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피아제의 아동발달이론

예인짱 2008. 3. 4. 12:40
1896년 스위스의 Neuchatel에서 태어난 Jean Piaget(1896-1980)는 의심 할 여지 없는 세기의 아동발달심리학자이다. 그는 비정통적으로 인지발달 분야에 관여했다. Piaget는 먼저 그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적응에 관심을 돌렸다. 그는 훈련된 과학자의 눈으로 그들을 관찰하면서 아이들의 놀이를 환경과의 대결로 보았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적응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11살 때, Albino라는 참새의 서식을 관찰하고 글을 써서 Neuchatel의 박물학 학술 지에 기고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다. 이처럼, 그는 어린시절 부터 자연현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자연속에 서식하는 새, 물고기 등 의 행동을 즐거이 관찰하곤 했는데, 어린시절부터 생물학에 비범한 재능 을 보인 그는 나이 21살인 1918년에 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물학에 비범한 재능과 흥미를 보인 피아제의 시야가 그의 대부인 Samuel Cornut가 보기에는 너무 생물학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Cornut는 피아제에게 Bergson의 철학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피아제로 하여금 충격을 받게 하고 생물학 이외의 다른 학문분야에 관심 을 기울이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철학, 종교, 논리학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분야가 넓혀졌고 다시, 여러 학문 영역과의 접촉은 피아제로 하 여금 지식구성에 관한 철학적 명제인 인식론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따라 서 그는 지식은 무엇인가? 또 그것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라는 학문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하나 의 관념은 관념일 뿐이고, 하나의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라는 판단을 내리 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철학적인 접근의 너무 사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은 너무 사실적이어서 그 어느 하나를 가지고 는 이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요한 것은 이 두 학문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다른 무엇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다른 무엇으로서 심리학을 택하게 되었다.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그는 처음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심 취하여, 1920년에 [정신분석학과 아동심리학]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다음 해에 프랑스의 파리로 가서 2년동안 논리학, 인식학, 철학, 그리 고 이상심리학 등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때 그는 파리에 있는 Simon과 함께 지능문제에 관해서 연구하게 되었는데, 연구과제는 표준화 추리검사 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표준화 추리검사는 모든 아동에게 동일한 문항을 주어 모든 아동이 이 에 반응하도록 요구된 검사이다. 여기에서 그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아동의 오답이 연령에 따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동일한 연령의 아동은 비슷하게 틀린 답을 하고 또 아동의 대답 유형도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그는 나이 든 아동이 어린 아동보다 단지 영리한 것이 아니라, 이들 사고의 질이 서로 다르다는 결 론을 내리게 되었다. 따라서 그는 아동의 지능문제가 아동의 사고구조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져야 하며, 지능 연구의 방법으로서는 표준화 검사방법은 부적당하며 비구조화된 임상적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이 후, 30여 년 동안 그는 임상학 연구방법을 사용해서 아동의 인 지과정을 이해하는 일에 몰입하다가 1980년 9월에 작고했다. 독창적이면서도 놀랄 만한 그의 이론들이 미국에서는 계속 간과되어 오 다가 1930년경에 한 차례 돌풍을 일으키곤 곧 잠잠해졌다. 그러다가 1955 년경에 다시 그의 이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부활하기 시작했다. 현재 는 많은 연구의 이론적인 기초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유아교육의 이론 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본론 : 피아제이론에서의 용어개념과 인지 발달 이론의 여러 단계

 

피아제이론의 기본개념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인지 발달 이론의 기본 적 개념을 살펴보자. 기본적 개념이란 연구자가 자신의 이론을 구체화시 키기 위해 설정해 놓은 명제나 전제라고도 할 수 있다. 연구를 위한 명제 나 전체없이 어떻게 연구를 착수할 것이며, 무엇을 검증하고 증명할 것인 가? 그의 이론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기본적 개념을 살펴보기로 하자.

