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어머니, 나의 어머니

예인짱 2010. 12. 20. 02:35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삶이 오십년이 지났다.

어머님은 이제 구십이 되셨다.

참 오래 사셨다.

 

정말 얼마나 약한 분으로 일생을 사셨나,

늘 바람앞에 등불같이 연약하신 분으로 일생을 사셨다.

그 어머님이 자신의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오늘까지 생명을 연장하실 수 있었다.

 

그 어머님이 4주 전에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셨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없어 일어나지 못하신 후 갑자기 기력이 쇠약해 지시면서 누워지내실 수 밖에 없게 되신 것이다.

 

일생을 자녀를 위해 수고하시고 애써주신 어머님,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고 손발이 다달토록 고생하신 어머님,

그 어머님이 이젠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할 만큼 연약한 몸으로 뒤척이고 계신 것이다.

 

지난 주에 어머님을 만났을 때의 모습은 참으로 눈물겨운 모습이셨다.

사진 속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님,

마음 같아서는 움직일 수 있다는 의지가 있으신지 애써 일어나셨다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시고 그냥 누우시는 어머님,

그 가슴아픈 기억이 나를 그토록 가슴아프게 하는 기억이 되어 지난 한 주간을 눈물로 지내게 했던 어머니이시다.

 

그 어머님에 대한 전화가 4시에 왔다.

무슨 전화?

불길한 마음을 한쪽에 담고 전화를 받았다.

 

어머님이 걸으셨단다.

걸으셔서 쇼파까지 오셨고, 그것을 사진을 찍어 보내오셨다.

 

감사, 감격,승리,

어머님의 의지는 정말 대단하시다.

꼭 하시고야 말겠다는 것을 무엇을 못하셨나?

그 강한 의지와 결심이 오늘의 어머님을 만드신 것이다.

 

그 어머니가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이신 것이다.

참으로 감사드린다.

참으로 장하신 어머님이 아닐 수 없다.

 

한번만 걷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드린 그 기도가 응답된 것이다.

이 일을 있게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칠십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어머님 옆에서 어머님을 돕는 큰 누님,

멀리 미국에서 한다름에 달려와 어머님 옆에서 도우시는 둘째 누님,

그리고 어머님 옆에서 늘 어머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불태우시는 큰 형님,

하루도 빠짐없이 어머님을 위해 문안을 드리는 작은형님,

그리고 어머님의 사랑인 여동생 가정,

모두모두의 사랑과 정성이 어머님을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고개숙여 감사를 드린다.

 

어머님~!

하루하루 평안함 속에서,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사시는 승리자가 되세요.

어머님을 향해 가지신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에 품고,

영원히 하나님의 사랑속에 사는 어머님이 되세요.

 

사랑과 축복을 어머님께 드립니다.

가득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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