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해결중심 단기가족치료의 이해

예인짱 2008. 5. 30. 20:15

해결중심 단기가족치료의 이해

                                           

                                              최 인 숙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단기가족치료센터 상임상담위원)



 

                             【 목 차 】

                          Ⅰ. 해결중심적 단기가족치료의 기본 원리와 중심철학   

                   Ⅱ.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 자세

                   Ⅲ. 해결중심적 대화

                   Ⅳ. 해결중심으로 이끄는 질문

 



Ⅰ. 해결중심적 단기가족치료의 기본 원리와 중심철학


1. 기본원리와 중심철학


 기본원리


1) 정신건강에 대한 강조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성공했던 경험에 일차적인 초점을 두는 것으로 내담자의 강점과 자원 그리고 능력에 초점을 두며 결함이나 장애는 가능한 다루지 않는다. 이 모델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보다는 무엇이 잘 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어떤 증상이나 불평을 일으키는 패턴에는 항상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2) 활용

이 원리는 내담자의 강점, 자원, 건강한 특성들을 도출해 냄으로써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잘못이나 과거의 실패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과거의 성공이나 장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확대시키는 것이 수월하다. 즉 내담자가 바라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내담자가 이미 갖고 있는 자원, 지식, 믿음, 행동, 증상, 사회 관계망, 환경, 개인적 특성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3) 탈 이론적․비규범적․내담자 견해 중시

이 모델은 내담자가 경험하는 문제에 대한 어떠한 가정도 하지 않는다. 대신에 내담자가 호소하는 독특한 불평에 기초하여 개별화된 해결책을 발견하고자 한다. 따라서 내담자의 견해는 액면 그대로 수용되어 진정한 내담자 중심의 치료접근이 가능하다.


4) 간략화

복잡한 문제라고 하여 반드시 그 해결방법이 복잡할 것이라는 가정은 잘못된 것이다. 작은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며 더 나아가서는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러므로 목표는 내담자가 달성할 수 있는 작은 것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파급효과를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에 치료개입은 가장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5) 변화의 불가피성

   인간의 삶 속에서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종종 치료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변화를 단지 확인하고 그 변화를 해결책으로 활용하는 작업이 된다. 따라서 치료자의 역할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돕고 이를 해결책의 구축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6) 현재와 미래 지향성

   해결중심적 단기가족치료는 과거를 깊이 연구하기보다는 내담자로 하여금 현재와 미래의 상황에 적응하도록 돕는데 일차적인 관심을 갖는다. 그러므로 치료면담의 과정은 내담자로 하여금 과거와 문제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미래와 해결책을 지향하도록 한다.


7) 협력

이 모델은 해결 방안을 발견하고 구축하는 치료과정 중 내담자의 협력을 중시한다. 또한 진정한 협력적인 치료관계는 내담자가 치료자에게 협력할 때 뿐 아니라 치료자도 내담자에게 협력할 때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치료자는 내담자가 치료에 협력하도록 시종일관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중심 철학


1) 내담자가 문제삼지 않는 것은 건드리지 말라.

2) 일단 무엇이 효과가 있는 지를 안다면 그것을 더 많이 하라.

3) 그것이 효과가 없다면 다시는 그것을 하지 말고 그것과는 다른 어떤 것을 행하라.



2. 문제중심모델과 해결중심모델의 주요 차이점




     문제중심모델                                                    해결중심모델



1) 문제와 해결책사이에 필수적인 관계가 있다.      1) 내담자의 문제와 그 해결책은 별개이다.

   

                                             

2) 문제의 진단에 관심을 갖는다.                    2) 문제보다는 내담자가 원하는 바에 초점을 맞춘다.



3) 전문가는 내담자 문제에 대한 정확한             3) 내담자 문제의 사정보다는 내담

  진단과 사정이 중요하므로 진단기준이나             자의 장점이나 예외에 대한 탐색이 내담

  평가틀을 필요로 한다.( DSM-IV, genogram  등 )  자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본다.


                               

4) 문제에 관한 정보가 많을수록 유익하다는         4) 문제와 관련된 개인/사회력 조사를 최소

  관점때문에 문제와 관련된 개인/사회력     화하고 문제가 해결된 예외 상황이나 조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문제가 없었던 때에 관하여 질문한다.

