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이야기 치료

예인짱 2008. 5. 31. 00:55

이야기 치료


1. 모델의 등장 배경

 
1) 정의

사람들을 자신들의 삶에 대한 전문가로 만들어 그 중심에 서게 하는 정중하고 비난을 피하는 상담과 지역사회활동을 위한 접근 방식이다.

 

2) 필요성(목적)

우리 삶의 저변에 깔려 있는 문제 이야기를 내담자의 정체성에서 분리해 내어 객관화시킨 다음 대안적 이야기들을 개발하여 문제 이야기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기술, 자격, 신념, 가치관, 추구와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

 

3) 역사적 배경

이야기치료(Narrative Therapy)는 최근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새로운 치료모델로서 가족치료 영역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야기는 개인의 삶과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현실을 창조하는 기본 단위로서 사람들은 이야기로 자신을 조성해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말한다. 또 사람들을 이야기로 자신을 남들에게 이해시키고, 동시에 자신을 이해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만드는 동시에 그 이야기에 의해 살아간다는 관점을 이야기적 세계관, 혹은 이야기적 관점이라고 한다. 이야기적 관점을 기초로 하여 이야기치료는 출발하고 있다.

이야기 심리학적 통찰과 구체적인 상담 방법론은 다른 상담이나 심리치료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새로운 상담유형의 모델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야기치료(Narrative Therapy)는 1980년대 후반부터 상담과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대두되기 시작했고, 한국에 소개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매우 최근의 일이다.


-사상적 배경-

이야기치료(Narrative Therapy)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모더니즘은 한마디로 인간의 이성에 대한 진정한 신뢰와 과학성, 진리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지식의 근거로 받아들이는 사상이다. 따라서 이 시대에 생산된 치료 이론들은 개인이나 가족이 겪는 문제의 성격을 밝혀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문제의 원인을 밝히면 그 문제를 수정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각 이론은 진리와 본질을 대변하는 거대한 보편적 지식이 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치료의 목표는 내담자의 특수성, 고유성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서 치료자의 지식이 현실의 해명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해석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내부적이며 주관적으로 발생하는 지식에서 보다 큰 가치를 발견하도록 주력하게 된다.

이야기치료에서 이런 사상을 반영하는 부분은 빈약한서술 (tim description)과 심층적서술 (thick description)로 구분되는 두 서술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데에서 나타난다. 빈약한 서술은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해 그 사람 자신이나 그가 속한 공동체가 가진 이해, 해석을 배제한 서술로 사람들에 대해 연구하는 외부인 혹은 전문가의 관찰로 해석된 행동의 서술을 말한다. 이에 반해 심층적 서술은 행동에 관여한 사람의 해석을 받아들여 만들어진다. 그 의미를 함께 나누고 협상한 특정한 사람들의 이해의 체계를 담고 있는 것으로 소중하게 다루어진다. 포스터모더니즘에서 추구하는 행동에 대한 서술이 내담자에 대한 심층적 서술(thick description)을 찾아내는 것이다.


2. 모델의 이론적 기반


-이론적 배경-

이야기치료에서 인간을 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는 인간은 결코 진공 속에 태어나거나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인간은 자신이 속한 상황 속으로, 문화 속으로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인간은 처음 시작부터 자신이 속한 문화와 사회 속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구축해 가는 존재라는 것이 이야기치료 접근의 기본전제이다. 우리의 삶에 일어난 어떠한 사건이나 경험들은 우리의 이야기로 만들어져 그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한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사람에 대한 연출이며 삶을 인도하는 힘으로서 이야기의 연결과 연출로 우리는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의미를 자아내고 그 안에서 우리의 경험을 얽어서 이해한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해석과 의미를 알려주고 어떻게 그가 그 의미하는 바대로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이야기치료에서는 문제를 고치고 수선하는 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문제를 보는 방식을 달리 하거나 그 문제에 다른 의미를 가져오는 것에 더 관심을 둔다.

