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각기 자기 생각과 판단이 있다.
자기 원칙과 기준이 있다.
그 사람을 두둔해 주고,
그 사람을 이해해 주고,
그 사람을 칭찬해 주는 만남은 언제고 가능하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조언하고 바꾸어주려는 시도를 할 때에는 항상 어려움에 직면한다.
잘 안들으려고 한다.
교만해서가 아니다.
이해를 못해서가 아니다.
자기 기준과 원칙에 근거하여 해석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가진 틀,
자기가 가진 기준에 의해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상대의 언어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기준조차 정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목회는 나의 문제로 속 끓일 시간이 없다.
남의 문제, 남의 과제를 풀어가기에 급급하다.
그들의 문제를 내 문제처럼, 그들의 과제를 나의 과제인 것처럼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얘기해 줘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발생된다. 그것을 깊게 이해시키고, 그것에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 문제가 발생되고 있음에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열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기준이나 원칙이 절대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깊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보다 더 큰 생각과 기준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알면 그 사람은 자신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일 것이다. 말은 쉽지만 그런 정신을 갖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인간에게 얼마나 이해의 폭이 필요한지를 절실히 느끼는 밤이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요, 오직 뒤엣것은 잊어버리고 앞엣것을 잡으려고 그리스도 예수께 잡힘바된 그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사도바울의 정신을 가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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