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CELL 자료

셀교회(Cell Group Church)

예인짱 2009. 2. 26. 02:21
 

셀교회(Cell Group Church)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씀하셨습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마 9:17).

새 포도주는 성령의 새로운 사역이고 새 부대는 교회의 새로운 구조를 말합니다. 성령의 새 포도주는 지금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이전의 말씀과 기도의 기름부음에 더하여 찬양과 경배, 내적치유, 중보기도, 하나님의 임재 및 하나님의 음성 듣기와 같은 새 포도주를 교회에 부어주고 계십니다.

이 새 포도주를 제대로 담기 위해서는 새 부대가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교회는 프로그램과 직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헌 부대로는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없습니다. 전 신자가 사역자( 만인제사장 )가 되어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사로 섬기는
  
셀 그룹 교회 (Cell Group Church)가 바로 새 부대입니다 .

대부분의 전통적인 교회에도 구역모임과 같은 셀 그룹이 있습니다. 그러나 셀 그룹이 있는 교회(Church with Cell Groups)와 셀 그룹 교회(Cell Group Church)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셀 그룹이 있는 교회에서 셀은 여러 다른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셀 교회의 셀은 그 자체가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입니다.

셀 교회는 영적으로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 (Lay Minister)가 목자가 되어 셀 그룹을 통해 불신자를 전도하고 어린 신자를 양육하고 차기 지도자를 훈련하는 교회입니다. 대부분의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신자의 20%정도가 사역에 임하지만 셀 교회에서는 신자의 대부분이 평신도 사역자가 되어 사역에 임합니다.

지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교회는 성령의 새 포도주를 담을 셀 교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I. 셀 교회란 무엇인가?

1.
  교회란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부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

2.
  교회의 구조

가. 초대교회 : 성전/회당과 가정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행 2:36).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행 9:20).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행 18:4).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골 4:15).

자매 압비아와 및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하노니 (몬 2).

나. 전통적 교회. 성전 중심의 교회

초대 교회부터 기독교가 공인되기까지 교인들은 주로 성전/회당이나 가정에서 모였다. 그러나 핍박이 가해오자 대부분이 가정에서 모였다.

B.C. 4세기에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자 기독교는 급속히 제도화하기 시작했고 성전 중심의 종교로 변해갔음. 이러한 전통이 종교개혁 때에도 그대로 지속되었다.

성전 중심의 교회는 지식 전달식인 강의나 가르침에는 적합하지만 개개인의 요구를 채워주는 목회나 교인 상호간의 개인적이고 친밀한 교제의 방법으로는 부적당. 또한 현대에서는 "와, 보라 는 전도방식이 교회에 오는 것을 간주되어 불신자들의 저항이나 거부감을 자아낸다. 즉 성전 중심의 교회는 신자들의 양육, 불신자의 전도에 결함을 안고 있다.
  
다. 소그룹 운동의 역사

(1) 웨슬레의 속회운동. 요한 웨슬레는 결신한 신자들을 양육하기 위한 속회(class meetings)를 강조하여 셀 운동의 기초를 닦았다. 경건운동을 주도한 진젠도르프 백작이 이 운동을 이어받으려고 했으나 기존 종교지도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유아무야 되고 말았다.

(2) 조용기 목사의 구역 예배. 조 목사는 초창기에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기도 중, 모세가 장인인 이드로의 조언으로 10부장, 50부장, 100부장 및 천부장을 세워 목회 사역을 분담한 것에 자극을 받아, 구역장을 내세워 목회를 분담하였음. 조 목사도 2001년 4월, 구역 모임을 셀 모임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3) 랄프 네이버 목사의 셀 교회 운동. 한편 미국에서는 남침례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랄프 네이버 박사가 1969년부터 교회당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전통적인 교회에 회의를 품고 셀 교회(Cell Church) 운동을 주장하여 현재에 이른다.

라. 모델 셀 교회

(1) 한국의 여의도 순복음교회. 2001년 4월 구역 모임을 셀 모임으로 전환했다.