 

(1)지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이 지능연구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앞에서 지적 했다. 피아제가 지능연구를 수행하던 시절인 1920년대에는 지능에 관한 체계화된 이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 시대의 많은 학자들이 지 능을 비교적 고정적인 것으로, 그러면서도 막연하게 개인의 능동적인 조 작의 체제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 속에는 관찰가능한 외현적 행동과, 그 외현적 행동을 유발 하게 하는 개인의 심리구조와, 환경의 요구에 직면하여 개인의 심리구조 를 사용하는 기능적인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정의에서 피아제는 지능을 생물학적인 적응형태 또는 정신적 활 동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정서에 별다른 강조를 두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도식

도식은 생물학적인 지식에서 빌어 온 개념이다. 인간 유기체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화기관의 예를 들어보자. 영아에게 소화되기 쉬운 음식이 주어지면, 영아는 쉽게 음 식을 먹고, 소화를 잘 시킬 것이다. 그러나 어른이나 먹을 수 있는 딱딱한 음식이 주어진다면, 소화는 커녕 먹지도 못할 것이다. 이 음식을 먹고 소 화시키기 위해서는 음식이 바뀌어지거나 영아가 어른의 소화기관으로 바 뀌어지거나 둘 중 하나이어야 한다. 도식은 소화기관과 같이 생물학적인 구조에 비유될 수 있는 것으로서, 인간으로 하여금 사고를 조직하게 하고 환경에 적응하게 하는 심리적 구 조이다. 소화기관이 연령에 따라 달라지듯이, 인간이 행동 및 사고를 조직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성향도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은 아동의 심리적 구 조가 아동 자신의 경험적 활동에 의해 후천적으로 학습되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식이란 한마디로 아동 자신의 경험적 활동에 의해 조 직화한 행동양식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3)평형화

피아제의 이론에 의하면, 아동의 사고는 두 가지 과정을 통해서 발달해 나간다. 즉, 동화와 조절의 과정이다. 동화란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현존해 있는 도식이 이를 잘 받아들여 새로운 정보를 잘 융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떡 방앗간에서 쌀을 곱게 간다고 가정하자. 떡 방앗간 에 있는 기계 속에다 쌀을 넣고, 전기 스위치를 꽂으면 잡음이 별로 나지 않고, 순조로이 기계가 잘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기계 속에다 돌덩어리를 넣었다고 가정해 보자. 쿵쾅, 쿵쾅거리며 큰 소리를 내거나 곧 기계가 멈 추고 말 것이다. 전자의 예가 바로 동화의 경우이다. 그러나 새로 들어오는 정보가 반드 시 떡 방앗간의 기계 속으로 들어가는 쌀과 같이. 현존해 있는 도식에 잘 융합될 수 있는 것들만은 아니다. 잘 융합될 수 없을 때, 아동은 자신이 가지고 잇는 현재의 도식을 수정해서 새로운 정보를 현존하는 도식과 융 합시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조절이라고 한다. 동화와 조절은 상보적인 형태로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즉,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적용시키는 동화 의 과정과, 무엇인가 새로운 방법을 획득하는 조절의 과정이 우리의 사고 과정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오랫동안 한국에 서 살아 온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서 밖에 나갈 때 일기예보를 보았다고 가정하자. 화씨 40도의 날씨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오늘은 무척 더울 것이니 옷을 홀랑 벗고 나가자라고 할 것인가? 아니다. 그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도식을 새로운 도식에 적용시키고, 새로운 도식이 자연 스럽게 자기의 도식으로 바뀌어지기까지 현존하는 도식을 수정해 나갈 것 이다. 인간은 자신의 심리적 구조를 일관성있고 안정된 행동양식으로 조직하 려는 경향이 있다고 피아제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유기체의 심리구조는 평형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평형이란 개인의 정신적 활동과 환경간의 균형의 상태를 의미한다. 쉽게 동화될 수 없고, 조절할 수 없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개인의 심리 구조는 평형을 잃어버리게 된다. 평형을 잃어버린 상태의 개인의 심리구 조가 다시 평형화되었을 때는 보다 높은 차원의 심리구조가 획득된 상태 이다. 다시 말하면, 평형화를 통한 심리구조의 재구성이 이루어졌다는 뜻 이다. 피아제는 이런 평형화의 원리를 인지발달의 주요 원리로 보고 있다. 피아제의 심리발달이론 피아제는 동화와 조절이라는 적응의 과정을, 심리구조의 재구성을 이룩 함으로써 인지발달이 이루어져 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심리구조 의 재구성을 이룩함에 있어서 촉진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즉, 어떻게 인간의 인지발달이 이루어지는가? 인지발달을 촉진하는 요소 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피아제는 인간발달은 타고난 유전적 기질과 환경 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말함으로써 인지발달에 필요한 세 가지 변인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성숙, 물리적 경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성숙은 주어진 단계에서 인지발달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한계를 규정해 준다. 둘째, 물리적 경험은 감각적인 경험과 신체적인 활동이 사고나 정신적 조작을 통해 내재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감각적 경험이나 신체적 활동의 내재화가 없이는 인지발달이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테이 블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테이블이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매끄 러운지, 꺼칠꺼칠한지, 네모가 졌는지, 둥근지, 높낮이는 어떤지 등등, 이 러한 테이블에 대한 물리적인 지식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우리의 감각이 정신적 조작을 통해 내재화될 때 가능하다. 인지발달을 촉진시키는 세 번째 요인은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테이블이 딱딱하고, 매끄럽고, 등등은 우리의 감각이나 신체활동의 내재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하지만,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거나 테이블 위로 걸 어 다녀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지식은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 이것은 아이 디어의 교환, 즉,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이상의 세 변인 중 어느 하나라도 결핍되었을 때 지적발달은 지연된다 고 피아제는 믿고 있다. 성숙, 물리적 경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인지 발달의 개념화를 위해서 피아제는 네 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 다. 그것은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이다. 이상의 4단계의 인지발달은 개인의 지능이나 사회환경에 따라 각 단계 에 도달하는 개인간 연령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발달 순서는 결코 뒤 바뀌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있다. 아울러 각 단계는 주요 행동양식으로 설 명될 수 있는 전체적인 심리구조로 특징지워진다. 각 단계는 전단계의 심 리적 구조가 통합된 것이며, 다음 단계의 심리적 구조에로 통합될 준비과 정이기도 하다. 이 말은 각 단계의 사고과정은 서로 다르며 시간이 경과 함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객관적이고, 타인의 관점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하에서는 각 단계별 특징과 주요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감각운동기(sensorimotor period)

