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1∼5일 늦게 시작되겠지만 단풍 절정기는 지난해보다 1∼5일 빨리 찾아오겠다고 기상청이 16일 예보했다.
올가을 첫 단풍은 다음 달 3일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볼 수 있다. 중부지방은 3∼19일, 남부지방은 13∼30일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최근 20년(1991∼2010년) 평균보다 1∼6일, 지난해에 비해 1∼5일 늦은 것이다. 단풍은 9월 기온이 높고 8월 강수량이 적을수록 늦게 시작되는데 이달 하순까지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풍 절정기는 지난해보다 1∼5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다음 달 18일쯤 설악산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기 시작해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중순 후반∼하순, 남부지방은 10월 말∼11월 상순에 단풍 절정기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내장산은 11월 7일쯤 단풍이 절정에 이르겠다. 단풍 절정기가 이른 것은 다음 달 상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반면 중순부터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첫 단풍은 산 전체 높이로 보아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는 8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기는 첫 단풍 이후 보통 2주 뒤에 나타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