이야기치료의 기본 전제로는 사람을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보는 것이다. 즉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문제로 삼고자한다. 달리 말하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White et al. 1996). 즉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문제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를 보는 눈을 바꾸는데 주력한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문제들은 보통 그들의 삶과 관계성에 대해 빈약한 서술을 끌어낸다. 이러한 결론들은 그 사람의 자아 정체성과 곧바로 연결되어 스스로 자신에게 이야기하게 하며, 자신의 인격과 자질을 위축시켜 자신이 지닌 삶과 관계성의 기술이나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로부터 떨어져 나와 대안적 이야기를 가질 때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이나 경쟁력, 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하며,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는데 이런 지식과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야기치료는 사람들이 바라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각본의 수정에 관여한다. 사람들이 문제 이야기를 버리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를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과 치료기술을 사용한다.


3. 모델의 실천에의 적용


1) 모델의 목표

사람들이 문제에 빠져 있는 이야기를 버리고 보다 자신에게 힘과 만족을 주는 새로운 대안적 이야기를 가지게 돕는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치료에서는 문제해결보다는 내담자들이 자신들 중심의 목소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선택의 폭을 풍부하게 가지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 내담자와 협력하면서 내담자와 다른 사람들을 연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강조한 새로운 이야기를 공동저작 하는 것이다.

이야기치료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의 첫 걸음은 문제 중심의 지배적 이야기로부터 사람들을 분리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수정이나 어떤 특정한 양식의 사고를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내담자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바꾸는 과정을 밟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게 하는 것이다. 이야기치료는 문제해결 접근 이상이다. 이야기치료는 사람들이 과거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다시 쓰는. 즉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시 쓰도록 한다. 해결해야할 문제나 치료받아야 할 증상에 관한 용어로 사람을 객관화하기 보다는 치료자는 내담자들이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삶의 이야기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


2) 모델의 개입과정 

 1단계-내담자의 정체성과 문제를 분리하도록 돕는다.

표출적 대화를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정체성에서 문제 자체를 분리하며 생각하도록 한다.

 2단계-문제에 이름을 붙여서 객관화시킨다.

문제 이름을 붙이면 그것의 영향력을 탐구하고 더 나아가 더 큰 맥락에서 올려 놓고 해체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독특한 결과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독특한 결과란 이름 붙여진 문제 이야기의 계열에 속하지 않는 혹은 반대되는 사건을 말한다.

 4단계-대안적 이야기를 찾는다

독특한 결과에 기초하여 개발된 대안적 이야기에 이름을 붙인다.

문제 이야기와 대안적 이야기를 자유롭게 비교하며 선택과 평가의 준거로 삼을 수 있다.


 3) 기법과 사회복지사의 역할

-기법-

1) 빈약한 서술 찾아내기

빈약한 서술이란 내담자의 내부 사정을 외면하고 이해를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밖으로 드러난 실패나 장애, 부족함 등을 객관화된 사실로 표현해 내는 외부적 관점에서의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빈약한 서술 안에서는 속사정을 잘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밝힐 수 있는 여유를 얻지 못한다. 따라서 내담자들이 겪는 문제적 경험은 쉽게 그들을 빈약한 서술로 유도하고 타인들에 의해 왜곡된 자신을 받아들여 그들의 삶을 제한해 버린다. 사람들은 이런 빈약한 서술을 쉽게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의 행위와 정체성으로 받아들인다.

사람들이 빈약한 서술에 의해 자신을 보기 시작하면 자신의 약점, 장애, 부족과 허약한 부분들을 보게 된다. 반대로 자신의 능력, 강점, 자질이나 기술들은 뒷전에 물러나 잘 드러나지 않고 감춰져 버린다. 그러므로 이러한 빈약한 서술은 사람들의 행위에 부정적인 결과들을 이끌어낸다. 이것을 내재화된 대화(internalizing conversations: 문제를 자신의 안에 놓는 대화)라고 이야기 한다.

