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상담심리학

집단상담과 인성계발

예인짱 2007. 12. 1. 16:44

집단상담과 인성계발

임 재 남(경기도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초대회장)


1. 집단상담의 정의


집단상담은 의식적 사고와 행동 그리고 허용적 현실에 초점을 둔 정화, 상호 신뢰, 돌봄, 이해, 수용 및 지지 등의 치료적 기능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역동적 대인간의 과정이다. 치료적 기능들은 동료성원들과 상담자가 하나의 작은 집단에서 사적인 관심거리들을 서로 털어놓고 이야기함으로 이루어진다. 집단의 성원들은 포괄적인 성격의 변화를 요할 정도로 심한 문제를 갖지 않는 근본적으로 정상적인 개인들이다.

집단의 성원들은 가치와 목표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태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이미 학습한 것 중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버리기 위하여 집단 상호작용을 활용한다.

이러한 정의를 살펴볼 때 집단 상담의 과정에는 몇가지 필수적인 요소들이 포함됨을 알 수 있다.

첫째, 집단 상담의 대상은 비교적 정상범위의 적응 수준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즉, 정신병자, 신경증 환자 혹은 성격장애자들은 집단상담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집단상담에서 주로 취급되는 문제들은 개인의 정상적인 발달과업의 문제들, 또는 정상인의 태도와 행동의 변화, 그리고 주로 피상담자가 자의로 제출하는 것에만 한하고, 상담자에 의한 해석은 최소한으로 줄인다.

둘째, 상담가는 훈련받은 전문가이다. 즉 상담자는 개인 상담에 대한 성공적인경험, 성격역학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 집단역학에 관한 올바른 이해, 타인과의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 형성발전의 능력 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집단 상담의 분위기는 신뢰롭고 수용적이어야 한다. 의미 있는 성장 혹은 행동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집단 성원들이 그의 속성에 상관없이 하나의 존엄성을 가진 인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성원상호간의 무조건적 수용은 효과적인 집단상담의 필수조건이다. 또한 신뢰감의 발달 없이는 상호간에 털어놓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넷째, 집단상담은 하나의 역동적이고 계속적인 대인관계의 과정이다. 이와 같은 계속적인 상호관계를 통하여 개인은 학습하고 적응을 하게 되며, 개인의 바람직한 발달을 촉진시키는데 필요한 집단의 응집성을 형성 발전하게 된다. 인간은 타인들과의 의미 있는 상호관계의 경험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집단 상담은 기본적으로 본래의 참 나를 회복하는 수련이며 인간이해를 통한 참사랑을 이루는 수련이다. 과거 어린 시절부터 누적되어 온 심층심리 속에 내재한 마음의 응어리를 풀지 못하면 그것들이 바로 장애가 되어 이웃과의 화해와 참다운 사랑, 본래의 인간성 회복을 가로막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마음 닦는 수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려면 지금까지의 자기체험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체험을 해야 한다. 즉 자기체험들을 새롭게 이해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깊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집단 상담은 참여자가 새로운 자기 통찰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놓고 철저한 집중수련을 실시한다. 이 수련에서는 상당한 시간을 자기마음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게 하며 상한 감정과 고착된 관념에서 벗어나게 한다. 따라서 이 수련에서는 많은 시간을 내면의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로 보낸다. 심성수련은 우리의 심층심리에 잠재한 감정의 응어리, 마음의 상처를 풀므로써 우리의 본래 성품인 사랑, 기쁨, 선함과 영적 능력을 회복하는 길을 여는 것이다. 즉 자기 내면세계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식과 자각을 통한 자기발견 및 개발되지 않은 심성을 개발하여 자아실현의 길로 인도해 준다. 

집단치료의 시초는 미국 보스턴의 내과의사인 프랫트에 의해 1905년 많은 폐결핵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심리적 건강과 결핵의 신체적 경과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병보다 사람을 치료하려고 착수하였다. 약 25명의 환자들을 모아 매주 모임을 갖고 환자들로 하여금 알기를 쓰게 하여 모임에서 일기를 발표하게하고 성공적인 환자들에게 증언을 하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응집성과 상호지지가 생겼고 폐결핵의 투병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20년대에 모레노에 의해 처음으로 집단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경험집단의 T-그룹은 1946년 미국의 레빈에 의해 시작되었다. 인종간의 긴장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것으로써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유사한 실험 집단이 계속 열렸으며 1950년대 1960년대를 거치면서 사회 교육적인 강조에서 대인관계 상호작용을 더욱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1960년대에 이르러 로저스에 의해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참만남 집단이 만들어졌다. .참만남 집단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망라하는 일반적 용어로서 인간관계 집단, 훈련 집단, T그룹, 감수성 집단, 개인 성장 집단, 마라톤 집단, 인간 잠재력 집단, 감각 자각 집단, 기본 참만남 집단, 진리 실험실, 경험적 집단, 직면 집단 등이라고도 칭한다.



