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가고 싶은 곳

칠선계곡

예인짱 2009. 9. 29. 17:45

* 일시: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  07:05 ~ 17:10 )

* 날씨: 맑은 5월의 마지막주

 

* 일정: 지리산 추성주차장집결(06:40)~ 인원파악/스트레칭 후 산행시작(07:05)~선녀탕/옥녀탕(08:10)

           ~ 비선담(08:35)~ 특별보호구출입통제구역(08:45)~청춘홀(09:05)~칠선폭포(09:20)

           ~대륙폭포(09:38)~삼층폭포(10:15)~점심(11:00~11:30)~마폭포(12:00)

           ~ 천왕봉 아래 칠선계곡 통제구역(13:25)~천왕봉1915M(13:30)

           ~ 천왕봉에서의 여유로움 후 통천문1813M(14:20)~제석봉1808M(14:40)~장터목대피소(15:10)

           ~ 연하봉1730M(15:35)~촛대봉1703M(16:45)~세석대피소(17:10)

 

* 누구와: 칠선계곡~천왕봉: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탐방가이드제 / 참여인원 34명(미참여6명)/가이드4명

               천왕봉~세석대피소: 나홀로

 

* 교통편,먹을거리: 아래 글 참조 ^^

 

* 발자취: "죽어도 여한이 없음을 선사해 준  칠선계곡~" 그 미지의 길을 거닐다.

               천상의 길이었기에  생전에 가 봐야 할 그 길을 떠나 볼까 합니다.

                

 * 추성주차장에서 06시 40분에

칠선계곡특별보호구 가이드제에 탐방객 34명의 산우들과( 여섯분은 미참여)

길 안내를 해 주실 4명의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분이 모여 인원파악과

여행자보험 여부 확인 & 스트레칭~

 

07시 05분 가이드제 깃발을 꽂고 칠선계곡을 향해 고고씽~

 

 

*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 만난 작은 마을에서

담뱃잎을 저장해 놓았을 창고(?)를 만나다.

 

이런 깊숙한 곳에 마을이 있다니...

알고 보니 더 깊숙 한 곳에 '칠선마을'이라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공단에서 매입- 더 이상 깊숙한 곳에서 사실 분도 없겠지만)

 

 *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불당화도 피어 있고

 

* 처음 만나게 되는 출렁다리

이곳은 통제구역이 아니란다.

주차장 마을 어귀 부터 통제가 되는 줄 알았는데...

 

비선담 까지 통제 되지 않는다니 여름에 계곡나들이로 오면 좋을듯한데

공단직원왈 " 여름 주말에는 최대 5천명 까지도 몰렸었는데 정신 없었습니다." 

헉... 할 말이 없다.

 

 * 녹음도 푸르르고...

단풍으로 물들어 있을 10월 중순에는 또 다른 맛이 있겠지

 

또 오고픈 천상의 길이여~

 

*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정돈 되어 있다.

추성~천왕봉 까지 계산해 보면 9.7km

계곡길로는 제법 긴 거리이다.

흔하지만 정감 있는 이름 옥녀~

그 이름을 이곳에서도 만나다.

 

 * 옥녀탕~

 

어린시절 드라마의 한 장면~

'관 속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살아서 나오는데...

그 이름이 옥녀~

주인공은 김영란氏'

 

벌벌 떨면서 이불에 머리 파 묻어 가면서 보던 시절이 떠 오르는 이름이다.

 

* 좋은 곳 물이 알카리 5 수치가 나오는데

이곳은 알카리 8~9 정도가 나온단다.

 

옆에 있던 아저씨 왈

" 이곳 남자들은 다 아들 낳겠네요~ " ^^

 

민박집에서 떠온 물을 비우고 새로 담아 벌컥벌컥~

와우~ 물맛 또한 천상의 맛이고...

암튼 이날 엄청 마셨다. ^^

 

행여 이곳 물을 돈으로 맹글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날까봐 걱정이다.^^

 

* 옥녀탕과 같이 붙어 있는 " 선녀탕 " 에서

선녀님 저 보이세요~~~  

 

* 비선담에 위치한 출렁다리

이곳을 지나면 비선담통제소가 나오고

특별보호구로 묶여 있어서

2027년 까지는 출입이 불가하다.

 

작년부터 올해 까지 한시적으로

일년에 4개월 (5,6월 / 9월,10월)

월/목 - 올라가기

화/금- 내려오기

1회에 총 40명까지만 인터넷으로

15일전에 선착순 접수하여 오를 수 있다.

