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삶/건강 상식

"새 모이처럼 먹고 거북이처럼 씹어야 살빠져"

예인짱 2009. 8. 21. 17:50

조금씩 입에 넣고, 오래 씹으세요”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흔히 하는 권유가 틀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에서 니콜린 등의 연구진은 22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씹는 양과 시간이 포만감에 미치는 효과를 실험했다. 반고형 음식의 한입 크기를 5g과 15g, 제한 없는 3가지로 설정하고, 구강 저작 시간(씹는 시간)을 3초와 9초, 그리고 자유롭게 씹을 수 있도록 각기 달리해서 실험한 결과, 한입 크기가 작고 저작시간이 길수록 음식섭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입 크기가 5g일 때 평균 음식섭취량은 3초간 씹을 경우가 382g인 반면, 9초간 씹을 경우에는 313g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한입크기가 큰 상황(9g)에서는 3초간 씹을 경우가 476g이었으나 9초간 씹을 땐 432g으로 줄어들었다. 즉 한입크기가 클수록, 구강저작시간이 짧을수록 더 많은 음식섭취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영양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에 대해 365mc비만클리닉 이선호 원장은 “보통 음식 섭취 후 10~20분이 지나야 포만 중추가 자극을 받는데, 여러 번 씹으면 천천히 먹게 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음식을 씹을수록 히스타민 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를 통해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또한 교감 신경의 자극으로 체내 지방 분해가 증가된다”고 설명한다.

식사하고 소화시키는 과정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소모시키기도 한다. 여러 번 씹는 것은 식사에 의한 열 발생을 높여 살이 빠지도록 도와 준다. 뿐만 아니라 많이 씹을수록 뇌 혈류량이 증가되어 뇌기능이 향상될 수 있으며, 타액 분비의 증가로 인해 소화와 면역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헬스조선 편집팀
  • 2009.08.06 13:2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