(2) 싱가포르의 페이스 커뮤니티 침례교회(Faith Community Baptist Church). 1986년에 순수한 셀 교회로 시작하여 지금은 1만명 정도의 교인이 모임. 셀 사역이 중심 사역이고 교회의 모든 다른 사역은 셀을 지원한다.

(3)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ICM 교회. 십여 년 전 교회를 시작하여 지금은 2만5천 개의 셀로 급성장했다.

(4) 미국 루이지아나주의 베다니 교회. 도중에 셀 교회로 전환하여 급성장한 교회이다.

마. 전통적인 교회의 구역모임/소그룹 모임과 셀 모임의 차이

(1) 구역모임은 또 다른 (형식적인) 예배이다. 모임 순서는 교회의 예배와 다른 바가 거의 없다.

셀 모임/셀 모임은 셀 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사역
친교, 양육, 문제 해결이나 치유, 성령 충만을 위한 기도과 하나님 임재 체험과 전도가 중심인 모임이다.

(2) 구역모임은 친교 중심의 모임이지만 셀 모임은 지도자 훈련, 친교 및 전도에 중점을 둔다. 구역 모임의 지도자는 특정 신자에게 제한되어 있지만 셀 모임은 모든 신자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든 신자를 처음부터 지도자로 양성하여 소정의 과정을 마치게 한 후 셀 그룹을 인도하게 한다.

(3) 전통적인 교회에서 구역 모임은 다른 여러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구역 모임은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셀 교회에서 셀 모임은 교회의 기초공동체이자
  교회 속의 교회 이다. 셀 모임에서 찬양과 기도, 가르침, 양육, 권면, 지도자 훈련, 전도 등 교회에서 하는 모든 핵심적인 사역을 감당한다.

따라서 셀 교회에서 셀은 여러 프로그램 중의 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러 다른 부서가 셀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한다.

(4) 전통적인 교회는 주로 부서를 통한 일 중심의 교회이다. 또한 소그룹 모임도 성경공부 중심으로 교인들의 실질적인 필요와 내면을 깊이 잘 터치하지 못한다.

그러나 셀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의 적용 및 실질적인 요구를 충족시킨다.

(5) 전통적인 교회는 일과 프로그램 중심이므로 일꾼, 프로그램 및 예산 쟁탈전이 벌어진다. 또한 다른 부서의 교인과는 공통된 관심거리나 화제가 드물다. 그러나 셀 교회는 모든 교인이 셀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므로 일꾼, 프로그램 및 예산 쟁탈이 없고 셀 모임과 번식이 모든 교회의 관심사가 된다.

(6) 구역 모임은 주입식 성경공부나 설교식 말씀 전달이 모임의 주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셀 모임은 하나님의 임재 체험과 성령의 은사 사용을 통한 실질적인 사역이 주요한 부분이다. 이를 통해 셀 원 각자의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상처가 치유되고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여러 가지 성령의 은사를 받고 주의 일에 헌신하고 자 하는 많은 평신도들이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셀 교회에서는 셀이라는 사역의 장을 통해 자신이 부여받은 여러 가지 은사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셀 리더는
  셀의 담임 목자이다.  능력과 은사에 따라 셀 리더는 셀을 무제한 번식시킬 수 있다. 셀 원들을 모두 셀 리더로 성장시킨 셀 리더는 자연히 셀 리더들을 인도하는 셀 슈퍼바이저가 되어 셀 리더들을 계속 지원하고 훈련한다.  

*셀 교회 관련 도서들 :
랄프 네이버, [셀 교회 지침서]-Ralph W. Neighbor, Where Do we Go from Here?
조엘 코미스키, [셀 그룹 폭발]
조엘 코미스키, [G-12 이야기]
Joel Comiskey, Leadership Explosion
Joel Comiskey, How to Lead a Great Cell Group Meeting
Joel Comiskey, Reap the Harvest
빌 벡함, [제2의 종교 개혁]
크리스천 A. 슈바르츠, [자연적 교회성장]
로렌스 콩, [사도적 셀 교회]
Larry Stockstill, The Cell Church
Paul Y. Cho(조용기), More than Numbers
Paul Y. Cho, Successful Home Cell Groups
옥한음,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
최영기, [구역 조직을 가정 교회로 바꾸라]


II. 셀 교회 개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유기적 생명체이다. 셀(cell)은 유기체를 이루는 기본 단위이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한다면 셀 그룹(소그룹)은 몸의 각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력이 없는 세포가 건강한 몸을 이룰 수 없듯이 생명력 없는 셀 그룹으로 구성된 교회는 살아서 움직이거나 역동적으로 자랄 수 없다. 셀 그룹 활용과 역동적인 교회성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 둘은 하나이다.

