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삶/사진공부

화이트 밸런스와 적정노출

예인짱 2010. 9. 11. 13:09

화이트 밸런스와 적정노출

2008년 4월 18일 금요일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탈 카메라로 넘어오면서 생긴 옵션중에 하나가 화이트 밸런스입니다.
디지탈카메라가 Auto White Balance를 얼마나 잘 잡느냐도 카메라 성능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구요.

필름카메라의 경우는 필름에 따라 색온도가 고정되어지며, 주위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반 필름들은 모두 주광(대낮의 야외에서의 색온도 : 5000K~5600K)에 맞게끔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필름을 카메라에 꽂고 촬영을 하게 되면, 낮이나 아침, 저녁, 실내에서도 모두 5600K 의 색온도를 기준으로 사진이 촬영되어집니다.
엄밀히 말하면 필름을 카메라에 넣는순간 색온도가 정해져 버리니 바디에서 설정해줄 필요가 없었던거지요.

디지탈카메라의 경우 빛을 받아 이에 반응하는 센서에 의해서 사진이 촬영되어지고, 카메라에서는 이 데이터들을 이용하여 추후에 보정을 거쳐 사진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때 카메라가 AWB모드로 설정되어 있다면, 카메라는 수집된 데이터들을 이용하여 최적이라 판단되는 색온도값을 찾아내고, 이 값을 기준으로 사진을 완성하게 됩니다.

 일반 디지털카메라라면 WB모드(주광, 형광등, 백열등, 흐린날, 플래쉬모드 등)만을 제공해주기도 하고, 고급기종이라면 색온도값을 직접 수치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프리셋모드라고 하여 사용자가 해당상황에서 흰 종이를 촬영하여 적절한 색온도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색온도는 상승할수록 빛이 암갈색에서 주황, 노랑, 흰색, 파랑으로 변하게 되는데,
자연광의 경우 시간이나 계절, 구름의 많고 적음 등의 날씨에 따라 달라져 맑은 날 한낮의 태양광이 대략 5500°K 이며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의 태양광은 이보다 색온도가 낮아져 붉은 색을 많이 띠게 됩니다. 인공광의 경우 대부분의 텅스텐 전구는 3200K 나 3400K, 일반 플래시는 한낮의 태양광의 그것과 유사한 6000K 정도의 색온도를 갖으며, 이 외에도 촬영 현장의 조명이 형광등인지 백열등인지 아니면 촛불인지에따라 이에 해당하는 색온도를 파악 하고 있어야 그에 맞춰 색온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상황별 WB모드나 색온도를 직접 입력하는 방법으로 색온도 보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명이나 그날의 색온도를 모를땐 그레이 카드나 Qp 카드 또는 그래탁맥베스 카드 등으로 촬영해서 기준을 잡습니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그레이카드 중에서 제일 신뢰할만한 코닥사의 그레이카드입니다.
가격이 만만찮음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노출과 WB를 얻기위해 이용하는 제품이기도 하구요.


- 그레이카드 사용법

1.그레이카드를 피사체와 동등한 위치에 놓는다.
   사람일 경우 모델에게 그레이카드를 얼굴과 같은 평행선상에 들고 있게 한다.

2. 사진을 찍을 동일한 방향(동일 촬역 각도)으로 접근하여 그레이카드를 파인드에 가득채운다.
    그런 다음 노출 고정 버튼을 누른다.

3. 이때 Gray Card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좋다.

4. 그런 다음 사진을 찍을 위치로 이동하여 고정된 노출을 변화 시키지 않고 촛점만 피사체에 맞춘다.
    (물론 그레이카드는 치우고)

5. 그리고는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는다.


보통 적정노출을 잡을땐 그레이카드, 화이트밸런스를 잡을땐 흰색종이를 쓰리고 합니다.
그런데, 사진동호회에 적정노출과 화이트 밸런스를 잡을땐 그레이카드를 쓰라고 합니다.
그레이 카드로 적정노출과 화이트밸런스를 잡으라니....
궁금증이 생겨서 알아봤더니

화이트 밸런스라는 용어의 화이트는 흰색 카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화이트라는 것은 조명의 색온도를 이야기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설명서에 보면 흰색 종이를 카메라 화면 가득 채워서 촬영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레이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시중에 나와 있는 흰색종이들을 잘 보면 (보통 A4 용지로 생각해 보면) 용지를 만드는 회사마다 조금씩 색이 다르기때문에 기준을 잡을 수 있는 코닥 그레이 카드나 Qp 카드 또는 그래탁맥베스 카드 들을 씁니다.

그럼 왜 흰색이 아니고 회색을 사용할까요?
화이트 밸런스의 원리를 보면 흰색, 회색, 검정 같은 무채색에 맞추면 되는 것입니다.
검정은 색을 다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 하죠.
흰색은 노출 과다가 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껄끄럽고, 회색은 노출 맞추기도 쉽고 해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 간단하게 그레이카드 만드는 법

그레이카드는 18%의 반사율을 가진 회색으로 칠해진 카드를 말합니다.
16진수 값으로는 #808080이며, RGB 값은 각각 128입니다.

그러므로 포토샵에서 적당한 사이즈의 창을 만들고, 색상을 R=128, G=128, B=128로 색상을 설정한후 칠해주면 됩니다.


그 결과물을 출력해서 쓰면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그레이카드 대용제품이 만들어집니다..^^
복사용지 자체가 순결한 흰색이 아니고, 컬러 프린트가 보정을 통해 정확한 색을 뽑아 낼수 없기때문에 아주 정확하진 않겠지만 들쑥날쑥한 AWB에 실망하신 분들은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 프링글스뚜껑을 렌즈 앞에 설치한 후 피사체를 향해 프리셋 설정한 후 촬영 (자동노출) 을 해도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고 합니다...어렵지 않으니 한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