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심리교실

긍정적 사고가 행복을 부른다

예인짱 2007. 9. 11. 18:51

긍정적 사고가 행복을 부른다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6-09-23 13:11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 방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강점을 발휘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 마음의 밝은 면에 초점을 맞춰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긍정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주도한 마틴 셀리 그만(6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부 교수가 22일 방한했다.

 

셀리그만 교수는 23~24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특강을 연다.

‘긍정심리학과 긍정적 정서’, 강점과 미덕’(23일), ‘행복한 삶의 의미’, ‘삶의 현장에서’(24일) 등이 강연 주제. 한국심 리상담연구소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초청된 셀리그만 교수는 지 난 96년 미국 심리협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펜실베이니아대 심리 학부의 차세대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인 ‘폭스 지도자 과정’ 지 도교수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완전한 행복’, ‘낙관적인 사 람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이유’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명성이 높다.

다음은 셀리그만 교수와의 일문일답.

 

―행복한 삶이란.

“‘충만한 삶’이다. 이는 곧 긍정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즐거움(pleasure),

긍정적 활동에 대한 몰입(engagement),

삶의 의미 (meaning) 등 3가지 요소가 갖춰진 삶이다.”

 

 ―긍정심리학을 통해 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데 구체적 실천 방법이 있다면.

“내가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이것은 막연 한 내 생각이 아니고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증명된 것이다.

우선 매일 밤 자기 전에 그날 있었던 좋은 일 3가지씩을 종이에 적고 왜 좋았는지 생각해라.

실험에 의하면 6개월동안 이 일을 해 본 사람들은 모두 다 행복해졌다. 계속 하다보면 굉장히 즐겁고 중 독될 만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또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찾고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목표를 설정해라.

그리고 상 대방의 말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응해주는 방법을 익혀라.

아마 당신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100년 전과 지금 세상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산출해 비교 해본다면 어떨까.

“내가 그것에 대해 실험적으로 측정해 본 결과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이 100년 전에 비해 더 행복해지지도 덜 행복해지지도 않 았다. 50년 전에 비해 많은 국가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음에도 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비유를 하자면 아이스크림을 처음 한 입 먹 을 때는 너무 좋지만 계속 먹다보면 맛을 못 느낄 수도 있다. 물질 적 풍요로부터 얻는 쾌감에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물질적 빈곤이 해결된 후에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오 히려 우울해질 수도 있다.”

 

―지금 한국 사람들에게 긍정심리학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로 부강한 국가라고 알고 있다. 한국이 가난하거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일차적으로 빈곤, 국방 등 사 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 단 한국은 전쟁상태도 아니고 어느정도의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이미 획득한 부를 어떻게 더 의미있게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째×?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긍정심리학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생각할 때란 것이다.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웰빙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혹시 긍정심리학을 잘 이용한다고 생각되는 전형을 꼽아달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이다. 생각을 좀 해 보자. 벤저민 프랭클린은 매사에 긍정적으로 열중하면서 의미있는 삶을 산 전 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한 사람에게서 긍정심리학에서 행복의 요건으로 꼽는 3가지 요소, 즉 ‘즐거움’, ‘몰입’, ‘삶의 의미’ 모두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굳이 이 3가지 요소 들을 다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라도 부각될 수 있다면 괜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긍정심리학 연구 전후에 느끼는 행복의 차이가 있는가.

“물론이다. 양적으로 확실하게 더 큰 행복을 느낀다.

30년 전에 비해 최근 5년간 긍정심리학에 몰두하면서 나는 매년 점점 더 행복해졌다.

‘창의성’이라는 내 강점을 찾았고 학생들을 교육 하는 데 이 강점을 활용해 더 큰 직업적 행복과 의미를 얻게 됐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