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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남녀의 90%가 이혼을 후회

예인짱 2011. 10. 20. 08:41

 

 

 

이혼 남녀의 90%이혼을 후회하고 있으며, 재혼 후에도 초혼과 같은 문제대부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으로 있는 목동가족치료연구소 이남옥 소장은 18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이혼 남녀의 90%, 사실상 거의 모든 이들이 이혼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남옥 소장은 "이혼 남녀 모두, 이혼 후 독신 생활이 주는 심리적 고독감과 자녀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며 "이혼에 대한 이런 후회는, 전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보다는 결혼 생활을 좀 더 잘했으면, 좀 더 존중하고,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지냈으면 하는 식의 후회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혼 생활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좋았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대부분 이혼하고 난 뒤에야 알게 된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가 애정관계보단 애착관계라는 사실을 몰랐던 점, 편안하고 따뜻한 것을 너무나 당연히 여겨왔다는 점을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재혼한 뒤에도, 대부분 초혼 때와 같은 문제를 경험하게 되며, 이때 적잖은 좌절을 경험하고 이혼을 후회하게 된다"면서 "재혼 이혼율이 초혼 이혼율의 4배에 이른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이 소장은 밝혔다.

이 소장은 "결국 이혼 문제 발생 원인은 결혼 상대방에 있다기보다, 자신에게 먼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이혼 남녀의 재혼 상담에서도, 이혼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재혼 성공을 위한 중요한 상담 과제"라고 전했다.

이혼 후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경제적 궁핍에 직면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이 소장은 "단기적으로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남성들도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이 소장은 "실제 사례들을 봐도, 이혼 남성의 경우 술자리 모임을 많이 만들어가면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잃으면서 소비적인 관계에 빠져드는 일이 잦아진다"며 "특히 가정이 있을 경우엔 가족구성원이 많이 씀씀이가 많긴 하지만, 미래 설계를 위해 돈을 규모 있게 쓰는데, 혼자 있을 경우엔 경제적인 감각이 점점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이혼을 후회하더라도, 전 배우자와 다시 결합하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며 "이혼을 후회하면서도 아직도 자신이 받은 상처에 연연하게 되면서, 잘 살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