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당신은 지금 행복하세요?

예인짱 2008. 2. 20. 16:00
당신은 지금 행복하세요?
     하버드 공부벌레들이 열광한 '행복학' 강의
 

우리는 부유해질수록 더 불행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 영국 신 경제재단이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호주 옆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지난 40년간 1인당 국민소득이 200배 이상 증가했지만 행복지수는 10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런 세상일수록 행복에 대한 갈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법.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지는 누구에게나 최고의 관심사이다. 이 같은 열망은 치열한 학업경쟁을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경쟁과 스트레스에 갇혀 있던 수천 명의 하버드생들이 열광한 강의는 바로 ‘긍정심리학’. 이 강의를 통해 구체적인 행복 실천법을 전수받아 매일의 기쁨과 지속적인 행복을 누리고자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긍정심리학’ 강의가 하버드대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다.


좀더 행복한 삶을 배우다

일명 ‘행복학’으로 불리는 긍정심리학을 가르친 탈 벤-샤하르 교수는 2002년 하버드대학에서 처음으로 세미나를 시작했다. 처음 여덟 명으로 출발해 두 명이 빠진 상태에서 매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문제를 탐색했다.

서로의 생각을 실험해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기쁨과 좌절을 겪었고, 학기말이 되었을 즈음에는 좀더 행복하고 충만한 삶에 대해 심리학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들을 분명히 알게 됐다. 이듬해 대학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었고, 그 다음해에는 855명의 학생이 등록하면서 대학에서 수강생이 가장 많은 강좌로 등극했다.

하버드생의 20%를 열혈 제자로 만들고 그들 삶의 질을 높여준 그의 강의록은 이후 ‘해피어-하버드대 행복학 강의’라는 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많은 것을 갖추고 있을 것처럼 보이는 하버드생들조차 정작 행복을 찾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쉽게 해소할 수 없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쉽게 행복해지는 법을 찾거나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한 삶이 기본적인 의식주와 일맥상통한다고 믿었을 때는 오히려 불행의 원인을 설명하기가 쉬웠다. 하지만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지금은 더 이상 불행을 설명할 수 있는 답이 없다. 풍요가 불행을 가져다주는 듯 보이는 모순의 답을 긍정심리학에서 찾기 시작했다.

행복학을 듣는다고 해서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이 당장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은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행복이 인생의 궁극적인 가치임을 깨닫고 불행의 순간마다 그가 제시하는 질문을 떠올리며 조금씩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샤하르 교수의 행복 6계명

1 인간적인 감정을 허락하라
두려움, 슬픔, 불안 등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극복하기가 쉬워진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면 좌절과 불행으로 이어진다.


2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가 만나는 곳에 있다
직장과 가정에서 삶에 의미를 주면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라.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행복촉진제’를 만들어 실천에 옮겨보라.


3 행복은 사회적 지위나 통장잔고가 아닌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라
행복은 우리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실패를 재앙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배움의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다.


4 단순하게 살라
우리 모두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 일은 점점 더 많이 하려고 욕심을 부리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일을 하다 보면 행복을 놓칠 수 있다.


5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가 몸으로 하는 것, 또는 하지 않는 것은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자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6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를 표현하라
우리는 종종 우리의 삶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사람에서 음식까지, 자연에서 미소까지, 우리 인생의 좋은 것들을 음미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자.



/여성조선
취재 박주선 기자 | 사진 신승희 | 자료 HAPPIER(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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