이시기는 출생해서 약 2세까지를 말한다. 피아제가 이 시기를 감각운동 기라고 명명한 것은 이시기의 영아가 자신의 감각이나 손가락을 입에 넣 고 빠는 등의 운동을 통해서 자신의 주변 세계를 탐색한다는 사실에 연유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이 시기의 영아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 의 감각을 사용하고 새로운 경험을 찾기 위해 운동능력을 사용하고자 애 쓰는 시기라는 뜻이다. 그 결과 반사활동에서부터 제법 잘 조직된 활동을 할 수 있기까지 간단한 지각능력이나 운동능력이 이 시기에 발달한다.

이 시기의 주요 발달과업으로서는

 

 .주변의 여러 대상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기

 .빛과 소리 자극에 반응하기

 .흥미있는 일을 계속하기

 .조작을 통한 물체의 속성 알기

 .대상 영속성의 개념 획득하기 등을 들 수 있다.

 

피아제는 감각운동기를 다시 6가지의 소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상 의 발달과업은 각 단계별 특징을 알아봄으로써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단계1: 출생에서 처음 한 달 동안의 시기이다. 이 시기의 영아의 활동 은 주로 빨기, 울기, 미발달된 운동 등과 같은 반사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빨기반사도 하나의 도식인데, 영아는 여러 가지 물체를 입에 닿는대로 빨 므로써 자신의 빨기 도식을 연습하고, 물체에 대한 정보를 동화시키고자 노력한다. 한편으로, 젖을 빨기 위해 고개를 드는 등 음식을 획득하기 위 해 열심히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는 조절의 과정도 아울러 발견된다.

 

단계2: 1개월에서 4개월의 연령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기본적, 유전적인 도식의 정교화가 시작된다. 예를 들면 손가락이나 숟가락 등을 입으로 가 져가서 유전적 도식인 빨기 도식을 이용해서 계속 빨므로써 빨기도식이 더욱 정교화된다. 또 빨기를 계속함으로써 습관을 형성한다. 의도적인 듣 기와 보기도 시작된다.