셀 그룹의 활용이 역동적인 교회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미국과 멕시코를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들과 아시아의 태국,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셀 그룹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교회들은 역동적인 교회성장을 이루었다.

21세기 새로운 교회 모델의 대안으로서 셀 교회(cell church)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셀 교회는 기존 교회를 향해 '패러다임의 변화'(The shift of paradigm)를 요구하고 있다.

가.
  셀 교회의 특성

첫째, 셀 교회는 작은 가정 교회이다.
  

 셀 교회는 작은 가정교회이다. 예수님의 사역도 상당부분이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에도 가정에 머물 것을 당부하셨다. 사도들의 활동 거점도 가정이었고 초대교회도 대부분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초대교회의 직분자로 소개된 집사는 '식사 시중을 드는 자' 란 뜻이다. 가정에서 식사 시중을 드는 자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초대 교회가 가정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가정을 중심으로 모인 교회이다 보니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작은 교회들은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었다. 큰 교회 가운데 작은 가정 교회로 존재했던 것이다.

칼 죠지는 "교회는 크게 성장해야 하면서 동시에 작게 성장해야 한다 고 말한다. 예배 그룹이 부흥할수록 소그룹 또한 부흥해야 한다는 말이다. 천재지변과 같은 환경의 변화에서 등치 큰 짐승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진 것은 대형 그룹만의 위험을 보여주는 좋은 예일 것이다. 그래서 소그룹의 균형이 필요하다.

둘째, 셀 교회는 평신도가 목회하는 교회이다.
  

 셀 교회란 평신도가 목회하는 평신도 목회의 교회이다. 성경은 평신도 중심의 목회를 지지한다(엡 4:11-12). 목사는 성도들을 준비시키는 자이며 준비된 성도들이 봉사(MINISTRY)의 일을 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여기서 봉사란 목회의 사역 전반을 망라한 말이다. 평신도가 목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신학자요 목회자인 존 스토트 목사는 비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을 버스에 비유하고 있다. 버스 안을 들여다보라. 운전자 혼자 신경을 곤두세우며 버스를 운전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승객들은 뒷자리에 앉아 팔짱을 끼고 잠들어 있거나 딴전을 피우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모습이 버스와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셀 교회는 평신도들이 뛰는 교회이다.

셋째, 셀 교회는 재생산을 위한 교회이다.

 셀 교회는 교회의 존재 목적인 재생산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재생산은 오이코스(Oikos)관계 를 통해 이루어진다. 오이코스란 '가족'이란 말로 친근한 이웃들을 말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 시간을 내어 교제하는 사람들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마다 7-8명 정도의 친밀한 오이코스를 갖고 있다. 그리고 오이코스를 통한 또 다른 오이코스를 갖는다.

이런 오이코스를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 셀 교회가 갖는 재생산 전략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거부와 멸시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역자들이 함께 모이는 셀 모임을 통해 서로 상처를 싸매고 격려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셀 교회는 교인들의 은사 활용을 강조하는 교회이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 피는 모든 세포에게 생명을 주는 물질을 공급하며 해로운 찌꺼기를 배설한다. 셀 교회에서 피의 역할을 하는 것이 성령의 은사이다.  사람의 몸에 신선한 피가 없이 살 수 없듯이 셀 모임에서도 끊임없이 흐르는 성령의 은사가 없이는 단 1초도 영적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성령의 은사는 거듭남을 얻는 순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고로 셀 교회는 지체들이 전적으로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의 은사로 서로에게 기여할 것을 격려한다.

