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무엇이 이기는 길인가?

예인짱 2010. 11. 11. 08:12

 

 

요즘처럼 힘든 때가 없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수도 없이 바뀌는 마음의 흐름을 감당할 힘조차 없다.

 

어떤 땐 포기하고 싶고,

어떤 땐 내 힘으로 밀어붙이고 싶다.

 

하지만 안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내 힘을 쓰면 모든 것은 정지되고, 혹은 퇴보하고 만다는 것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이다.

긍휼, 자비, 겸손, 오래참음, 온유의 법칙을 따르는 길이다.

이것이 사랑이다.

이것만이 그 사람에게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다.

 

수 없는 유혹앞에 있다.

그만 두라.

그냥 니 생각대로 해라.

이제 끝났다고 해라.

 

그럼 끝장난다.

아무 것도 안된다.

결국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고 만다.

 

내 속이 타 들어가도,

눈물이 내 눈에 맺혀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와도,

 

긍휼,

내 아픔처럼,

내 상처처럼,

내 고통처럼,

그를 나처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자비,

내 기준에 의해 보지말고,

넓고, 넓은 마음으로,

그의 생각을 헤아리고, 헤아리는 마음으로,

 

겸손,

내 주장이 옳다 하지말고,

상대의 주장에 귀기울이며,

상대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오래참음,

그리 아니 할 지라도,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지라도,

내 판단기준으로 판단하는게 아닌,

그 사람의 역량을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온유,

부드러움,

따뜻함,

마음이 통하는,

마음을 울리는,

 

그래,

이것만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이것만이 진정으로 사람을 이기는 길임을,

이것만이 그 사람이 살고, 내가 사는 길임을 가슴에 묻는다.

 

가장 힘든 주제,

그 주제를 간신히 넘어서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이만큼 키워주셨음을,

내 힘으로 하지 않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의 열매를 보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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