 

2) 표출 대화

치료자들은 이 빈약한 서술을 해 나가는 과정을 자세히 지켜보고, 빈약한 서술을 유도해 내는 생각이나 과정 혹은 감정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다. 이것을 표출이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표출을 통해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문제로 보는 자체를 하나의 문제로 볼 수 있도록 내담자들을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들이 자신이 바라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안적 이야기와 그들이 겪는 문제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경험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 대안적 이야기는 표출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차츰 드러나는 것이다.

내담자는 이를 통해 차츰 문제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분리해 내고, 문제를 그 사람과 그의 정체성으로부터 분리해서 문제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한다.

이야기 치료자는 이 설명을 잘 듣고, 대화에 집중하여 문제를 그 사람에게서 분리시켜 표출한다. 그래서 ‘나는 의욕이 없어서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어요’가 아니라 치료자는 ‘그 문제가 당신의 에너지 수준에 영향을 미쳤군요’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우울한 사람 이예요’라고 하는 대신에 ‘우울이 당신을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군요’라고 하거나, ‘문제가 심각할 때에는 당신이 의욕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군요’라고 말할 수 있다.

White는 표출을 사람들이 억압적으로 경험하는 문제를 객관화 하거나 때로는 의인화 시키도록 격려하는 치료의 접근법이라고 말한다. 이 방식은 문제를 어떤 독립된 실체로 다루는 것인데 예를 들어 죄의식, 불안, 우울, 식욕 부진증 등은 내담자 자신의 상태가 아니라 내담자와 다른 어떤 실체들로 취급된다.

표출대화는 문제를 겪는 개인에게 향한 비난을 감소시키고 가족이나 관계된 사람들 간에 비생산적인 갈등의 무게를 가볍게 해 준다. 문제가 독립적인 실체로 나타날 때 비난은 사람이 아닌 문제를 향하게 된다. 문제가 독립적인 존재로 생각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누가 비난받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적절치 못한 것이 되어 버린다. 문제가 각 사람의 정체성 안에 놓여 지지 않을 때 사람들 간의 협력과 제휴는 점점 더 가능해진다.

표출을 통해 문제로부터 분리와 함께 여유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자원들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이 자원들에 접근할 수 있다. 자신들이 지닌 기술, 능력, 관심, 자질과 헌신들을 더욱 또렷이 인식하고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무엇이 표출될 수 있는가?

 

① 인지 영역

● 내재화된 대화 : 어제 밤, 나는 너무 걱정이 많아서 한숨도 잘 수 없었지요.

○ 표출된 대화 : 걱정이 당신의 어제 밤잠을 방해했군요.

● 내재화된 대화 : 나는 우울한 사람이에요. 일에 전혀 의욕이 없어요.

○ 표출된 대화 : 우울이 당신의 의욕을 빼앗아 가 버렸군요.

● 내재화된 대화 : 나는 두려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 표출된 대화 : 두려움이 당신을 방에 가두어 놓았군요.

 

② 관계 영역

내재화된 대화 : 나는 요즘 우리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느껴요.

○ 표출된 대화 : 거리감이 당신들의 사이에 끼어 들어와 있다고 느끼는군요.

● 내재화된 대화 : 그는 나를 자주 비난하고 있으니까요.

○ 표출된 대화 : 비난이 당신들 관계에 영향을 주는군요.

● 내재화된 대화 : 우리는 언제나 말다툼으로 대화를 끝내게 되죠.

○ 표출된 대화 : 말다툼은 당신들의 대화를 막아버리는 군요.

 

③ 사회문화적 영역

○ 표출된 질문 : 당신 직장에서 성차별은 어느 정도입니까?

○ 표출된 질문 : 정신분열증의 사악한 목소리는 당신을 어떻게 방해하나요?

