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예배를 드리고

나의 신앙고백

예인짱 2007. 6. 10. 12:56

 

사도바울의 신앙고백은 눈물겨운 고백이었다.

자기를 핍박하고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 앞에서 그는 담대히 자신이 경험한 경험을 말했다.

그 경험뒤에 숨이있는 깊고 깊은 비밀의 세계를 안고 말이다.

 

나의 신앙고백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깨달았고, 난 무엇을 믿고 있는가?

 

나는 신앙을 오래했다.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내안엔 불신앙적 사고관이 가득히 자리한다.

처음 교회를 나아갔을 때 나를 가장 감동시킨 사실은 "선택"이었다.

 

하나님이 나를 택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동에 감동을 주었는지, 그 사실 자체가 나로하여금 모든 부정과 불가능과 모순과 문제를 벗어나게 하는 큰 역할을 하였다. 그 후 난 신앙의 중심에 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그때의 신앙은 외형적인 형태에 집중되어 있었다.

말씀과 기도, 교회생활과 헌신, 선행과 의, 이런 주제가 신앙의 본질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의식에 근거한 신앙은 늘 변동의 폭을 갖게 하였다. 무언가가 잘될 때는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뻣지만 무언가가 막힐 때엔 절망 그 자체가 반복되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행동양식의 중단이었다.

하나님은

행동을 중지하라.

행동으로 내게 나아오지 말라.

내가 찾는 것은 너다. 음성은 나에게 일대 전환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난 그 후로 행동이 신앙의 본질 값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앙은 내 존재에 대한 하나님의 신뢰, 사랑, 인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의 근본적인 자리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 것이 내 존재의 자리이다.

내가 누구로부터 있는지? 그 무시무시한 값을 얻게 된 것이다.

내 생명이 엄마로부터 있는 존재가 아니라, 내 생명을 있게하신 생명의 주가 계심을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은 너무도 충격적이면서도 놀라운 변화을 안겨 주었다.

 

난 이 놀라운 사실안에서 창조주가 가진 심오한 진리를 담는데 집중하였다.

시편139편, 이사야43장은 내게 너무도 소중한 진리들로 가득히 자리하였다. 내가 너를 보배롭게 여기고 존귀하게 여기나니 너는 내것이라. 내가 너를 지었고, 지명하여 불렀나니..이런 성경들은 나를 황홀하게 하였다.

 

이러한 말씀에 근거한 신앙적 발전은 나로하여금 주 예수의 깊고 깊은 은혜영성에 빠뜨리게 했다.

영원히 나의 막힌담을 허물기 위해 주 예수가 오셨고, 예수님은 나를 영원토록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내 주님이 되신다는 놀라운 사실은 내가 행동양식에 얽매일 이유가 왜 없는지, 내가 신앙안에 산다는 말이 얼마나 나를 자유케 하는 놀라운 말씀인지를 깨닫게 하였다.

 

난 이런 신앙이 신앙의 근본인줄 알았고, 난 이 분야에 깊은 신앙적 흐름을 갖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나의 신앙은 부족했다. 나의 신앙관은 모순과 문제가 있었다.

 

하나님은 그것을 깨 주셨다.

그것이 바로 주 예수의 깊은 자리이다.

 

하나님은 내게 주 예수를 주셨다.

주 예수는 나의 ~를 해결해 주시기 위한 목적이 전부가 아니다.

주 예수는 내게 오시어 나의 ~를 해결 해 주실 뿐만 아니라, 나의 전 생에, 그리고 영원한 천국까지 나와 함께 나의 삶에 함께 하시는 나의 주, 나의 그리스도가 되어 주시는 영원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난 지금 크리스챤이다.

크리스챤은 내가 존재함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지음받은 존재임을 믿는 자들이요,

그 나에게 하나님은 영원히 나의 주, 나의 그리스도가 되어주시기 위해 내게 오신 주 예수를 모신 자요, 주 예수는 이제로 영원토록 내 존재와 함께 하시며 나의 영원한 주와 그리스도가 되어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이 오늘 나의 믿음이요, 내 존재의 자리요, 나의 신앙고백인 것이다.

 

생각하면 너무도 감사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나 같은 죄인에게 하나님의 진리와 주 예수의 진리를 가득히 알게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에 감사가 넘친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이런 사랑을 아낌없이 부어주시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오늘 사도바울 앞에서 내가 만난 복음을 고백하며 감사의 마음을 담는다.

그런데 동일한 세계를 가진 자로서 사도바울의 삶을 생각하면 나의 작고 보잘 것 없는 삶에 머리가 숙여진다.

 

난 어떤 신자를 만들고 있나?

나는 어떤 삶을 사는 신자의 모델이 되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무거워진다.

 

절대 흔들림 없이,

내가 가야 할 그 길을 가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지.

그게 오늘 나의 나됨의 자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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