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심리교실

나이가 들수록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예인짱 2007. 7. 27. 11:17

 

 

 

  나이가 들수록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입력 : 2007.06.13 09:05 / 수정 : 2007.06.13 09:25

 

 

 

          결혼 20년차 주부 박달자(45,가명)씨는 텅빈 방안에 혼자 앉아 있을 때면 옛날 사진을 꺼내보곤 한다.

          비록 넉넉한 가정에서 자란 편이 아니어서 몇 장 남아있지 않은 유년시절의 박씨는 활짝 웃고 있는 모습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30대를 넘어서면서 그녀를 담고 있는 사진은 몇 장 없을뿐더러 침울한 표정의 박씨가 시선을 피한 채 바라보고 있다

          박씨는 “예전에는 누구보다 활달하고 명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기분이 울적한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 행복지수는 나이에 반비례?

 

         누군가로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순탄할 것만 같은 느낌.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월등하다고 느꼈을 때의 쾌감 등은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모든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불행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나이가 들수록 행복하다는 느낌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웃음연구소 채송화 부소장은 “나이가 들수록 다른사람과 비교하는 경향이 짙어져 행복지수가 낮아진다”며 “타인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을 함으로써 감동을 하는 횟수도 줄어든다”고 설명한다.아울러 새로운 것들을 접하는 횟수와 그 감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이 줄어들어 새로움을 시도하려는 열정이 식는 것과 같다.설사 새로운 존재, 물체에 대해 시도를 했으나 무미건조한 반응만을 보이고 즐거움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느끼지 못한다면 얼마나 삭막한 감정이 될까.

     

    채소화 부소장은 “평소에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은 뇌 활동이 활발해서 행복감을 잘 느낀다”며 “희노애락을 살려주면 오감이 발달돼 뇌가 살아나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 등의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의 경우 하루에도 300~600번이나 웃는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어른은 하루 평균 4~6회밖에 웃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웃는 시간이 짧게는 수초에 지나는 희미한 웃음이다.즉 웃는 사람에게는 행복에너지가 생성되는데, 웃는 사람의 눈물샘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호르몬 코티졸, 아드레날린 등이 검출되는 것과 같다.

     

    ◇ 나이와 행복의 상관성

     

    앞서 언급했듯이 나이를 먹을수록 행복하지 않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단 ‘나이’만의 문제일까?

    우리 주변에는 늦깍이 공부를 통해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수여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역시 유년시절보다 웃는 횟수는 줄어들지 몰라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는 점에서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한다.

     

    상계백병원 신경정신과 이동우 교수는 “모든 노인들이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들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단정 짓는 것은 편견”이라며 “노인 중 일부가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일 뿐 다수는 자신의 기준에 따른 행복감을 맛보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파킨슨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도파민이 결핍된 만큼 행복하지 않다고 단순논리화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

    도파민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어 항우울제 등에 널리 사용되지만, 도파민 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들이 행복감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자신이 10~20대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모색한다는 시도에 있다.

    예를 들어 예전보다 20번 적게 웃고 있다면 거울을 바라보고 자신을 향해 큰 소리로 즐겁게 20번이나 웃어보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얼마간 상승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출처: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