○ 표출된 질문 : 실패자라는 생각은 가족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그 밖에도 비유로 표현된 단어들을 사용하여 표출할 수 있다. 사람들은 문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대 그 비유를 적절한 문제의 이름으로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원한의 골(분노), 장벽(장애물), 안개 속(애매한 상황), 벼랑 끝(절박한 심정)과 같이 흔히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비유들을 표출에 쓸 수 있다.

 

3) 문제로부터의 분리

이야기 치료에서 문제를 내담자 자신과 분리된 다른 실체로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문제를 다른 실체로 서술하는 능력과 기술들을 활용하여 자신을 다시 서술하는 문제를 벗어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를 벗어난 이야기들, 혹은 문제와 분리되었을 때의 이야기를 독특한 결과(unique outcome)로 부르는데 표출 대화는 독특한 결과를 찾는 안내자와 같다.

먼저 치료자는 내담자들이 꺼낸 내재화된 대화를 잘 듣고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가 말하는 중에 자신의 정체성이 문제와 혼합되거나 결탁되어 있는 것을 듣게 될 때, 치료자는 내담자가 사용한 단어나 문구를 그대로 옮겨와 표출된 양식으로 새롭게 바꾸어 질문할 수 있다.

▶ 내담자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한 표출 대화

내담자 : “어제 밤 나는 걱정으로 한 잠도 잘 수 없었어요. 내 머리 속에서 나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요.”

치료자 : “걱정이 당신의 잠을 방해했군요. 비난의 목소리가 당신 머릿속에서 계속 들려 왔군요.”

이와 같이 내담자의 단어는 그대로 썼으나 문장양식을 바꾸어 줌으로써 문제는 독립된 주체가 되어 버리고, 문제는 그 사람의 박에 놓여지게 되어 내담자 자신과는 다른 실체로 분리된다.

내담자들이 사용한 단어를 표출대화에 사용하는 경우 외에도 문제에 직접 이름을 붙여서 표출대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 ‘악마’라든지 ‘악몽’, ‘도깨비’, ‘괴물’, ‘사자’, ‘심술꾸러기’등은 아동들의 치료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이름들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 상황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그 안에서 보기 시작한다. 즉, 얼마나 문제가 그의 삶을 지배해 왔고, 얼마나 내담자에게 부당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실감한다. 또 문제가 그와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 끼어 들어와 관계를 망가뜨리고 있는지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런 폭로는 문제와의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해 주고, 내담자에게 새로운 관점에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

표출 대화는 문제 자체만이 아닐 문제의 구상(plot)까지도 표출시킬 수 있다. 문제에 이름을 지어준 후에 그 문제를 지속시키는 문제의 구상을 찾아내어 표출할 수 있다. 이렇게 문제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문제를 자신과 분리해서 볼 수 있을 때, ‘독특한 결과’의 발견이 한결 더 쉬워지게 될 것이다.

 

4) 독특한 결과의 발견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된 정체성을 통해 지배되어 모순적인 자신의 정체성을 가진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의 형성을 통해 기존의 정체되어 있던 의미가 지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동안의 지배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새롭고, 기존의 의미가 주어지지 않은 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건들이 ‘독특한 결과’라고 불린다.

독특한 결과는 자신의 삶과 관계에 대해 ‘사실’로 믿어왔던 것들과 사람들을 분리시킨다. 따라서 진실을 해체시키는 효과를 주는데, 문제를 통해 예상된 결과가 성취되지 못한 것도 바로 독특한 결과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려움으로 학교를 기피하는 아동의 경우 그 아동이 두려움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지만, 집에서 공부를 계속 했다고 하면 그 문제에 대한 독특한 결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치료자는 때로는 표출 대화 중에 내담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에도 질문을 통해 치료자는 독특한 결과를 찾아낼 수 있다. (문제해결상담의 기적질문)