 

단계3: 4개월에서 8개월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인과관계의 법칙을 발견 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딸랑이를 흔들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발견될 수 있는 중요한 원리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인지가 더욱 발달된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두 번째 특징은 물체를 따라 눈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다. 그러나 물체가 시야 밖으로 사라지면 더 이상 찾지 않는다. 쉬운 표현 으로 '여기, 지금'의 사실에만 관심이 있을뿐 미래의 사실은, 비록 가까운 미래일지라도 관심밖의 일이다.

 

단계4: 8개월에서 12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서는 대상영속성 개념의 획득이다 예를 들면 전단계에서는 영아 가 물체를 따라 눈을 움직이다가, 물체가 보이지 않으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이 시기가 되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물체를 찾게 된다. 공을 가지고 놀다가 영아가 보는 앞에서 이불 속으로 공을 숨기면 이불을 들치고 공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물 체가 존재한다는 개념의 획득 때문이다.

 

단계5: 12개월에서 18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조직활동이 활발하게 되고, 새로운 것들에 관심이 끌리는 시기이다. 전에 늘 가지고 놀던 인형, 공, 블록 등의 장남감을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남의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단계6: 18개월에서 24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사고가 시작되는 시기 이며, 현존하지 않는 사람이나 대상에 대해 정신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시 작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영아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분리시켜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조금씩 알게 된다.

 

 

2. 전조작기(preoperational period)

이 시기는 2-7세까지의 연령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피아제는 이를 전개 념기와 직관적 사고기의 두 소단계로 다시 구분하고 있다. 전개념기는 2-4세까지로 보고 있으며, 직관적 사고기는 4-7세까지로 보고 있다. 2-4세에 해당하는 전개념기의 유아는 개념발달을 위해서 다양한 언어 활동과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자기중심적이 며, 흔히는 잘못된 개념, 현실에 위배되는 개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 유아들의 개념획득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다양한 언어활동과 신체적 활동 을 통한 경험이다. 전개념기에 있는 유아들의 특징으로서는

 

 .자기중심적이다. 즉,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이해할 수 없다.

 .눈에 똑똑히 보이는 한 가지의 사실에만 기초하여 사물을 분류할 수 있다.

 .하나의 준거에 의해서만 물체를 수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단추들 중에서 동그랗게 생긴 것들만은 가려낼 수는 있지만, 동그랗고 빨 간 단추는 가려낼 수 없는 것과 같다.

 .사물을 단계별로 배열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접하지 않는 사물을 추 리해서 배열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연필을 길이가 긴 순서로 배열할 수 는 있지만, a는 b보다 길고, b는 c보다 길다. 그러니까 a는 c보다 길다라 고 추리할 수는 없다.

 

전조작기의 두 번째 단계는 직관적 사고기이다. 이 시기는 4세에서 7세 에 해당한다. 이 시기 유아의 판단은 언어화되지 않는 모호한 인상이나 지각적인 판단에 의존한다. 상징적 매체, 즉, 언어가 개입되지 않은 직관 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시기 유아의 사물에 대한 판단은 흔히 잘못된 것 이 많다. 예를 들면, 마주 하고 있는 선생님이 "오른손을 드세요"하면서 오른손을 들면 유아는 선생님의 말은 무시하고 선생님의 오른손은 자기의 왼손 방향에 있으므로 왼손을 들곤 한다 따라서 이 시기를 직관적 사고기 라고 말한다. 이 시기 유아들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물을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논리적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수의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보존성의 원리를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한다. 보존성이란 물체가 모양에 따랄 그 양이나 수가 변하기 않음을 말한다.

 

3. 구체적 조작기(concrete operational period) 이 시기는 6,7세에서 11,12세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 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특정사실에 따라 사물을 분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동 은 사물을 위계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이 시기 아동 에게 한 웅큼의 5원, 10원, 100원, 500원 짜리의 동전을 쥐어 주면, 액수대 로 분류하고, 이것들의 포괄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러한 것은 실제로 돈을 손에 쥐어 주었을 때만 가능하다. 돈을 손에 쥐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조작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또, 이 시기는 양, 무게, 부피의 보존 개념을 확실하게 획득할 수 있다. 보존개념을 획득한다는 것은 상보성, 가역성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한다 는 뜻과 같다. 전조작기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이 시기에 와서 탈중심적 사고로 바뀌게 된다.

