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내 목회의 진정성

예인짱 2011. 2. 15. 01:13

 

 

 

목회의 진실은 그 목회가 만드는 결과에 달려있다.

 

가수가 노래로 승부하듯이,

개그맨이 웃기는 것으로 승부하듯이,

연기자가 연기를 승부하듯이,

목회자는 목회의 진정정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난 요즘 회의에 빠져있다.

오랜 시간 여러가지로 정체된 흐름들이 시름시름 나를 힘들게 하는 그 힘듬의 과정속에 스스로 지쳐있었던 것 같다.

내 자신의 복음의 충만함과는 별개로,

 

난 내 스스로 목회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주제가 크게 3가지라고 정의한다.

그 하나가 생명의 주님앞에 세우는 것이다.

 

스스로 있는 자,

지금 살아계신 하나님

그분 앞에 사람을 세우는 것이 내 목회의 절대적인 진정성이다.

 

난 이 주제에 대해 열정을 다해 집중했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다 이런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했다.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을 직면하게 된 것이 요즘의 일들이다.

 

학생부중의 yb, hj

그리고 나를 힘빠지게 한 eb, hs, s

그리고 누구보다도 나에게 진리의 중요성을 망각시키는 ys

그리고 나에게 한 없는 부담으로 안겨준 k님,

이런 분들은 내게 과연 목회란 무엇을 하는 것인가?

내가 만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가?

 

내 자신의 근본을 의심하게 하는 무서운 질책을 안겨 주었다.

난 스스로를 의심했고,

이런 흐름이 우리안에 흐르고 있다면 이미 목회의 진정성은 상실되었다고 생각한듯 싶다.

이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실제 우리안에는 신실한 신자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자리한다.

그런 분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무거운 중압감으로 자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하나의 주제는 "밝은 사람"으로 세워가는 것이다.

기쁨 가득,

사랑 가득,

감사 가득한 자로 세워가야 하는데,

난 그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우리 성도들은 이런 의지와 노력을 얼마나 변해가고 있는가?

이것이 안되면 신앙의 본질도 안되고,

그런 사람이 어떻게 미래적인 리더로 자랄 수 있는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내 현실적 과제인 것이다.

 

복음은 한없이 높고 고결한데,

우리의 삶의 현장은 한없이 낮고 천한 현실 앞에 갭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목회를 지속하는 것이 내 양심에 반하는 일이 아닌가?

이것을 지속하는 것은 스스로 거짓을 파는 자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내세우는 주장,

물론 하나님이 내세우는 주장이지만,

이 주장이 주장으로만 끝난다면 교회의 현실도, 미래도 예측할 수 없는 모순속에 빠질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또하나의 주제는 "전도"이다.

교회는 생명을 구원하는 곳이다.

교회가 생명을 구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면 이미 생명력을 다한 교회가 되고 만다.

 

난 이 주제 앞에 가장 민감하고 예민하다.

교회가 부흥되는 것이 내 심보가 아니다.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내 목표가 아니다.

 

교회는 생명이 들어오고,

그 생명이 자라가고,

그 생명들이 자연스럽게 다른사람을 초대하는

생명력이 요청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교회는 이 생명력을 갖고 있는가?

한 사람, 한 사람들 지칭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교회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하는 얘기다.

 

난 그렇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다고 진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나?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되길 소망하고 소망한다.

 

작년 일년은 내게 양면적인 의미를 지닌 해가 되었다.

복음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승리의 해였다.

그러나 양적성장으로는 가장 한계를 지닌 슬럼프의 해였다.

 

무엇보다도 함께 양육을 받았던

mh, sh

이런 분들의 탈락은 치명적인 불안의식을 심어주었다.

정말 우리복음이 이런 수준에 머무는 복음이란 말인가를 스스로 자조하게 하는 충격이었다.

 

내 목회는 이런 부분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내 목회의 진정성을 찾게 해주는 의미있는 현장일 것이다.

이것이 되어진다면 난 진정한 목회자의 기본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되지 않으면 내 목회는 이쯤해서 마감하는 것이 맞다고 여기는 것이다.

 

더 이상 능력없는 목회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온 종일 생각하고 생각한다.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내가 좌절하는 좌절이 무엇인지?

내가 극복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것을 극복할 대안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겠지,

오늘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모든 것들을 인도하시겠지.

 

하나님을 믿는다.

 


SteveRaiman - Waterfall

'신앙의 삶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혜와 평강  (0) 2011.02.21
은비의 졸업식에서 얻은 위로  (0) 2011.02.16
혼돈  (0) 2011.02.14
행복한 인간의 3대 비결  (0) 2011.02.11
영성갖기  (0) 201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