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의 삶/역사,추억이야기

선덕여왕...마음으로 천하를 품은 여인

예인짱 2009. 6. 18. 19:09

  제정욱 장편역사소설 / 영림카디널 

 

먼저 질문에 대답해 보고 싶다.
우리는 선덕여왕을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 국사시간에 1~2페이지 분량이 다 이다.
단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왕으로만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가? ..... 그렇다. 난 선덕여왕이 아시아 최초의 여왕인것만 안다 

수많은 설화와 전설 속에 혹은 신비로운 존재로만 묻혀 있지 않은가?.... 그렇다. 모란꽃의 설화도 단지 그냥 설화일거란 생

각만 했다.


이렇듯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뒷면에 있는 글을 읽고, 난 선덕여왕님께 많은 죄스러움을 느꼈다.
삼국의, 더 나아가 아시아 최초의 여왕....아니 더 접근하자면 같은 여자로서 선덕여왕의 위대함에 무심했다.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의 관계도를 그려보고, 역사의 전반적인 뒷배경을 직접 찾아가면서 읽은 적은 거의 없었다.
역사의 지식이 무뇌한 나에게는 많은 인물들의 등장이 버거웠지만, 그 안에는 반드시 선덕여왕이란 중심인물이 있었기에 책

속에 스며들면서 읽을 수 있었다.

 

선덕여왕은 신라의 나라에 등장한 첫 여성왕이다. 아녀자란 이유로 당주의 멸시와 모욕을 당했지만, 그녀는 말한다.
"내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면 당주의 가랑이 사이로도 기어갈 수 있다만, 그것이 과연 우리 신라를 위한 길인지 의문이 드닌게

야"...... P444

이것뿐이 아니다.

선덕여왕은 백성들의 민심과 삶의 애환을 보기 위해 자주 성 밖으로 나왔다. 행차를 하다 굶주려 있는 백

성에게 먹을 것을 배풀고, 옷을 주고, 왕으로 등극 되었을 때 국고의 있는 쌀과 비축물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준 분이다.
그녀는 자상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전의 왕들보다 더 큰 존경을 받았다. 적어도 백성들 사이에서는 여왕이라 하여 무시하는

자가 없게 되었다. 그렇게 선덕여왕은 신라의 어머니가 되어가고 있었다...... P303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우리 역사상에 위대한 인물 김춘추와 김유신을 어려서 부터 그들의 재능을 간파하고, 훌륭한 위인으

로 키워냈다. 물론 뱃속으로 직접 낳은 자신은 아니지만, 가슴으로 그들의 능력을 칭송했다. 이처럼 인재를 보는 탁월한 능

력이 그녀의 위대함을 더욱 높여주었다.

 

또한, 어려서 선덕여왕은 천문학의 대한 관심이 높아 당주와의 내기에서도 이길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훗날 우리나라

에 대표급 문화재인 첨성대를 짓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은 불에타서 없어졌지만 황룡사 9층 목탑을 비롯하여 분황사까지

지어낸 분이다. 특히 첨성대는 여성의 아름다운 미와 신라의 위대함으로 삼국을 통일시키고자 했던 그녀의 간절함이 묻어나

는 문화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도 여성이기에 권력에 눈이 먼 많은 사내들에게 배신을 당한 모진 인생을 사셨다. 하지만 그의 호위군사인 비형

의 애절한 사랑과 그것을 뒤늦게 안 선덕여왕의 러브스토리는 마지막에 나에게 찡한 눈물젖음을 주었다.

여성으로서 내외적으로의 모든 시련과 역경을 탁월한 지혜와 대범함으로 이겨낸 그녀이기에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존경심을 보내고 싶다.

출처:http://cafe.daum.net/liveinbook독서하는여인

'풍요의 삶 > 역사,추억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릿고개 60 80   (0) 2009.09.17
신라27대 선덕여왕  (0) 2009.06.18
가야  (0) 2009.04.13
신라  (0) 2009.04.05
문무왕비문의 비밀-제2편: 왜 흉노(匈奴)의 후예라고 밝혔나?   (0) 200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