2. 집단상담의 목적


. 자기이해, 자기수용 및 자기관리 능력의 향상을 통한 성장 :

  자신의 대인관계 패턴, 핵심감정 주된 비합리적 신념 등을 이해하고 개선함.

. 타인이해, 타인수용을 통해 대인관계를 향상하고 일체감 체험 :

  공감적 이해, 적절한 피드백, 상호 존중 능력 학습 등을 통한 대인기술 습득

. 개인의 생활상의 문제에 대한 검토와 해결 방안 습득 

. 궁극적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존중감을 높이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자기 실현하는 잠재력을 개발.



3. 집단상담의 기본규범과 세부규범


* 참여자는 다음의 사항들을 집단시작 전에 숙지하고, 이 규칙들을 모범삼아 행동하도록 노력할 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쉽다.


          <<기본 규범>>


가. 집단에 적극적으로 몰입하도록 노력한다.

집단에 열심히 참여하고 투자한 만큼 집단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나. 당신이 집단에서 다루기를 바라는 주제에 촛점을 맞추도록 노력하되, 너무 집착하진 말아라.

다. `자기-충족적 예언’과 단정하는 것을 경계하라.

상황을 미리 규정짓거나 타인에 대한 특정한 기대를 삼가하라. 집단내의 당신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타인에게 당신의 여러 다른 모습들을 보이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라.

라. 새로운 행동을 연습, 실험하도록 집단을 이용하라.

집단은 사회에 비해선 매우 안전하고 수용적이다. 두려워서 주저해왔던 새로  운 행동들을 용기있게 실험하여 보다 적절한 자신의 행동을 찾아라.

마. 우리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음을 기억하라.

   용기를 내어 위험을 감수하도록 노력하라. 끝날 무렵 아쉬워함이 없도록!

   TV, 신문, 전화, 음주 등은 삼가 한다. 에너지를 분산시킨다.

바. 자신을 집단에 얼마나 노출하고, 타인과 무엇을 공유할지를 스스로 결정하라.

사. 집단에 대한 신뢰형성은 당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함께 기여할 때 가능.

   적극적 참여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소극적 구경꾼(관찰자)이 되지 마라.

아. 집단에서 당신이 저항하는 방식에 깨어있어라. 바로 이것을 통해 당신은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다.

자. 변화성장하기 위해선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공짜는 없다. 또한 투자하면 한 만큼 당신은 바라는 것에 이미 다가가 있다.



            << 세부 규범 >>


** ‘지금-여기’에서 시작하라.

현재의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각하고 표현하도록 노력하라. 집단원들의 공동 경험과 집단에 참여하는 동안에 일어나는 사태들에 관심을 집중할 때 집단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

** 먼저 자신에게 그리고 집단원에게 최대한 진솔하고자 노력하라.

   성장은 여기서부터 시작하며, 진솔하고자 노력한 만큼 성장한다.

   체면과 예절 속에 참 모습을 숨기지 마라.

** 느낌에 집중하라.

느낌이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다 잘 대변한다. 생각은 자주 느낌을 은폐하는데 사용된다. 느낌에는 에너지가 실려 있다. 느낌을 자각하고 교류할 때 변화성장은 일어난다. 많은 경우 생각은 느낌의 결과로써 퇴색되고 부분적인 자신만을 보여줄 뿐이므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모습이 전달되기 어렵다.

** 당신자신과 집단원들의 비언어적 메세지(몸짓, 목소리, 말투, 웃음, 표정 등)에 관심을 기울여라. 신체는 생각보다 나의 느낌을 먼저 반영한다.

** 상대방을 평가, 판단, 규정, 진단, 충고하려 들지 마라. 자신에게 옳은 가치관이나 방법이라고 해서 상대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 자신의 집단참여를 저해하는 그 어떤 원인도 공개하고 토론하며 나눌 때, 저해 요인이 해결되고 집단이 활성화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것을 공개하고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학습이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존중받는다.