가령 ‘어떻게 그런 어려움 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견뎌왔나요?’와 같은 질문은 내담자들의 자질에 주목하게 한다. 이 때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것을 이겨낸 경험에 주목함으로써 내담자들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독특한 결과를 생각하도록 자극한다. 내담자는 이와 같이 독특한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질문을 통해 자신이 문제 상황을 벗어나게 된 예외적인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예외적인 사건을 발견했다고 해서 내담자들이 문제의 구도를 벗어나거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볼 수 없다. 그보다는 이런 예외적인 상황과 관계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가고 지배적 구상에 맞서는 대안적 구상을 찾아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도록 도아야 할 것이다. (재저작 대화 re-authoring conversation)

 

5) 재저작 대화

내담자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배적 구상에 맞서는 대안적 구상을 찾아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이야기 생성은 두 가지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하나는 우리의 삶이 다수의 이야기로 이루어진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우리의 수많은 경험들이 모두 다 지배적인 이야기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이야기의 생성은 우리가 사용해온 기존의 지배적인 삶의 각본을 수정 작업이다. 이 작업은 실제 일어났거나,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경험에서 이제까지 이야기되지 않았던 것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 내는 것이다. 이 경우에 내담자는 이 새로운 이야기의 저자이며 최종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치료양식은 양파 껍질 벗기기로 비유할 수 있다. 양파를 한 꺼풀씩 벗겨 나가면 그 속 중심에 도달하는 것과 같이, 내담자를 둘러싸고 있는 방어의 껍질을 하나씩 벗겨서 그의 진실에 도달하게 된다고 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치료행위로 내담자가 숨겨 놓은 그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모든 행동은 이 핵심에서 겉으로 발산되어진 것으로 필연적으로 일어난 결과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치료 아이디어들은 심층적인 것과 표면적인 것의 대조로 표현된다. 이야기치료에서는 인간의 행위를 자신의 삶이나 정체성을 표현한 하나의 이야기로 보려한다.

 

✧ 이야기 만드는 작업

White는 이야기가 두 개의 관점에서 성립된다는 데 착안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두 가지 관점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행위의 관점(Iandscape fo action).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사건(events), 시간(time), 일의 순서(sequence), 구상(plot)에 따른 네 가지 요소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특정한 시간과 순서에 따른 행동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관점이다.

이런 대화는 내담자들이 그 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자신에 대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한다. 이 내담자는 자연을 사랑하며 조용하게 일하는 것을 즐긴다는 점을 새삼 주목하게 되었다.

 

❶ 과거의 독특한 결과에 대한 행위의 관점 질문

치료자 : 그 시절 있었던 어떤 일들이 기억에 떠오르십니까?

내담자 : 할아버지와 함께 숲 속을 산책하곤 했지요.

치료자 : 얼마나 자주 그런 산책을 했나요? 정기적인 것인가요? 아니면 가끔 인가요?”

내담자 : 자주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늘 바쁘셨거든요.

치료자 : 산책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것들은 무엇이지요?”

 

❷ 현재의 상황으로 연결하는 질문을 던진다.

치료자 : 최근에 이와 비슷하게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까?”

두 번째, 정체성의 관점(Iandscape of identity)

기술된 사건의 의미나 말한 사람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 사건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이나 동기, 욕망 등에 대해 그 사건이 무엇을 나타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행위의 관점에서 서술된 사건들에 대해, 그것을 말한 사람이 내린 해석이나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는 어떤 사건이 그 사람의 욕구나 선호하는 바에 대해, 자질이나 성격, 동기, 목적, 가치나 신념 등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❶ 욕망, 소원, 선호

▪ 친구와 외식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신의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말하려 합니까?

▪ 교수와 계속 연락하고 있다는 것은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에 관해 무엇을 말합니까?

▪ 당신의 딸과의 관계에서 바라는 것에 대해 그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❷ 개인적 가치관

▪ 이 행동의 근거가 되는 개인적 가치는 무엇입니까?

