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삶/일기

찬바람이 부는 날

예인짱 2010. 12. 15. 00:53

 

 

 

찬바람이 분다.

연중 최저기온이다.

한파란다.

 

밖을 나갔다.

찬 바람을 세고 싶어서,

찬 바람이라도 세지 않으면 내 마음에 있는 찬 바람을 없앨길이 없어서다.

 

길을 걸었다.

아마도 없는 빈 길을 찬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찬 바람이 아무리 차가와도 내 가슴속 시린 찬 바람보단 안 차가왔다.

 

내 속엔 너무도 힘든 주제가 있다.

 

어머니,

날 나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

그 어머니가 생의 끝 자락에서 고생하고 계신다.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시는 어머니를 보는 자식의 마음은 그 자체가 고통이요, 절망이다.

눈에 눈물이 마를날이 없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또하나의 주제는,

인생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사는 인생이 가장 의미있고, 보람있게 사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인생은 풀과 같고,

인생의 영화는 풀의 꽃과 같은 인생,

그 짧은 인생,

그러나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인생을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어떻게 살아야지?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이, 원망없이,

기쁘게, 아름답게 죽을 수 있지?

이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다.

 

인생은 혼자이다.

누군가가 지탱해주고, 함께 해 주어야 같이 사는 인생이 되는데,

실상 인간은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 것이다.

 

그 혼자인 인생을,

어떻게 마지막까지 일체의 비결을 가진 자로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나의 과제이다.

 

순교자로 살아온 많은 신앙의 위인들을 보며,

내가 가져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를 되집어 본다.

정말 잘 살아야 하는데,

정말 잘 살고 싶은데,

그 길을 찾는것이 오늘 나의 과제이다.



      항상 진실케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주는 토기장이 나는 진흙 날 빚으소서 기도하오니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주는 토기장이 나는 진흙 날 빚으소서 기도하오니
      항상 진실케 내 맘 바꾸사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닮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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