌신하고 싶다.

 

하나님을 위해,

사람들을 위해,

 

5년 후 오늘,

난 무엇을 쓰고 있을까?

이런 갈망과 소망이 이루어진 그 날을 쓰길 소망한다.

 

하나님~!

인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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