나. 두 날개를 가진 교회

교회의 두 날개는 성전 예배와 셀 모임이다. 어느 하나가 결여될 때 교회는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고 체바퀴만 돌게 된다.

(1) 전통적인 교회. 교회당 중심의 교회

-교회 중심의 프로그램 실시로 지역사회와 떨어져 있다. 불신 세계에 파고드는 힘이 약하다.
-신자 각자가 만인제사장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다.
-사역의 종류나 개입하는 신자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 10-20% 앞문으로 들어온 신자가 뒷문을 빠지기 쉽다
-각자의 은사를 제대로 발휘할 사역의 장이 부족하다
-신자 각자의 내면의 문제 해결이나 영적 성장에 한계가 있다.

(2) 셀 중심/소그룹만의 교회. 예를 들어 독립적인 가정 교회

-전체적인 비전 제시가 약하다. 응집력이 약하다.
-극단에 빠지고 이단으로 빠지기 쉽다.

(3) 두 날개를 가진 교회. 성전과 셀 중심의 교회

- 두 가지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다. 셀 교회의 핵심 : 3C's.

- Cell (셀 모임),
  
- Congregation (전체 회중 모임)
- Celebration(전 회중의 축제 예배)

(1) 셀 모임(Cell)
      친교 및 양육
      전도
      인턴(예비 지도자) 발굴 및 훈련      

(2) 전체 회중(Congregation)
      비전 공유
      지도자 훈련 및 각종 영성 훈련 제공
      동질감, 소속감

(3) 축제 예배(Celebration)
      전체적인 축제 예배의 역동성.
      활력 공급    

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셀은 부대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부대에 담는 새 포도주다. 아무리 부대가 좋아도 새 포도주가 없다면 쓸모가 없다.

(1) 새 포도주 (성령의 새로운 사역)

- 성령의 기름부음과 나눔
- 내적치유와 중보기도
-치유와 축사 및 영적 전쟁
- 하나님의 임재연습
- 하나님의 음성 듣기

(2) 새 부대 (성경적 관점)

전통적인 프로그램 중심, 과제 중심의 부대로는 이런 것을 담기 어렵다. 셀 그룹에서 하나님의 은사나 임재가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다.

(3) 사회적, 인간적 요구

-비인간화로 인한 외로움
사랑의 공동체 갈망
-상처나 고통의 가중
-섬김과 나눔의 장. 배우면서 가르칠 때 신앙이 확실하게 내 것이 된다.
-나보다 못한 자를 섬길 때 내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안목이 생기고 치유 효과가 나타난다.
-지도자 발굴 및 훈련의 장: 보고 듣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자라남.
-교회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운 사람도 쉽게 참석, 마음 문을 열 수 있다.
-인구 폭발, 인구의 도시화 집중으로 인한 불신 세계로의 침투가 필요하다.


III. 셀 교회의 역동성

칼 에버렛은 자신이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그는 미국 루이지아나 주 소재 베다니 교회에서 셀 번식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칼은 한 셀(Cell)을 시작하여 그것이 번식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후에 그는 남아있는 몇 명의 회원을 자극하여 전도하러 나가게 되었고 매주 금요일 셀 모임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고정적인 사람들이 15명으로 불어나게 하였다. 15명이 되자 그들은 또 다시 분열하여 자녀 셀을 낳았다.

칼은 이와 같은 과정을 여섯 번이나 반복하였고 베다니 교회의 담임 목사는 그의 지도력을 인정하여 그를 셀 리더(전통적인 교회의 구역장)들을 지도하는 목자로 등용했다. 이런 일은 셀 교회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셀 교회 또는 셀 그룹 교회란 무엇인가? 싱가포르의 페이스 커뮤니티 침례교회(Faith Community Baptist Church)를 담임하는 로렌스 콩(Lawrence Khong) 목사는 셀 그룹을 통해 10여년 만에 교인 수가 만 명으로 성장했는데, 셀 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가 단지 셀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셀 교회라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 교회는 셀 사역(cell ministry)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교회가 해야할 모든 일, 즉 교육, 제자훈련, 성경공부, 전도, 기도, 예배 등이 셀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주일 예배도 모든 셀 그룹이 한데 모여 드리는 공동의 축제예배일 뿐이다.