 

전날 혹은 당일에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산행은 불가하니

실질적으로 한해에 이용 가능한 인원은 최대 2천명을 넘기지는 못할듯하다.

 

내년부터는 어찌 될지 미정이라지만

오히려 주말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면허용은 불가 하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단다.

( 아직도 정상부근은 수해로 인한 흔적이 남아 있다. )

 

자세한 사항은

http://jiri.knps.or.kr/divide.aspx?menu=001&submenu=001#

 

* 계곡을 몇번 넘어 다녀야 하는 구간도 나오고

맨 앞 젊은 분이 선두를 선 공단 직원 분 

 

* 지도상에 나와 있는 "청춘홀"

예전에 청춘남녀들이 사랑을 나누던 장소였단다.

지금은 그 이름만이 남아 있을 뿐

 

* 칠선폭포~

천왕봉에서 내려 오는 물줄기를 담은 폭포라 그런지

그 소리 또한 남다르다. 

 

그 아무리 입 꽉 다문 사람이라도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비경이다.

사진과 실제의 모습은 또 다름 ^^

 

*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 대륙폭포"

64년 부산의 대륙산악회에서 발견해서 산악회 이름으로 등재 된 폭포

 

그 당시만 해도 이곳은 사람이 근접할 수 없는 곳이었다고 한다.

천왕봉 북쪽에 위치한  깎아지를듯한  계곡이었으니...

 

 * 무당벌레를 만나다.

안녕~

 

 * 삼층폭포 하단부

대 자연을 똑딱이로 다 담을 수는 없는가 보다. ^^

 

 * 고사리와 닮아서  찍어 봤는데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이름이 "고배" 란다. 고사리의 일종으로

 

 * 밧줄 구간도 나오고 약간약간씩 험한길도 나오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 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선두는 휑하고 지나가 버리고

중간 산객들은 올 생각을 안 하고

여기에서도 이따금 나홀로 산객이 되어 길을 찾아 가는데 조금 애를 먹기도 했지만

원시림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아 전진하는 묘미 또한 쏠쏠하다. ^^

 

 * 즐거운 점심시간~

  

 * " 마폭포"

설마 마지막 폭포라  마폭포이냐고 공단직원 분께 물어 보니

맞단다.

혹시나 하고 물어 봤는데... 웃음이 절로 나온다. ^^

 

하지만 이제 마지막 폭포가 아니란다

1998년 수해로 인해 이 보다 더 큰 폭포가 위에 새로  생겼다고 한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 보니

아직 없단다.

순간...올라가서 깃대를 꽂아

깃대폭포라고 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나 또한 전형적인 한국인인가 보다.^^

 

무명폭포~

영원히 그리 남겨지기를 바라면서...

(산객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자신만의 이름으로 남을 이름으로)

 

칠선계곡이여 영원하기를

자연의 모습 그대로...

 

 * 이제 계곡 산행은 끝나고

천왕봉을 향한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 한시간 넘게 )

 

그 초입에서 만난 주목나무

사진상으로는 조금 작아 보이지만 족히 천년은 되어 가는듯한 수령으로

밑둥 또한 건강한 것이 몇백년은 더 살아 갈듯하다.

 

* 이정표 지지대의 글귀가 재미 있다.

 나도 한마디

" 쓰시느냐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 ^^

 

* 지리산 능선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중

그 어느 곳이 이리 가파르지 않은 곳이 있으리오

 

 * 아~ 철계단

너를 만나면 곧 능선인데...오르기가 싫다.

칠선과의 헤어질 시간이.

 

* 철계단에 올라 보니

하늘의 길이 열리다.

 

 * 12시 방향 엉덩이처럼 생긴 봉우리가 반야봉이고

왼쪽옆으로 조금은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노고단이다.

내가 가야 할 ^^

 

* 가이드제 깃발을 들고

이젠 깃대하고도 작별의 시간이... 

3월에 이곳을 지나면서 굳게 닫혀 있던 이 문을 통과해 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다.

 

하지만 인연은 짧아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기니

하늘아래의 인연은 덧없는 먼지와 같다는 말귀가 떠 오르기도 하고

마음을 비우니 아쉬움이 사그러든다.

 

안녕 일곱선녀여~

 

참고: 선두는 오후 1시 20분경에 이곳에 오르고

후미는 오후 2시 30분경 모두 무사히 오름

 

내려 가는 길은 더 험한 법이라 간혹 부상자도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려가는 것은 장터목 혹은 로타리 대피소가 예약 되어야만 신청이 가능하고

시간상의 제약 때문인지

신청자가  올라 오기에 비해 적은편이라고 한다.