** 지적을 받을 때 피하거나 성급하게 변명하지 않고 일단 경청하는 자세를 취한다. 방어하려는 당신의 바로 그 행동 속에 당신의 성장을 저해하는 암적 요인들이 있음을 명심하라.

** 말속에 담긴 마음과 느낌을 읽도록 노력한다.

   이것을 읽고 이것에 맞춰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류 아닌가!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

돕는다는 교묘한 수단을 통해 자신의 불만이나 갈등 혹은 볼안을 대신하고 있지는 않는가?

** 집단내 보다 집단 밖에서의 상호교류에 치중하지 마라. 집단원을 존중하여 집단 밖에서 특정 집단원에 대한 말을 그가 없는데서 하지 않는다. 집단에 대한 저항이 클수록 집단 밖에서의 불만과 비평의 소리는 커진다. 집단 밖에서 다른 집단원과 나눈 집단과정과 관련된 내용은 집단에게 공개한다.

** 일반적인 지칭들(‘우리’,‘사람들’,‘그 사람’ 등)의 사용을 피한다. 실제는 상대나 자신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접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대상을 가리켜서 말하라.

** 말을 할 때 관련된 상대방을 보며 대화한다. 상대를 면전에 두고도 마치 제3자에 대해 얘기하듯 말하지 않도록 한다.

** 가능하면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쉽고 일상적이며 평이한 표현을 쓰도록 하고, 추상적이고 막연하거나 현학적인 용어나 표현을 피한다. 핵심을 피하기 위해 그런 우회적인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 질문하기보다는 진술하는 표현을 쓴다(I-message 사용).

   대부분 질문 속엔 자기자신에 관한 진술내용이 들어있다. 질문은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를 꺼릴 때 나오기 쉽다. 또한 질문을 받는 사람은 그 질문내용에 쉽게 넘어가서 성급히 대답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질문자의 마음과의도를 읽도록 한다. 

  # 위의 규칙들을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게 적용시킨 나머지, 규칙에 속박이 되거나 자신의 자연스런 마음의 흐름을 놓치는 손해를 보지 않도록 유연성을 가져라.

 

4. 발생가능한 심리적 부담


** 집단참여는 일상생활에서의 적응에서 일시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자기자각이 증가하면서 삶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되고, 궁극적으론 건설적인 성장을 이룬다.)

** 때로 드물게 집단이나 어느 집단원에  의해(파괴적인 직면행동의 요구나 개인의 사생활이나 과거력을 억지로 노출하도록 요구와 같은) 부당한 압력이 올 수도 있다. 이때 집단원은 자신을 보호하고 리더의 도움을 청할 수 있다.


5. 집단원의 권리


1) 참여는 자율적이어야 하며, 언제라도 집단을 떠날 권리가 있다. 만일 집단을 떠나길 원한다면, 그것이 자신과 집단에게 미칠 영향도 고려해 보고, 떠나는 이유를 집단에 밝히도록 한다. 그러나 촉진자는 일단 참여한 집단원이 끝까지 참석할 것을 바란다.


2) 자신을 위해 집단을 활용할 권리가 있다. 어느 한 집단원이 시간을 독점하지 않도록 한다.


3) 그 어떤 강압과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촉진적인 집단과정을 위해 기본적으로 겪을 수 있는 정당한 압력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6. 집단원의 책임


<< 집단참여에는 권리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책임도 함께 따른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자율적인 결정에 의해 본 집단에 참여하기로 하였으면 본 집단과 관련된 규범들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집단원 자신의 보다 높은 성장효과를 낳기 위함임을 알아야 한다.>>

** 규칙적인 출석과 특히 시작 시간엄수

   흔히 시간엄수는 집단참여 의지나 저항과 관련이 많다.

** 자기자신에 대해 말하기

   남의 말을 듣거나 관찰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자기 노출할 자세와 용기를 갖고 임한다.

** 타인에게 피드백을 주기

   상대의 행동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느낌이나 생각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교류하도록 한다.

** 비밀보장을 해주기

   누구나 자신의 개인적으로  노출된 내용에 대해 존중받고 보호받길 원한다. 이 시간 이 장소에서 나눈 내용들은 함께 참여한 집단원들 끼리만 공유한다.

** 자신의 요구를 요청하기

   수동적으로 돕는이나 집단에 이끌려가선 얻는 바가 크지 못하다. 자신의 정당한 권리와 요구를 요청하여 가능한 한 최대의 성과를 얻어가도록 하라.



