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좋은자료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저한테 제일 두려운 것은 안희정지사입니다.".

예인짱 2018. 3. 6. 10:21


저한테 안희정 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희정지사님이었습니다.
수행비서는 모두가 NO 라고 할때 YES라고 해야하는 사람이고

마지막까지 지사를 지켜야되는 사람이라고

지사님도 저한테 얘기해주신 것중에 하나가

 늘 얘기 하시는 것 중에


"니 의견을 달지 말라.

니 생각을 말하지 말라.

너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투명하게 비춰라.

그림자처럼 살아라."


 그렇게 얘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사님이 얘기하시는거에 반문할수 없었고

늘 따라야 되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때문에

 저는 늘 수긍하고 그의 기분을 맞추고 항상 지사님 표정 하나하나 일그러지는거 까지

다 맞춰야되는게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닙니다.








저는 지사님이랑 합의를 하고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지사님은 제 상사시고 무조건 따라야하는 그런 사이입니다.

저랑 지사님은 동등한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실제로 SOS를 치려고 여러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얘기를 했었고 근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한테 얘기해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저한테 거절을 하라 해서 거절을 했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결국에는......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은 했습니다.


저는 일할 때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로써 좀 머뭇거리고 어렵다고 했던거는 저한테는 진짜 최대한의 방어였습니다.

그리고 최대한의 거절이었고 지사님은 그걸 알아들으셨을겁니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전화 심리상담 받으려고 한 적도 있었고요.
근데 일정이 너무 많아서 제가 직접 갈 수 없으니까

 전화 상담이 어렵다고 해서 그리고 실제로 안지사말고도 비슷한 성추행 사건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해결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질 않는걸 봐서

아, 이것보다 더 크고 안희정 지사 일을 얘기했을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겠구나

 그냥 나 하나 자르고 말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늘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

비밀 텔레그램들이 있어요.



미안하다

 괘념치마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잊어라
그냥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의 풍경만 기억해라






항상 잊으라고 저한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되는구나 잊어야되는구나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그렇게 다 도려내고 도려내고 그렇게 지냈던 거 같아요.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미투에 대해서 약간 불안해 하는 기색을 보이셨던거 같은데

 저한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한테 상처가 되는 건줄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너 그때 괜찮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는데

 아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 했는데

결국에는 그날도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2월 25일 입니다.


미투 언급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상태에서

 또 다시 그랬다고 하는게

저한테는 아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지사한테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어떻게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사가 저한테 미투언급을 했다는 거는

 미투에 대해서 얘기하지 말라는 걸로

저는 그렇게 무언의 지시로 알아들었습니다.


제가 증거이고

제가 지사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얘기할 것입니다.

제 기억 속에 모두 다 있습니다.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지사가 보직을 변경하라고 해서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지사의 뜻이라고 주변인들에게 들었고

지사가 임명했습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긴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 체계상 "너 여기 가있어 뭐해" 라고 하면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하라는대로 하는 거 뿐입니다.


오기 전에도 안희정지사 외에 주변인들이 계속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계속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안희정지사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말로 얘기한 적은 있습니다.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한테 상처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

늘 그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한테 제일 두려운 것은 안희정지사입니다.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라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게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이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이 저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서

 조금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고

진실이 밝혀질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지사와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들한테 얻고 싶은거고

그리고 그를 좀 막고 싶었습니다.

제가 좀 벗어나고 싶었고

그리고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압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