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한 방울로 치매 진행 정도 예측’ 국내 연구진 개발

혈액 한 방울로 치매의 진행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 중 하나인 '타우(tau)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 혈액 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뒤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때 진단법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묵 교수 연구팀은 실험 결과 혈중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기술이 실용화되면 간단한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정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묵 교수 팀은 "현재 알츠하이머를 발견하려면 비싼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가 필요했지만 이번 연구가 검사 접근성 향상 및 검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에 오늘(21일) 실렸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