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Q.T

사울의 죽음(사무엘상31:1-13)

예인짱 2008. 6. 30. 14:07

사울이 죽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외모가 아름답고 성격이 고왔던 사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시작한 사울왕이 죽었다.

 

전쟁에서,

세 아들과 함께

적군의 화살을 맞고 중상을 입은 사울이 더 이상 살 희망을 잃고,

스스로 자결한 끔찍한 죽임이다.

 

그렇게 사울은 세상을 떠났다.

 

하나님 편과 사람 편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기를 돕는 자와 자기를 돕지 않는 자를 구별하지 못하고,

자기의 중심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살아온 인간의 죽음이 다가온 것이다.

 

이미 사울은 죽은자이었다.

아멜렐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울,

그 죄를 뉘우치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걸 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악과 오기가 발동되어 삶을 살아온 사울은 이미 그 자체가 죽은 자이었던 것이다.

 

사울의 행적은 죽음의 행적이다.

자기와 아무런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지 않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자기의 말 한마디에 모든 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사울의 삶의 예견된 결과였던 것이다.

 

사울의 죽음은 참으로 많은 교훈을 준다.

 

교훈.

1. 하나님 앞에 살라.

인간은 하나님 앞에 살아야 한다.

잘 나고, 못 나고가 문제가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앞에서 살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이 신앙의 기본이다.

 

2. 회개하라.

하나님 앞에서 회개함이 필요하다.

이것을 하지 못하는 자는 멸망하는 짐승 같은 자이다.

 

사울은 회개하지 않았다.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늘어지긴 했어도, 그것은 자기를 업신여김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간청이었지,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은 찾지만, 회개하지는 않았다.

정말 무섭고 끔찍한 에고이스트의 전형이다.

 

3. 기준과 원칙을 분명히 가지라.

하나님의 깨달음은 기준을 주신다는 것이다.

이러면 안되는 거구나. 이렇게 해야 하겠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다.

 

그런데 사울은 그 깨달음을 눈물로 갖지만,

그것을 다시 돌이키는데 한 순간도 안 걸린다.

치매기운이 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후회와 결심을 아무리 해도 그것이 바뀌지 않는 모순의 인간인 것이다.

이게 인간을 망하게 한다.

 

4. 자기의 우군과 적군을 혼동한다.

정말 아쉽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다윗을 옆에 두었다면 사울은 만년요새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다윗을 내 쫓고 다윗을 잡으러 다닌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소모적인 일인가?

 

정말 안타깝다.

이런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