남미 콜롬비아의 세사르 헤르케네스 목사가 시무하는 ICM교회는 1986년에 한 개의 셀로 시작하여 2000년도 말에는 25,000개의 셀로 성장했다. 그는
  모든 신자 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는 전제 하에 모든 신자를 지도자로 훈련시켜 새신자라도 6-9개월 후에 셀을 지도하게 만들고 6-9개월 내에 분열과 개척을 통해 셀이 성장하게 만든다.

미국의 셀 그룹 전문가인 로베르따 헤스테네스는 셀 그룹을 이렇게 정의한다. "셀 그룹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과 성장을 목적으로 3명에서 12명 정도의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이다.
  

여기서 강조하는 두 가지 요소는 첫째 성장이다. 셀 그룹은 개인이든 교회이든 성장을 위한 모임이어야 한다. 둘째 주기적 친밀성이다. 셀 그룹의 멤버들은 소그룹이 주는 개방성과 친밀함을 통해 양육되고 성장한다.

셀 그룹 활용이 21세기 교회 모델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4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성경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예수님은 세계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선적으로  열 두 제자'라는 셀 그룹을 형성하셨다. 그런 후 이 그룹을 사랑의 공동체로 이끄시며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고 말씀하셨다(요 13:35).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교제와 사랑은 셀 그룹의 형태 가운데서 이루어질 수 있다.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Snyder)는 셀 그룹을
  Church in Church', 즉 '교회 속의 교회'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므로 교회 안의 교회인 셀 그룹이 온전히 형성되고 성장해 나갈 때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성숙해 나갈 수 있다.

둘째, 개인적인 필요를 채워준다.

 셀 그룹은 영적인 성장에 대한 필요, 친교와 격려에 대한 필요, 어려움을 당했을 때 힘과 용기의 필요, 사랑을 주고받고자 하는 필요, 다른 사람을 섬기고자 하는 필요를 채워준다. 한 마디로 셀 그룹은 개인의 영적이고 인격적인 필요를 채워준다. 훌륭한 셀 그룹은 개인의 사사로운 문제까지도 나누며 이해하고 기도함으로써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셋째, 사회적 필요를 채워준다.

 셀 그룹은 우리 사회의 각 방면으로 침투하기에 용이하다. 급변하는 대중사회에서 사람들은 안정감과 소속감이 있는 인간관계를 필요로 한다. 교회성장학자인 칼 죠지의 말대로 다원화된 문명사회에서 사람들은 인간적인 터치와 접촉을 원하고 있다. 셀 그룹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현대인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이기적인 인간관계, 경쟁관계, 개인주의가 팽배한 급변하는 사회에서 셀 그룹은 지속적인 관계를 제공하고 외로움을 치유하며,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넷째, 교회성장에 기여한다.

 성장하는 교회들을 보면, 거의가 예외 없이 예배가 활발하고 역동적이며 다양한 셀 그룹 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셀 그룹은 불신자를 전도하는 선교의 중요한 방편이다. 불신자들은 가정에서 모이는 셀 그룹을 통해 자연스럽게 초청을 받고 복음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 그룹은 또한 새신자 정착에도 효과적이다.

 설교와 교회 시설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교회 안의 셀 그룹에 소속되지 않으면 많은 새신자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다. 새신자는 예배에 참석하여 소속감을 느끼기보다는 셀 그룹을 통해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더 크게 느낀다. 셀 그룹은 교회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셀교회란 무엇인가?

 

 

1. 셀교회의 정의

 

  초대교회로  교회 안에 있는 셀그룹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가정에서 모여 불신자 들을 향한 전도, 신자들간의 사랑의 교제, 양육, 그리고 서로간의 돌봄과 사역을 시행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는 셀그룹을 "그리스도인의 기초공동체" (Basic Christian Community) 로 부른다.  "셀교회""셀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본질상 그 성격이 다르다. "셀교회"의 경우 교회의 모든 활동, 조직, 자원, 프로그램 등이 셀을 세우기 위해 존재하며 사실상 셀그룹 자체가 "교회 속의 교회들"(Ecclesiae in ecclesia)이며 셀리더는 셀에서 목자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편 "셀을 가지고 있는 교회"는 주일학교, 남, 여전도회, 성가대, 제자훈련, 성경공부, 구역예배 등이 사실상 셀그룹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그룹들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주일 낮 예배를 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본질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없다.