                                                    

  예: 문제가 언제 더 심한가?                        예 : 언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가?

      문제가 왜 발생하였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가?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과 발생하지 않는 상황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5)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하는전문가이다.       5)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관한 전문가 이다.

  

    

6) 전문가의 준거틀을 중시한다.                     6) 내담자의 준거틀을 중시한다.



7) 내담자의 저항을 중시한다.                       7) 내담자의 저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Ⅱ.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 자세 (“Not-Knowing" Posture)


ㆍ치료자로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에 대한 전문가의 위치에 서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empower)을 한다면 치료자는 가능한 한 자신의 준거틀을 버리고 내담자의 준거틀을 탐색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치료자는 서서히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 자세를 취하는 방법을 배워가야 하는데 이는 한평생동안 이루어져야 하는 과정이다.


  ㆍ내담자의 경험과 행동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치료자가 (자신의 전문가적 준거틀에 근거하여) “선험적” (a priori)으로 아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인지와 설명에 의존하여야만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Anderson & Goolishian의 정의: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 자세는 치료자의 행동이 풍부하고 진실된 호기심을 전달하는 태도를 말한다. 치료자의 행동과 태도는 내담자 자신과 문제 또는 변화되어야만 하는 것에 대해 미리 생각한 견해 또는 기대보다는 내담자가 한 말에 대해 보다 많이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보여준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로부터 항상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being informed) 상태가 되기 위한 자세를 취한다."



1.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 자세를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술

 1)  경청 (Listening)

 2)  치료자의 비언어적 행동  (Practitioner Non-Verbals)

 3)  내담자가 사용하는 핵심용어의 반복 (Echoing the Client's Key Words)

 4)  개방형 질문 (Open Questions)

 5)  요약 (Summarizing)

 6)  쉽고 간략한 설명 (Paraphrasing)

 7)  침묵의 사용 (The Use of Silence)

 8)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에 대한 주목 (Noticing Client Non-Verbals)

 9)  자기생각의 표현 (Self-Disclosing)   

10) "과정”에 대한 주목  (Noticing "Process")

11) 칭찬 (Complimenting)

12) 내담자의 지각에 대한 확인 (Affirming Client Perceptions)

13) 감정이입 (Empathy)

14) 초점을 내담자에게 되돌리는 것 (Returning the Focus to the Client)

15) "해결중심 대화”의 확대 (Amplifying "Solution Talk")

 

2. 내담자의 준거틀


 ㆍ준거틀 (frame of reference)이란 개인 또는 집단이 자신들이 경험하고 지각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범주들의 집합이다.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1) 그들 주변에서 그들이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2) 선택한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결정하고, 3)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관리하거나 그것과의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ㆍ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 속에서 준거틀은 캄캄한 동굴 속에서의 플래시와 같이 치료자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해결중심적 단기치료의 전 과정은 내담자의 준거틀에 기초하여 해결책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해결중심적 단기치료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상담의 시작: 내담자가 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1) 내담자를 처음 만나게 될 때

        (1) 이름교환과 일상적인 이야기 (small talk)

        (2) 상담과정에 대한 명료화


   2) 문제에 대한 설명

        (1) 내담자의 지각에 대한 질문과 내담자의 언어에 대한 존중

        (2) 제시된 “문제”가 내담자에게는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파악

        (3) 내담자는 어떠한 것들을 시도해 보았는가?

        (4) 내담자가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3) 내담자가 원하는 것을 위해 작업하는 방법

        

        (1) 고객형 관계: 내담자와 치료자간의 고객형 관계는 내담자와 치료자가 문제와 도달하고자 하는 해결책을 “공동”으로 확인했을 때 이루어진다. 내담자는 또한 자신을 문제해결의 일부로 생각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인가 할 의지가 있다. 이러한 관계는 자신이 원해서 도움을 요청한 내담자와 제일 쉽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그러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깨닫고 있다.