 

4. 형식적 조작기 (formal operational period) 12세경의 사춘기에서 성인기에 접어들기까지를 형식적 조작기라고 명명 한다. 형식적 조작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추상적 사고란 융통성 있는 사고, 효율적인 사고, 복잡한 추리, 가설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일, 직면한 문제 사태에서 해결 가능 한 모든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는 일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형식적 조작의 사고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으로서 피아제가 고안한 유 명한 실험은 고전적 물리학에 관한 문제인데 추의 진동에 관한 것이다. 길이, 무게, 높이, 힘 등의 상대적 효과를 잘 고려해야만 대답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 실험에서 형식적 조작의 사고가 가능한 청소년들은 효과적 인 실험을 설계하고, 이를 잘 관찰하여 타당한 결론을 끌어낼 수 있다. 그 러나 모든 청소년과 모든 성인이 매사에 형식적 조작을 사용하는 것은 아 니다. 또, 이 시기가 되면 청소년들은 처음으로 도덕적, 정치적, 철학적인 생 각과 가치문제 등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타인의 사고과정을 이해하고, 다 른 사람들은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등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결론 : 피아제 이론의 의의와 교사의 역할과 이 이론의 비판

피아제 이론의 의의와 교사의 역할과 교육의 의미 이러한 능동적인 존재로서의 아동을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은 어떤 것이 어야 할까? 교사는 아동이 여러 가지 물리적 경험과 사회적 경험을 가능 한 한 많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아동 자신이 학습 경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교사는 또 아동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때, 아동의 인지구 조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아동에게 제시된 경험의 유형과 아동이 현재 가지고 있는 인지구조간에 지나친 격차가 있으면 진정한 학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서 교사로서의 어려운 점은 개인차 때문에 아동의 인지발달 단계 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방법 및 평가방법이 완전 개 별화 되기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대형 학급을 가진 교사들에겐 더욱 불가 능한 일이기도 하다. Piaget의 연구는 많은 다른 연구들을 자극했다. 그의 이론은 지금까지 가장 포괄적인 이론이며 아동이 세상에 대해서 사고하고 문제들을 푸는 양식에 대한 많은 연구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아마도 Piaget의 모델은 인지발달의 실제 모습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이상으로 보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특정 아동의 흥미와 능력 그리고 환경적 필요성이 Piaget가 설명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 지 발달은 단계간의 "단락 구분이 있는" 일련의 개개의 단계라기 보다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앞으로 교육이 나아갈 방향

이상에서 살펴본 피아제 이론에 의해서 교육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첫째,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각 시기를 충분히 거쳐야 하는 환경 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적절한 시기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발달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교육은 개 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잘 발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래서 피아제 이론은 아동중심교육과 연결된다. 피아제 이론의 비판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은 1960년대가 되기까지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 학자들에게 무시를 당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심리학의 주요 관심사가 인 지적 요소들에 관한 것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더욱이, 많은 심 리학자들은 인간의 인지발달은 피아제가 주장한 것처럼 연속적인 단계를 거치면서 발달해 나간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 물론, 일부 심리학자들은 피 아제가 인지발달의 각 단계를 알아내기 위해 시행한 몇몇 실험들이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들도 피아제의 이론적인 모형에서 크게 벗어 나지 못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이 인간의 전인지영역을 포 괄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수학적. 과학적. 사고의 발달 에 관해서는 상당히 언급되고 있지만, 문학, 예술, 음악 등의 정서성이 표 함된 인지적 측면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의 이론을 통해서는 아이들의 공포, 불안, 흥분, 백일몽 등에 관한 지 식을 얻기 힘들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정서발달의 중요성을 인 식하고 있으며, 인지발달과 정서발달의 상호관계서의 규명도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피아제의 이론이 교육에 주는 시사점은 실로 크다. 그의 이론에서 우리는 학습을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는 동화와 조절이라는 적응의 과정을 통해 심리구조의 재구성을 이 룩함으로써 인지발달이 이루어져 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학습이란 새로운 정보의 획득이며 새로운 심리구조의 획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 화와 조절이라는 적응과정의 결과로 새로운 정보와 심리구조를 획득하는 인간은 지식을 추구하고 경험하는 능동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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