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여행&등산사진

영월 태화산 눈길 산행.^^ 2013.11.30

예인짱 2013. 12. 4. 18:09

 

영월 태화산을 갔다.

동강을 끼고 있는 태화산은 북벽에서 레프팅을 하면서 친근감이 있는 산이었다.

태화산과 함께 고수동굴을 돌아볼 마음으로 새벽 일찍 출발했다.

 

그런데 우리를 기다리는 태화산은 그렇게 낭만적인 산이 아니었다.

단양을 지나며 소백산을 넘으며 이곳저곳 눈발이 있는 것을 보았지만 태화산을 하루종일 눈 속을 헤멜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태화산은 생각보다 오름길이 험했다.

태화산성까지만 가면 길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오르고 내리는 길로 인해, 더우기 눈이 쌓인 길을 걷는 힘겨운 싸움을 하며 산을 올랐다.

 

산 아래 동강이 흐를거란 기대도 착각이었다.

가을 나뭇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강줄기는 살짝 느낌만 주고 계속되는 능선만 걸어가야 했다.

산 봉우리 하나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강줄기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눈만 밟다 온듯한 생각에 태화산은 고생스런 산으로 기억될 수 밖에 없다.

 

밤에 랜턴을 키고,

조난을 면한 채 산을 내려 온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해야 했다.

태화산은 내 생애에 가장 힘든 산으로 기억될 것 같다.

 

  

  

대구에서 단양IC 그곳에서 남한강 줄기를 따라 내려간 길.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먹구름이 가득한 길, 스산하다.

눈이 보인다. 신선하다.

영월 화력발전소. 이색적이다.

눈과 얼음, 그리고 화력발전소의 수증기

내려가야 한다. 누군가 올라가서 길 안내를 해줬다. 올라가면 큰 일

눈이 살짝 덮혔다.

눈 길, 반갑다. 이 길이 그렇게 끝없이 이어질줄은 몰랐다.ㅠ

뒤 돌아본 길

눈이 제법 쌓였다.

끝없는 오름길. 그래도 이곳은 산책로 수준이다.

오르고 오른 어느 낯선 곳에 농장이 있다. 사람 흔적 없는 빈집    

아직 남아있는 마른 단풍을 상대로

단풍보다 예쁜 모델을 세우고ㅎ

태화산성 0.6은 눈 덮힌 가파른 빙판길, 내려올 땐 1시간 코스ㅠ

눈이 많이 쌓였다.

 

눈 내린 산은 찍을 것이 마땅치 않다.

드디어 오름길 도착<식사를 했다. 눈 위에서>

눈 높이 20-30cm는 될듯 싶다.

태화산 정상 2.5는 롤러 코스트다. 약 10여봉을 오르고 내려야 도착된다.

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일줄 알았는데 어렴풋이 보인다.

동강이 보인다.

 

햇빛이 든다.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왜 사진은 낭만적이지??

멀리 하얀 눈으로 덮인 산이 보인다.

 

훤한 풍경을 담고 싶은데 힘들다.

유일한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풍경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인 바깥 풍경

고생한 흔적인 어디있지??

사진은 한 없이 포근하다.

 

드디어 정상


단양과 영월에서 세운 두개의 표지석, 처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