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 열기에 지도사 과정 직접 수강 학부모 늘어
학습자 스스로가 공부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입학사정관제라는 입시제도를 발판 삼아 완전히 자리잡고 있다. 학부모들은 예나 다름없이 바쁘지만 최근에는 그 양상이 달라졌다. 교육의 중심이 교육자였던 시절 용하다는 학원강사 정보를 모으느라 동분서주하던 정성이 자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자신이 목표를 설정해 학습을 조직하고 실행, 평가하는 ‘자기주도력’이 미래형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이 되면서 자녀의 자기주도력을 키워주기 위해 스스로 학습 지도방법을 배우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답시고 사설업체에 포트폴리오 단기 구축을 의뢰하는 등 부작용도 있었지만 자기주도학습의 의미가 점점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어떻게 하면 의존적 학습방식에 길들여진 자녀가 올바른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모는 꾸준히 많아지는 추세다.
자녀 학습 지도 위해 전문과정 수강하는 부모들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자기주도학습 전문업체 스터디맵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과정에도 최근 학부모가 수강을 신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은 본래 자기주도학습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지만 온라인 강의 위주로 구성돼 직장인이나 주부가 듣기에도 부담이 없는데다,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교육 내용이 유익하고 실용적이라는 평가가 입 소문을 타고 있어서다.
스터디맵 이강석 대표는 이 현상에 대해 “학부모 사이에 자기주도학습을 배우려는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정보 모으기에 그치던 부모의 역할이 자녀에게 올바른 학습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평가했다.
15개 대학 부설교육기관서 열려, 온라인과정 통해 수강 부담 없애 강의 접근성과 넓은 선택의 폭도 학부모를 몰리게 하는 인기 요인이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은 한양대, 서울교대, 경희대, 경기대, 동아대, 전남대, 전주대, 충남대, 한림대, 제주대 등 전국 주요 거점 대학 부설 교육기관을 통해 개설돼 왔으며,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 부설교육기관이 추가되며 이용할 수 있는 대학이 총 15개가 됐다. 전체 과정을 온라인강의로만 구성한 과정과 오프라인 출석강의가 포함된 블렌디드 러닝과정 중에서 고를 수도 있다.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블렌디드 러닝과정을 수강한 김성미씨(38)는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에 비해 너무 아는 것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듣게 됐다”면서, “단지 집 근처의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택했지만 강의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이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잘 몰랐던 부분은 온라인 강의답게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재미있는 설명을 보며 답을 얻고, 마지막 출석 수업을 통해 아이에게 직접 알려줄 수 있는 학습기술을 실습하니 자녀의 평생 공부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기주도학습 개념부터 완성까지 모든 과정 다뤄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과정은 이론적 바탕 위에 실제 교육현장의 사례를 녹여 만든 교육과정이다. 특히 전 과정이 신체, 감정, 지성, 정신 등 4개 영역의 활성화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완성하는 학습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학습 원리에 과학적으로 접근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본 과정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의 본질과 왜 중요하게 대두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이유와 그 해결법, 자기주도학습을 습관화하는 지도방법 등을 알려준다. 또 어느 선까지 도움을 주고 어느 부분까지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은지, 아이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컨설팅 기법들도 포함돼 있다.
효과적인 예습 복습법, 암기법 등 혼자 힘으로 공부하며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학습기술도 익힐 수 있어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에서부터 완성까지를 모두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습기술 부분은 과정에 따라 오프라인 실습강의로도 제공된다.
경기대 과정의 또 다른 수강생 정혜윤씨(41)는 “과정 수강 뒤 그 동안 딸의 모든 학습활동을 강제하는 바람에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뺐어 결과적으로 학습흥미를 잃게 만들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현재 딸의 의사를 반영해 실제적 학습플랜을 함께 만들고 지켜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건강관리와 가정을 화목하게 유지하는 것에도 전보다 더 신경 쓰려고 노력한다.
수료 후 진로 다양, 아이 꿈 찾으려다 본인 꿈 이룬 경우도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과정은 본래 기존의 학원, 학습관 등에 자기주도학습 시스템을 접목하려는 이들이 사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수강하거나, 방과후 수업, 학부모교실, 자기주도학습 캠프, 자기주도학습관, 교습소 등에서 활동할 학습법 강사나 학습 컨설턴트, 학습 코치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과정인 만큼, 학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수강했다가 본인이 학습 컨설턴트로 나서는 등 새 길을 찾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조선에듀케이션 양근만 대표는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과정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양질의 교육과정인 만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지식을 얻고 올바른 지도방법을 배워 학생들의 교육 지도에 활용하거나 본인의 꿈을 이루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자녀의 멘토가 되고자 하는 열린 학부모들이 수강하면 자녀의 교육 지도에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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