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라“
우리 교육의 해법을 얘기할 때 흔히 인용되어 식상해 할 수 도 있는 말이지만 이만한 해법도 없다. 돈을 들여 주입식 사교육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공부를 잘하게 하는, 성공의 지름길이다.
오는 6월 25일 저녁 6시, EBS-TV를 통해 방송되는 EBS 특집다큐 “교육실험 프로젝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에서는 숙명여대 교육심리학 송인섭 교수팀과 함께 서울 덕수중학교 2학년생 대상으로 자기주도형 학습력을 키우는 6주간의 교육실험을 실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참가자 전원의 학습 능력및 성적이 향상된 것이다.
교육심리계 연구진들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의 요소인 동기, 인지, 행동조절능력을 진단해, 세 집단으로 구분했다. 모든 능력이 떨어지면서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모든 능력이 우수한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 모든 능력이 뛰어나고, 성적도 우수한 경우의 실험참가자를 선발해, 이들의 생활습관과 공부 방법을 관찰하고, 연구진들이 아이들마다 필요한 처방을 내려 6주간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익히며 아이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의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 공부계획을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 을 알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했다.
또한, 일찍이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도입,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찾고, 성적이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경험하고 있는 미국 스텐포드대학 부속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았다.
<프로그램 주요 내용>
O 실험시작 전, 자기 조절 학습력 진단
본 프로그램에서는 서울 덕수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자기 조절 학습력을 진단해보기로 했다. 진단 검사는 숙명여대 송인섭 교수팀들의 도움으로 실시됐다. 검사지는 학습 동기와 인지능력, 학습행동을 묻는 82개의 문항으로 이뤄졌다.
평가 기준은 선행연구에 따라 전국 단위 중학생들의 평균 점수로써, 자기 조절 점수가 25% 이하인 경우와 25%에서 50% 사이, 그리고 50%에서 75%사이, 75% 이상으로 분류했다.
201명의 전체 2학년생 가운데 대표적인 유형의 실험 참가자 6명을 선정했다.
동기, 인지, 행동 조절능력이 모두 떨어지거나, 또는 한 영역이 두드러지게 떨어지는 아이들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자기 조절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선정해. 자기 조절 학습력 신장 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실험에 참여할 학생은 자기조절 점수가 25%이하이면서 성적이 중 하위권이면서, 수학성적만 유독 좋은 박철수(가명),
자기 조절 점수가 25%이하이면서 성적이 중위권인 이민희(가명),
반면 자기 조절 점수가 75%이상으로 모두 높은데,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문 김성철(가명),
자기 조절 점수가 75% 이상이면서 성적도 최상위권인 임은영(가명). 서은지(가명), 김기홍(가명) 등 총 6명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가 아이들에게 주어졌다. 셀프다이어리다. 스스로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돌아보고, 스스로 자신감을 찾고,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학습 일지다.
실험은 6주간, 매주 2-3차례 만남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아이들마다 특성에 맞는 조언과 상담을 해줄 연구원 6명이 팀을 이뤘다.
O 예상한 기대 효과는 ?
공부가 하고 싶어지도록 심리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과, 스스로 공부하도록 습관들이는 훈련. 물론 궁극적인 목적은 공부를 잘할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기 조절 학습력을 키우면 성적이 올라갈 것인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이 시작되기 전 성적 평가를 했다. 시험과목은 아이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수학을 택했고, 학교 진도에 맞춰 출제를 했다. 결과는 평소 학교 성적과 비슷했다. (서은지 90점/ 김기홍 85점/ 임은영 80점/ 박철수 65점/ 이민희 45점/ 김성철 30)
O 6주간‘ 자기 주도 학습력 향상 프로그램’?
1) 시간관리비법
시간활용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고, 아이들 스스로 일일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2) 자존감을 찾아라, 공부의 반은 자신감
-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 지능, 선행학습여부, 학습 환경 이외에 25%는 심리적인 요인, 바로 자신감이다.
3) 공부 비방 찾기
- 그 동안 촬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마다 자기 조절 학습능력이 부족한 원인을 찾고,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다.
4) 처방
- 김성철 : 책상 앞에 5분을 넘기지 못하는 행동 조절 전략은 무조건 책상에 한시간 않아있기 훈련이다.
- 박철수 : 무기력은 학습 동기, 자신감 부족에서 오는 것. 수학에만 흥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수학도 잘하니 다른 과목도 잘할수 있다는 부모의 격려가 필요했다.
- 이민희 : 자습서 하나 없이 컴퓨터에만 매달려 있는 이 양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양의 학습전략은 부모의 근거 있는 평가로 자신감 되찾기
5) 그 다음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이제 자기 조절 학습력 향상 프로그램은 공부 방법 찾기로 이어졌다. 암기과목은 배운 내용에 대한 요약 정리가 필요하다. 수학과목은 특히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신이 푼 것과 해답을 같이 적어, 틀린부분을 정확히 인식하는 습관이 기르도록 지도한다.
O 실험 후, 자기조절 학습력,성적 크게 향상
6주간의 자기 조절 학습력 향상 프로그램을 끝내고 사후 재검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의 행동 변화가 자기 조절 점수와 성적의 변화로 나타날 것인가? 자기 조절 학습력 점수와 교과 성적 크게 올라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자기 조절 학습력 점수가 김성철군은 4%에서 33%로, 이민희양은 7%에서 36%로, 점수가 높았던 상위권 학생 세 명도 더 향상 되었고, 김성철군의 경우는 조정국면, (90%에서 84%-세 가지 영역의 평균점수), 수학점수에서 김성철군은 30에서 40점으로, 이민희양은 45에서 45점로 점수 변화는 없었으나 목표와 자신감을 갖고 공부한 결과인 중간고사성적은 목표인 80점을 넘었다. 박철수군은 65에서 100점으로, 그리고 나머지 상위권 세 명도 점수가 향상되었다. 자기 조절을 잘하면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특히 이민희양의 변화는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 양은 실험이 시작되기, 전만해도 목표가 없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가 없었으나 실험 참가 후 작은 변화가 일었다. 그저 놀이상대로 컴퓨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뭔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쪽으로 활용하게 된 점이다. 고등학교를, 서울 모 인터넷 고등학교로 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지금 성은이는 전공과목을 탐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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