        (2) 불평형 관계: 내담자와 치료자간의 불평형 관계는 두 사람간의 대화속에서 불평 또는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확인”하였으나 해결책을 구축해 나가는데 있어서의 내담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을 때 이루어진다. 내담자는 대화속에서 문제와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하나 아직 자신을 문제해결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 내담자는 해결책은 대체로 다른 사람--부인, 자녀, 상관, 친구, 동료 등--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3) 방문형 관계: 내담자와 치료자간의 방문형 관계는 상담후에도 두 사람이 공동으로 문제 또는 상담의 목표를 발견할 수 없었을 때 이루어진다. 이 관계에서는 내담자가 치료자와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인식하지 않고 있거나 “문제”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계는 대체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담을 받아야 하는 내담자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4) 내담자의 협조와 동기의 유발

  

  “나에게 이야기만 해 준다면 난 잊어버리게 될꺼야

   나에게 보여주기만 한다면 난 기억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러나 나를 참여하게 해 준다면 난 이해하게 될꺼야.”


문제중심적 대화

  

사회사업가 : 어제 부모와 또 크게 싸웠다지. 부모님은 매우 화가 나 계신다.

             무슨 일이 있었지?

아      이 : 내 탓이 아니에요. 아버지가 나를 이유 없이 벽으로 밀었어요. 아버지는 항상 날 못살게 굴어요. 내 친구도 그걸 봤어요. 물어봐요. 엄마는 항상 아빠 편만 들어요.........

사회사업가 : 경찰의 보고서를 봤는데 그렇게 쓰여있지 않던데. 왜 아버지가 너를 때렸다고 생각하지?

아      이 : 그것 봐요. 아무도 날 믿지 않아요. 모두 내 탓이라고 이야기해요.

사회사업가 : 네가 경찰한테 머리에 피가 나왔다고 했지만 병원의 기록은 아무런 상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잖아.

아      이 : (머리를 감싸안고 울면서) 모두 나만 싫어해요. 아무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없어요.

사회사업가 : 너를 믿기가 얼렵구나. 너는 항상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잖아.

            이번에는 병원기록에 피가 나왔다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이젠 무슨 말을 믿어야 될 지 모르겠구나. 너에게 어떤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알아내기까지 임시로 있을 곳을 찾아야겠다.

아      이 : 난 집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부모가 오지 못하게 할 꺼예요.

            위탁가정에는 가지 않겠어요. 그럼 난 가출하거나 죽어 버릴꺼예요.

해결중심적 대화


치 료 자 : 나는 여기 앉아서 네가 얼마나 좌절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듣고 있었단다.

           네가 원하는대로 된다면 네 인생에 어떻게 좀 달라졌으면 좋겠니?

아    이 : (짜증스럽게) 벌써 말했잖아요. 난 집에 가고 싶어요. 아무도 날 집에 가게 해 주지 않아요.

치 료 자 : 좀 혼란스러운데, 집에 가는 것의 어떤 부분이 너에게 그렇게 중요하니?

아    이 : 부모와 함께 살고 싶어요. 위탁가정이 아니고, 나는 벌써 집이 있단 말이에요.

치 료 자 : 그렇구나. 집에 가는 것이 너에게는 매우 중요하구나. 너의 부모님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 말은 그들도 네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너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냐 말이야?

아    이 : 나는 부모님을 사랑해요. 부모님도 알아야 하는데.

치 료 자 : 부모님이 그것을 안다고 생각하니? 부모님이 잘 모를 것 같은데. 부모님들이 네가 부모님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부모님과 살고 싶어하는 지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할까?

아    이 : 난 집에 가고 싶어요.

치 료 자 : 그래, 네가 진짜 집에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어. 그러면 어떻게 하면 네가  집에 갈 수 있을까? 네 생각에는 네가 집에 가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먼저 일어나야  할까?

아    이 : 부모가 내가 집에 와도 된다고 해야겠죠. 그러나 어제 일 때문에 화가 나서 그런 말을 안할꺼예요.

치 료 자 : 오늘 부모님이 너에게 심하게 화가 난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있겠구나.

           너의 부모가 네가 집에 돌아와도 된다고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 같으니?

아    이 : 부모님은 모두 내 탓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아빠가 정말 날 때렸어요.

치 료 자 : 네 아버지가 널 진짜 때렸다고 믿는다는 것을 알겠어(진정한 호기심을 갖고).

           그래서 네가 집에 돌아갈 수 있을려면 무슨 일이 있어야 겠니?

아    이 : 부모는 아마 내가 사과하고 그들 말을 듣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하겠죠.