           ----집단 참여방법의 Point!----

                  * 지금 여기


◦ 바로 이 순간 이 장면에서 일어나는 나의 마음을 알아채고, 단지 그것을 표현한다.

   지금여기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새 많은 문제들도 해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리라...

◦ 자신의 어떤 마음이 노출될 것이 두려우면 바로 그 두려움만을 표현하면 된다. 이 순간 나는 두려움의 내용보다는 두려움 자체이니까. ‘지금여기’를 표현하도록 하면 별로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 집단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를 드러내 놓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치료집단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자연스런 흐름에 의해 형성된 집단역동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성장집단이다.


                    * 느낌


: 가능하면 현재 자신의 느낌이 무엇인지 그것을 포착하여 느낌을 표현하는 형용사로 표현하도록 애써 보라. 느낌이 드러나지 않은 내용은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것이 표현의 소재다.


: 떠오르는 것들을 여과시키지 않도록 하라. 특히 상대의 말을 듣고 즉각적으로, 일차적으로 일어난 느낌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표현해보라. 상대방에게 화가 나있을 때조차도 면밀하게 자신의 지금 여기 마음을 살펴보면 그에 대한 배려 또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많은 경우 순간 일어난 느낌을 표현하기보다는 그 느낌을 해결하려고 어떤 조작적인 노력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많은 경우 오히려 사태를 꼬이게 할 뿐이다.


             * 이 집단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다.


‘누군가가 끌어나가겠지’하고 의존하지 않도록. - 표현의 의지, 실험의 의지. : 어느 정도의 의도적인 노력과 의지는 발휘하여야 한다. 표현의 빈도, 용기의 정도, 새로운 행동의 실험의지 등.



6. 집단상담 지도자(돕는이)의 역할

  가. 집단의 시작을 돕는다.

집단상담이 처음 시작될 때, 구성원들은 서먹함을 느끼고 어떻게 할 바를 모른다. 돕는이는 언제 어�게 어떤 방법으로 개입하여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미리 준비하고 구체적인 오리엔테이션등도 사전에 충분히 자료를 준비해서 실시하여야 한다.

  나. 집단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도자(돕는이)는 집단상담의 초기 단계에 그 집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집단상담의 일반적인 목적과 목표,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규범, 기타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다. 행동의 모범을 보인다.

돕는이는 참여자들에게 살아있는 모델이다. 참여자들의 인생관, 가치관, 사회관등에 부모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돕는이는 가치관, 사회관, 인생관도 가식이나 치장없이 보여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도 솔직히 시인할 줄 알고 용기 있게 직면하는 모습도 보여줄 줄 알고 필요하다면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바람직한 행동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이다.


  라. 집단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한다.

돕는이는 집단원 개개인을 부분으로부터 전체에 이르기까지 항시 관찰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개개인의 정보는 집단상담 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한 개인의 동기부여, 자아개념 정립, 대인관계훈련, 정신건강의 긍정적 발달과 성숙 등에 필요한 정보가 되고 집단적으로는 소집단 내에서의 관계형성, 소집단간 역동조절, 집단 전체 내의 역동의 흐름 등을 살필 수 있으며, 각 개인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돕는이는 끊임없이 장에서 참여자들을 관찰하고 언젠가 관찰되어진 자료가 사용되어질 적절한 때를 찾을 때까지 기억해 두었다가 그 관찰된 자료를 잘 통합하여 해석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이 있어야 한다.

  마. 의사 소통 및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

집단상담의 유지 발전에 중요한 한 가지 조건은 적절하고 효과적인 의사 소통 체제의 확립이다.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기술에 대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집단으로 하여금 의사소통을 방해 하는 요인을 극복하고 원활한 상호관계를 발달시키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지도자는 항상 구성원간에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 집단 활동 중에 구성원들이 가능한 한 모두 참여하도록 한다.

  바. 구성원을 보호한다.

