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예인짱 2009. 10. 17. 12:17

[뇌이야기]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2006 12/12   뉴스메이커 703호

뇌를 어떻게 쓰는가에 개인의 삶과 미래가 달려 있어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이것은 이번에 국가과학자 1호로 뽑힌 신희섭 박사와 필자가 함께 낸 책의 제목이다. 이렇게 타이틀을 내세운 데는 이유가 있다. 누구나가 돈을 벌고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모두가 정말 원하는 것은 행복이며, 그 해답의 열쇠는 뇌에 있음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행복도 결국 우리 뇌의 느낌이기에 행복을 위해서는 뇌가 행복한 상태가 되도록 뇌에게 그러한 자극을 주면 되는 것이다.

이는 평화도 마찬가지다. 그냥 평화를 얘기하면 참으로 막막하게 들리지만, 나의 뇌를 평화로운 상태로 만든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가 평화로움을 느끼는 것은 뇌에서 그러한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평화로운 뇌의 조건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건강을 원하면 건강한 뇌, 행복을 원하면 행복한 뇌, 평화로움을 원하면 평화로운 뇌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뇌와 나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습관은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곧 그것이 교육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그것이 정신과 육체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라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조적 능력을 가진 대상이라면 눈을 번쩍 뜨고 제대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10월 28일 창립한 사단법인 국제뇌교육협회의 초대회장을 맡아 뇌교육의 가치와 교육프로그램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뇌의 활용과 개발은 필자의 평생을 건 삶의 화두이기도 하다. 뇌교육은 말 그대로 뇌를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말한다.

그래서 교육법도 뇌가 좋아하는 체험적 방법을 그 근간으로 한다. 우리의 뇌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경험으로 얻는 체험적 정보를 더 오래, 더 깊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인류과학이 밝혀낸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의 본래 가치는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뇌 속의 참된 재능을 일깨우는 것이라 했다. 현대는 키보드만 두드리면 인터넷을 통해 지식이 무한정 쏟아져 나오는 정보화 사회이기에, 지식의 주입이 아닌 창의성과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뇌교육의 가치는 갈수록 그 빛을 발할 것이다. 지식보다 지혜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행복을 원하면 행복을 이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건강도 평화도 마찬가지다. 뇌교육은 모든 문제의 답이 우리의 뇌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 해답을 찾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자신에게 간절했다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의지와 열정을 발휘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면, 원하는 것을 찾고 싶다면 그 물음의 대상은 밖이 아니라 안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뇌에게 간절히 물어보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가 뇌를 변화시킨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대부분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습관들이 현재의 삶을 형성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춧돌이 된다. 그래서 습관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현재 자기가 관심을 기울이는 생각,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생각, 잠에서 깨어나 제일 먼저 하는 생각, 자기 전에 하는 생각들이 습관을 만들고 뇌회로를 고정시킨다. 뇌를 움직이는 바탕인 정보가 변화하지 않는 것이다.

습관을 바꾸는 지름길은 새로운 정보를 주는 것이다. 뇌는 본래 매우 유연한 속성을 갖고 있어 정보를 넣으면 그에 반응한다. 하지만 상반된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넣으면 옛 정보는 차단된다. 새로운 정보가 기존 정보의 회로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저항이 있지만 이후 계속해서 정보를 주면 새로운 뇌회로가 완전히 자리잡게 된다. 뇌회로의 변화가 결국 외부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뇌에 꾸준히 새로운 정보를 준 사람,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뇌를 변화시킨 사람은 성장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뇌를 교육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뇌를 교육하는 것은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위대한 능력을 가진 존재를 스스로 운영해나가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운영하듯 자신의 뇌를 운영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지금 나의 삶을 살아온 그대로 두는 것도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는 것도, 뇌를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 있다. 그것에 개인의 삶, 나아가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그래서 뇌교육을 시작하는 것이다. 뇌교육은 머지않아 개인과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뇌가 삶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함께 하듯 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곧 삶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뇌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더 이상 뇌를 블랙박스로 두지 말고 보물상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인류 모두가 원하는 평화의 열쇠도 뇌를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 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평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은 뇌를 저항하게 하지만, 저항보다 더 강렬한 의지를 가진 선택은 뇌를 순응하게 만든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승헌〈한국뇌과학연구원 원장·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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