 

❸ 관계의 성질

▪ 그 일이 있었을 때, 당신은 그 당시 당신과 존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❹ 개인적 기술과 능력

▪ 지금 이 시점에서 이것을 하는데 무엇이 들었습니까?

▪ 이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했습니까?

 

❺ 의도, 동기, 계획, 목적

▪ 이 단계를 밟았을 대 당신이 인생에서 의도한 바는 무엇이었습니까?

▪ 그것은 당신이 계획한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합니까?

 

❻ 믿음과 가치

▪ 해악한 환경에서도 계속 일하는 것, 존중하는 사고 의식 등은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무엇을 말합니까?

▪ 그것이 당신의 믿음과 가치에 대해 말하려는 것을 내가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와 주시겠어요?

 

❼ 개인적 자질

▪ 이것을 하려고 했던 당신에 대해 그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습니까?

 

6) 지그재그식 대화

행위의 관점과 정체성의 관점은 서로 연결되어 짜여져 있다. 따라서 이야기는 여러 관점 사이를 오가며 가장 적절한 형태로 자리 잡힐 때까지 끊임없이 수정되고 재연되면서 서로 연합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이야기의 행위의 관점과 정체성의 관점을 번갈아 질문을 제시함으로 좀 더 내재화된 이야기를 적절한 표출을 도울 수 있다.

 

White가 제시하고 있는 질문들의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행위의 관점질문 ●정체성 관점질문).

○ 이것은 당신이 지금까지 염려해 온 문제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도록 해주나요? ● 당신이 이런 단계를 밟는 것은 당신을 어떻게 그려주나요? ○ 그림 속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면 이것은 당신의 다음 단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혹은 당신이 워하는 것을 이렇게 분명히 알게 된 것이 미래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리라고 가정해 봅시다. ○ 다음 주나 두 주 후에 이 일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 이 발전에서 당신 자신이 기여한 바를 인정한다면, 당신의 헌신에 대해 무엇을 알려준다고 봅니까? ○ 이것을 알고 나서 당신 삶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리라 보십니까?

 

7) 경험의 재구성

➀ 기억에 대한 대안적 견해

기억은 대화의 맥락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지, 어느 한 사람의 두뇌의 탁월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기억은 개인의 행위이기 보다 집단적인 행위이며, 상호 작용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말할 때, 주어진 상황의 맥락에 따라 자신을 다르게 기억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 대화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기억을 자극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다른 내용의 기억을 만들 수 있고, 따라서 그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재저작 대화에 내담자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고 협상하도록 하는 주요한 사람들이 등용되는 것이다.

② 삶이라는 클럽

재저작 대화의 하나로 re-membering이라는 기법은 이야기치료의 매우 독창적인 면울 보여준다. 이 방식은 중요한 사람들을 내담자의 새 이야기 안에 등용하는 것이어서 회원 재구성이라는 용어로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re-membering'은 내담자의 삶에서 특히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큰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과 다시 연결됨으로서 내담자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③ 회원재구성 대화

내담자의 삶에서 한 때 중요한 역할을 해 준 사람을 의도적으로 기억 속에서 다시 찾아내어 그 사람의 눈으로 본 내담자의 정체성을 밝히고, 그것을 새로운 이야기 안에 넣어 두는 것이다. 우리 삶에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우리와 관계된 사람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들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재협상할 수 있다. 회원재구성 대화의 의도는 그들과의 관계에서 삶의 결정을 내담자가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나 전문가들이 행사하던 권위를 낮추고, 내담자가 원하는 다른 사람들, 예를 들면 그를 잘 이해하는 친구 등의 권위는 높여주고 자신을 학대하는 이물에 대해 회원자격을 박탈하거나 지위를 낮출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의 정체성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안적 견해들이 나올 수 있으며 새로운 기억을 구성할 가능성이 열린다.