  만약 어떤 구성원이 어떤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거나, 특별한 개인적인 문제를 깊이 파헤치는 일을 꺼려한다면 지도자는 구성원이 거절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 중 몇 사람, 또는 전원이 그 구성원에게 부당하게 압력을 가할 때, 지도자는 즉시 개입하여 그 구성원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사. 집단원의 행동 동기를 수용한다

인간은 자신이 인정받고 있고 , 사랑받고 있으며, 수용받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능력과 잠재능력을 제대로 계발하고 발휘하며 자아를 확인해 나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주장되어 왔다. 그러므로 돕는이는 지적보다도 긍정적인 존중과 적극적이고 무조건적인 수용이야말로 한 개인이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참여자들의 모든 행동에 대해 그 동기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 집단원의 개선 의지를 북돋운다

지지와 칭찬과 격려는 참여자들의 사기를 돋우어 주고 정체감을 확립시켜주며 다음 행동들을 동기화한다. 참여자의 능력과 성격에 합당한 지지, 칭찬, 격려를 통하여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T-Group 체험기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현재 이 내 표현, 이 행동, 이 모습에 돌을 던지지 말아라.

최선을 다 한 결과가 이것이거늘.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가!


나의 모습에 그가 돌을 던지기는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러나 그것은 다름 아닌 조건형성…, 다름 아닌 자기투사에 불과한데…

돌을 던지기 전에

먼저,

이것이 내 맘임을 볼 수는 없는가?

그의 모습에 화가 나는 것이 바로 내게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는 없는가?


너라면 좀더 잘 할 수 있었을까?

왜 지금 그 모습이냐고 비난할 권리가 과연 너에겐 있는가?

너는 그럼, 너의 그 모습을 바꿀 재주가 있어 내게 이렇게 쉽게 요구하고    화를 내고 있는 것인가? 아니잖는가. 아서라. 그를 비난하기 전에 먼저 네   꼴을 보아라. 또 하나의 짐을 상처를 그에게 주지 말아라. 너도 해내지 못   하는 것을 그에게 요구하지 말아라. 그 口業을 어찌 갚으려고.


그렇다고 네 화를 묻어두라는 것이 아니다.

감정에는 좋은 것 나쁜 것이 없다. 감정은 단지 감정일 뿐. 불쾌는 억압하   고 유쾌는 더 기대하고. 그런다고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거늘. 단지 그   것이 일어났다고 보여줘라. 그것이 일어났음을 먼저 느끼고 알아차려라. 충   분히 느껴라. 오히려 그런 감정이 일어났음은 선물이다. 그런 감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그 감정의 근원지를 발견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찬스.    그러니 큰 감정이 올라오거든 그대로 그것을 느껴라. 그것과 하나가 되어    라. 바로 그것이 되어라. 누르지도 발산하지도 말고. 충분히 그 느낌이 되어   그 순간을 온전히 체험하라. 그러면 미처 느껴지지 못했던 것도 올라올 것   이요, 관련된 기억도 떠오를 것이요, 당신의 限과 만나고 그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 ‘모두가 사랑이에요’라고 ‘해바라기’는 노래했다.

조건없는 수용만이 치유의 힘이다.

조건없는 수용만이 비로소 이 삶을 수용하게 도와준다.

조건없는 수용만이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게 도와준다.

조건없는 수용만이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과 삶의 덧없음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준다.

조건없는 수용만이 이 우주의 근원임을 믿는다. 느낀다.

조건없는 수용 속에서 비로소 네 모습이 보인다.

조건없는 수용 속에서 나는 제대로 나로써 그대 앞에 설 수 있다.


- 가슴으로 하여라

그대여 제발 이제는 가슴으로 내려오라.

이제 머린 그만 굴리고 그대의 가슴을 열고 그대 앞의 살아있는 생명을 바라보아라.

그대가 그대 앞의 상대에 대해 머리를 굴리는 동안 상대는 단지 물건에 불과할 뿐. 단지 이용수단에 불과할 뿐.

상대에 대한 모든 머리굴림은 자신에 대한 머리굴림에 다름아니며,

상대에 대한 모든 판단은 자신에 대한 판단임을 바로 보라.

상대를 도와주고 싶은가?

그러면 그대, 판단으로부터 빠져나와

그를 가슴으로 보아라.

가슴으로 안아라.

그가 되어라.

위로해주지 않아도 좋다.

돕는다고 충고해주지 않아도 좋다.

얼마나 많은 돕는다는 충고가 그에겐 강한 요구로 들렸던가?

정말 도우려 한 것이 진실인가?

도운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비난과 요구를 그에게 던진 것은 아닌가?

(내 귀엔 늘 그렇게 들리던데…)

정말로 돕고 싶다면

그가 되어라, 가슴으로…


모처럼 그가 그와 만날 수 있는 느낌이 올라왔을 때

많은 말로 충고하고

그에겐 소용도 없는 자기-호기심으로 그의 그 느낌을 분산시키지 말아라. 제발.

제발 가 되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