치 료 자 : 부모님이 널 믿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니, 네가 사과하고 말을 듣겠다고 약속하면?

아    이 : 아버지가 진짜 화난 것 알아요.

치 료 자 : 그러면 네가 집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할 것 같으니?

아    이 : 아버지가 진정할 때까지 몇 일 기다려서 사과해야 겠지요.


Ⅲ. 해결중심적 대화


․문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때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럴 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배우자, 친구, 부모)등은 당신이 어떻게 해서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게 했다고 이야기

   하실까요? 아주 조금이라도.

․그럴 때 당신은 무엇을 보고 당신이 한 행동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당신은 어떻게 해서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합니까?

․그렇게 계속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Ⅳ. 해결중심으로 이끄는 질문


  1. 면담 전 변화에 관한 질문 

      해결중심 단기가족치료의 기본가정은 변화란 불가피한 것임으로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내담자가 지난번 면담을 약속한 후 지금까지 일어났던 변화에 대한 질문은 때로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면담전의 변화가 있는 경우는 내담자가 이미 지니고 있는 해결 능력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2. 예외질문 

      예외란 내담자가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어떠한 문제에도 예외는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 해결중심 치료의 기본 전제이다.  해결 중심 단기 가족치료에서는 한 두 번의 중요한 예외를 찾아내서 계속 그것을 강조하면서 내담자의 성공을 확대하고 강화시켜 준다.  내담자가 행한 우연적인 성공을 찾아내어 의도적으로 계속 실시하도록 격려한다. 이것은 예외적인 상황을 찾아내어 그것을 밝히고,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자아 존중감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외질문은 첫 면접에서 대체로 목표설정 후에 사용되고 2회 면담부터는 ‘무엇이 더 좋아졌는가?’라는 식으로 물을 수 있다.


3. 기적질문

     기적질문은 문제 자체를 제거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고 문제와 떨어져서 해결책을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이 질문을 통해 치료자는 내담자가 바꾸고 싶어하는 것을 스스로 설명하게 하여 문제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해결 중심 영역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제 좀 다른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 같군요. 오늘 치료 후에 집에 가서 잠을 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잠자는 동안 기적이 일어나 당신을 여기 오게 한 그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됩니다.  당신은 잠을 자고 있어서 이런 기적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겠지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밤 기적이 일어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이 처음 무엇을 보면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4. 척도질문 

     척도질문은 숫자의 마력을 이용하여 내담자에게 자신의 문제, 문제의 우선순위, 성공에 대한 태도, 정서적 친밀도, 자아 존중감, 치료에 대한 확신, 변화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노력, 진행에 관한 평가 등의 수준을 수치로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척도 질문을 통해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 해결에 대한 태도를 보다 정확하게 알아 볼 수 있으며 내담자의 변화 과정을 격려하고 강화해 주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첫 면담에서는 면담 전 변화 상태나 동기에 대한 파악을 한다.


    1) 문제해결에 관한 전망에 관련된 척도질문

       - 1부터 10까지의 척도에서 10은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고 확신하는 것을 말하고, 1은 문제가 가장 심각할 때를 말한다. 오늘은 몇 점에 해당하는가?

       - 같은 척도에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내담자가 현재의 상태를 6점이라고 했다면, 6점에서 7점으로 변화할 때 무엇이 달라질 것 같은가?

       - 남편이 여기 있다면,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을 얼마라고 말할까?

    2) 동기에 관련된 척도질문

       - 같은 10점 척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정도 노력할 수 있겠는가?

       - 남편은 당신이 어느 정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할까?

       - 남편은 당신이 1점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할까?

     3) 진전상태를 평가하는 척도질문

       - 10을 치료목표가 성취된 상태라고 하고, 1을 치료받으러 왔을 당시의 상태라고 한다면, 오늘의 상태는 몇 점인가?

       - 1점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가?

       - 1점이 올라간다면 누가 변화를 가장 먼저 알 수 있을까?

       

  5. 대처질문 

     이 질문은 자신의 미래를 매우 절망적으로 보아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하는 내담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는 내담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처 방안에 관한 질문을 통해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신념 체계와 무력감에 대항해보는 동시에 내담자에게 약간의 성공을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은 내담자 자신이 바로 대처 방안의 기술을 가졌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