④ 회원들의 공헌과 영향력

회원재구성 대화를 통해 내담자의 삶에 기여해 온 사람들을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인정 행위는 그 동안 잊었던 자원들을 다시 발견하고, 활용하게 된다. 내담자의 삶에 기여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내담자의 이야기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의 삶의 반경이 넓어지고, 새로운 행위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내담자가 곤경에 처했을 때 이런 연합은 그를 고립에서 벗어나서 자신감을 얻도록 돕고, 무엇보다도 내담자가 원하는 삶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일깨워 주는 맥락으로 작용한다.

또한 내담자에게 중요한 사람들은 내담자의 정체성에 관계된 독특한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 대화 속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눈으로 본 내담자를 자세히 서술하면, 문제의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정체성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내담자의 어려움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과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문제로 인해 상실되었거나 위축되어 버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따라서 문제에게 빼앗겼던 자신을 되찾아 오고 싶은 의지를 지니게 된다.

 

8) 외부참고인 집단과 인정의식

이야기 치료자들은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청중이 치료자와 치료에 온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목격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한다. 이런 과정들은 인정예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천명하고 재정의 하는 매우 유력한 의식이 될 수 있다.

치료자와 상담을 요청한 사람들의 대화에 청중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을 외부 참고인 집단(outsider witness group)으로 부른다. 외부 참고인 집단은 때로 전문가 동료들로 구성될 수 있는데 그럴 때에는 반영 팀(reflecting team)으로 부른다. 외부참고인 집단은 내담자를 알거나 모르거나 상관없이 둘이나 그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된다. 외부 참고인들은 다른 치료자들, 가족 구성원들, 친구들,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 혹은 적절한 전문적 의견이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로서 그 가족이 모르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괴롭힘이나 짓궂음에 시달리는 아동은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 아동들로 구성된 팀을 만나고 싶어 할 수 있다. 동성연애자 커플은 다른 동성연애자들로 구성된 외부 참고인 집단을 만나고 싶어 할 수 있다.

제1부 : 최초의 재저작 대화

인정 예식의 첫 번째 부분은 가족과 치료자가 하는 재저작 대화로 이루어진다. 외부 참고인 집단은 진행되는 대화에 주의 깊게 경청하고 이 대화를 목격한다.

제2부 : 외부 참고인 집단의 다시 말하기(retelling)

치료자와 가족 간의 대화 마감 즈음에 외부 참고인 집단은 그들과 자리를 바꾼다. 가족들과 치료자는 칸막이 뒤로 물러나 외부 참고인들이 방금 들은 것에 대해 다시 말하는 것을 듣고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다시 말하기는 방금 목격했던 대화에 대한 풍부한 서술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한다.

제3부 : 가족들의 응답

이 부분에서는 외부 참고인 집단에서 다시 말한 것에 대해 가족들이 논평하는 기회를 가진다. 치료자는 보통 가족들에게 그들이 들었던 것에 대해 반응하도록 요청한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삶에 관한 대화의 청중으로 참여한 경험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이 경험이 어떻게 그들의 미래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제4부 : 치료에 대한 논의

가족들이 논평을 마친 후에 외부 참고인 집단은 치료자와 가족과 함께 대화하도록 초청을 받는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은 처음의 세 과정에 대해 심사숙고해 볼 기회를 갖는다.

치료자에게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은 이런 인정 예식의 맥락 안에서 그들의 경험이 인정되고 거기서 매우 큰 도움을 얻는다. 가족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 듣게 될 때, 문제에 빠져 있는 이야기에서 더 분리될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정체성의 이야기를 다시 구성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한다.

