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은비의 졸업식에서 얻은 위로

예인짱 2011. 2. 16. 01:44

 

 

 

은비의 졸업식이 있었다.

은비를 만난지 이제 이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거쳤다.

그런 은비가 졸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은비의 졸업은 내겐 한편의 드라마같이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한 승리의 현장이기에 더욱더 아름다웠다.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은 은비의 어머님과의 식사자리였다.

은비의 어머님은 은비에 대한 교회의 고마움을 여러가지로 담고 계신 속 깊은 분이셨다.

 

은비가 교회에 나가게 된 것을,

교회를 다니며 변화된 변화를 아빠와 엄마, 그리고 가족들이 다 기뻐한다는 말이 가슴에 사무쳤다.ㅠ

 

특히 은비의 동생 은지가,

언니가 참 좋은 교회를 선택한 것을 감사드린다고 할때,

참 감동적이었다.

 

은비의 졸업은 어쩌면 평범한 졸업식이었다.

이전에 이러쿵 저러쿵 많은 졸업식이 있었다.

그 졸업식에 비하면 그리 훌륭한 졸업식도 아니었다.

 

그러나 내겐 참으로 아름다운 졸업식이었다.

잘 된 졸업식보다도 더 소중한 의미있는 졸업식을 경험한 것이다.

 

교회가 있어야 할 자리,

교회가 만들어 내야 할 사람의 자리를 보게 된 아름다운 자리였다.

 

이런 평가,

이런 자리를 얼마나 꿈꾸어 왔었던가.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교회를 통해 진정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감사의 현장이 되는 것,

그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는 것이다.

 

오늘 은비의 졸업은 내겐 하나님의 위로요, 희망이었다.

보이지 않게 스스로 좌절하며,

스스로에게 감점을 주었던 내 목회의 자리들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나님은 보신다.

하나님은 심은대로 거두게 하신다.

보이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의 구도는 그 방식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겸손히 따라가자.

더 큰 미래를 향해 오늘 감당할 모든 일들을 감당하며,

한 걸음씩 발을 딛어 나가자.

그게 오늘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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