 

* 천왕봉에서 바라 본 중산리 방향

 

 

* 천왕봉 표지석

이 표지석의 사연 또한 들어 보니 웃어야 할지...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의 기상 이렇게 써 놓으니

전라도 사람이 부셔 버리고

전라도의 기상 이렇게 써 놓으면

경상도에서 부시고 새로 써 놓고...

그러면 또 전라도에서...

 

결국 서울의 한국산악회에서

중재를 해서 지금의 이러한 글귀를 써 놓은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한다.

 

하나의 산맥에 어울어져 사는 사람들이...

예전 얘기로 돌리고 싶다.

 

* 사진 찍어 주시는  분이

' 힘들어서 나 죽었소 ' 컨셉으로 기대어 찍으라는데

죽을 것 같지 않아  살짝 기대어 찍어 본다.

 

종주해서 왔다면 나 죽었소 모드가 나올 법도 하지만

천상의 길로 올라 오다 보니 감흥에 취해 여엉 죽었소 모드가 나오지를 않는다.

 

 

* 일시: 2009년 5월 29일 금요일 ( 03:30 ~ 16:40 )

* 날씨: 맑음

 

* 일정: 세석대피소출발(03:30)~벽소령대피소(06:00)~ 벽소령에서 조식 후 출발(06:35)

           ~연하천대피소(08:15)~휴식 후 출발(08:50)~화개재(10:20)~삼도봉(10:50)~임걸령(11:35)

           ~노고단(12:55)~노고단대피소(13:30)~중식 후 출발(14:20)~화엄사(16:40)

           ~ 한화리조트에서 택시이용 구례구역으로(18:10)~구례구역 도착(18:25)

 

* 누구와: 나홀로

 

* 발자취: 故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29일 금요일.

              나의 두발은 智異에 있었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걸었던 그길은  생각으로 가득찬

              사념의 길이 되어 버렸다.

 

* 다른 분들은 소등시간 전 부터 코골고 잘도 주무시던데

예민한 성격탓인지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2시20분쯤 담요 밖으로 나와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화엄사로 내려가 마지막 열차를 타기 위해서

산행 예상시간을 계산해 본 결과

오전 3시 전후에는 세석대피소를 출발해야

오후 7시10분  열차에 몸을 실을 수가 있을듯 했다.

 

문제는 바람이 몰아치는 컴컴한 길을 나홀로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는데

결국 3시에 출발하지 못하고 대피소 중앙홀에서

몸 풀고 디카밧데리 충전을 끝낸

30분 후에야 길을 나섰다.

 

사진은 옆자리에서 주무셨던 산우님이 아침밥을 준비하시면서

한컷트~

 

지리를 찾은 산객 한분한분 사연 없는 분이 없을까마는

10년동안 중국생활을 하셨던 분으로

환율의 압박에 귀국하셨다고 하신다.

 

전날 지리에 오고 싶으셔서 배낭을 메고

성삼재에서 올라 오셨다는데

10년만에 다시 산행하면서

처음 찾아 오신 곳이 지리산이시라니...

대단하시다.

 

그 만큼 지리는 모든 것을 보담아 줄 수 있는

커다란 마력이 존재하고 있는가 보다.

어머니와 같은

***2009년도 06월08일 ***

 

▒ 등산코스 

***친지몇분과함께***
 
추성 - 2.4㎞ - 두지동 - 1㎞ - 선녀탕 - 천왕봉 (9.7㎞) -장터목산장-망바위-소지봉-침샘-하동바위-백무동

**들머리 추성리오전7시정각

**천왕봉도착오후1시30분

**장터목도착 오후2시20분

**날머리백무동도착오후4시40분

**총소요시간 9시간40분(소요시간의미없음)만보기상31.000보

 

 

 

 

 추성리에서본일출오전6시25분

 

 

 

 오전8시20분

 

 오전8시30분

 

 

 

 

 

 칠선폭포오전9시17분

 

 

 대륙폭포오전9시40분

 대륙폭포

 

 

삼층폭포오전11시55분

 

 

 

    수령800년된다고하는주목

 

 

 

 

 

 천왕봉가기전철계단오후1시20분

 

 

 

 

 

 

 

 운무에가리기전중봉과하봉

 

 

 천왕봉도착오후1시30분

 

 

 

 

 

 

 장터목도착오후2시20분

 

 

 

 

 

 

백무동도착오후4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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