-역할-

사회복지사들이 제일 먼저 관심을 갖는 것은 도움을 청한 문제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분리해 내는 것이다. 이것은 문제가 문제이지 사람을 문제로 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을 자신의 삶의 전문가로 인정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장본인보다 그 사람의 삶에 대해 더 잘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가능하면 ‘알지 못한다는 자세’ 혹은 ‘알고자 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치료자의 과제는 내담자의 도움을 얻어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야기치료는 한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근접해 있는 지역 공동체의 배경에서 직접 우러나온 표현들을 정당하고 타당한 지식과 이해체계로 받아들이며, 사회복지사는 이런 세상과 일상의 삶에 깊숙이 배어 있는 내담자의 이야기에 순수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알고자 하는 자세’와,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4) 모델의 유용성(기여성)

 

①심리적 기능 - 이야기를 통해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우리의 감정과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시켜 주므로 우리의 자아를 드러내어 알려준다. 경험에 질서를 가져오므로 우리의 삶을 주관적으로 또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②사회적 기능 - 이야기는 우리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우리의 경험을 확인하여 인정해주고 지지해준다. 이야기는 도덕적 질서의 기준을 강요하며, 사회의 요구에 대해 개인을 준비시켜 준다. 이야기를 통해 확립된 질서를 이해시켜줌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킨다.

 

 ③신비적-종교적 기능 - 이야기는 우리가 궁극적인 신비와 대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신비로운 존재를 인식하면서 경외감, 놀라움, 겸손함, 존경과 감사를 일깨워준다. 이야기를 통하여 영원성과 접촉해 볼 수 있게 된다.

 

 ④우주적-철학적 기능 - 이야기는 시간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우주에 대한 해석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우리 주변의 살아 움직이는 우주를 이해하는 세계관을 만들어준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우리의 한 부분으로의 자연을 이해시켜 주며, 어떻게 우리가 그 속에 들어가 적응할 수 있는지, 세상에서의 우리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보다 선명한 그림을 그려 준다.

 

 ⑤치유적 기능 - 이야기를 할 때에 감정의 구속으로부터, 억압된 사건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5) 모델의 문제점 

 ① 상담대상의 문제점 - 아동이나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경우 인식과 표현의 한계로 인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② 문화의 다양성과 계속되는 변화 - 요즘은 다문화의 세상이고, 문화적인 변화는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4. 사례연구


◈ 이름: J (남)

◈ 나이: 9세

◈ 진단: 수면장애 (수면 공포증),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일차적 지지집단과의 문제

◈ 병력: 00병원 정신과 외래 치료 중

▣ 내담자 신상 정보

◈ 아버지: 명문대 출신, 보수적이고, 엄격하다. 자신의 욕구를 우선하여 생각한다.

◈ 어머니: 평범한 가정주부, 아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많으나,

동요대회를 나가는 동생 뒷바라지로 아동을 늘 혼자 있게 만든다.

◈ 동 생: 어머니의 사랑과 애정을 빼앗아간 존재

▣ 가족 사항 및 발달사적 배경

- 자신의 문제로 인해 야기되는 부모의 싸움에 대한 강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 가족과 함께 있으면 심한 소외감을 느끼고, 혼자 있으면 외로움과 공포를 느낀다.

- 밤에 혼자서 잠드는 게 무섭다.

- 동요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고 칭찬받는 동생과 비교되는 자신을 싫어한다.

-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문제행동을 통하여 동생에게 빼앗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회복하려고 한다.

▣ 상담자가 보는 내담자의 문제


5. 참고문헌


고미영,「이야기치료와 이야기의 세계」, 서울: 청목출판사, 2004

김유숙,「가족치료(개정판)」, 서울: 학지사, 1998

양유성,「이야기치료」, 서울: 학지사, 2004

오탁번, 이남호,「서사문학의 이해」, 서울: 고려대학교출판부, 2001

엘리스 모건, 고미영 역,「이야기치료란 무엇인가?」, 서울: 청목출판사, 2003

엘리스 모건 편저, 손철민 역,「어린이 이야기치료」, 서울: 은혜출판사, 2004

J. Winslade ․ G. Monk 공저, 송현종 ․ 정수희 공역, 「이야기 상담」, 서울: 학지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