 

2. 셀교회의 구조

 

  셀교회의 구조는 일반적으로 이중구조라 할 수 있다. 마치 예루살렘 교회가 전체로 모일 때는 수천, 수만명까지 한꺼번에 모였으나 동시에 그들은 작은 셀그룹으로 나뉘어져 가정에서 모였던 이중구조를 가졌듯이 셀그룹을 기본으로 하여 대부분의 활동이 거기에서 이루어지지만 회중 또는 축하예배의 형식으로 전체가 하나로 모이는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기본구조를 골격으로 한 셀그룹 교회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패러다임의 셀교회 운동

  한국교회는 교회 역사상 유례없는 교회성장을 이루어 복음이 이땅에 들어온 지 100년 만에 1000만이 넘는 성도, 4만여 개의 교회, 그리고 100여 개의 신학교가 이땅에 세워졌다. 그리고 7000여명이 넘는 선교사를 오대양 육대주에 타 문화권 선교사로 파송하는 대과업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으며 교회의 성장이 불신자들의 회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인의 이동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각 교회는 물질주의, 권위주의, 성공주의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교회 성장의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성경을 연구하면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 바로 알고 오늘날의 한국적인 상황 가운데 신약적인 교회원리를 잘 적용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 교회의 모델을 교회사에서 찾지 않고 신약교회에서 모델을 찾아 현대에 구체적으로 적용하여 발전시킨 셀교회 운동에 관하여 한국교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2) 셀교회 운동의 시작

  셀교회 운동은 랄프 네이버가 창립한 국제 터치 셀 사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세계의 대표적인 셀교회 지도자들은 모두 랄프 네이버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터치사역의 창시자인 랄프 네이버는 미국교회의 현실 - 교회성장의 둔화와 주일학교의 영향력 쇠퇴, 그리고 교회마다 제자훈련에 치중한 나머지 교회의 관심이 불신자로부터 신자에게 옮겨감 - 을 보면서 지금의 전통적인 교회라는 가죽부대를 가지고는 세계복음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교회라는 가죽부대를 새롭게 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가 전세계를 여행하며 발견한 사실은 성령께서 전세계적으로 부대를 새롭게 하시는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각 곳에서 셀교회들간의 상호 연관성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난 새로운 교회모델들을 보면서 그는 20여년 동안 전세계 셀교회들을 방문하면서 1990년에 출간한 셀교회 지침서라는 책에서 현대 셀교회의 모든 흐름과 내용을 교과서적으로 잘 정리하였다.

 

이 책이 목회자들에게 놀라운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고, 지난 10년 동안 랄프 네이버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고 도움을 입은 목회자들이 셀교회들을 발전시켜 놀라운 셀교회들의 성장이 있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교회는 싱가폴에 있는 신앙 공동체 침례교회인데 불과 10년 만에 1000여 개의 셀과 12,000명의 교회로 급성장했고 미국에 있는 베다니 교회는 셀교회로 전환한지 2년 반만에 800개의 셀과 10000명의 교회로 성장하였다. 1990년에 남미 보고타 국제 은사교회는 70개의 셀그룹에서 8년 반만에 24,000개 셀로 폭발했다. 금년 말까지 5만개의 50만 성도를 예상하고 있다.

  

1990년대에 랄프 네이버가 전세계 여러 셀교회에서 직접 컨설팅 하면서 경험하고 배운 모든 노하우의 결정체인 Advanced Cell Training (셀교회 지도자 훈련과정)의 과정을 국제 터치본부에서 개발하였다. 전세계적으로 이 과정을 이수한 많은 목회자들이 그들의 교회를 셀교회로 성공적으로 전환하였다. 터치코리아에서도 이 과정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다. 국제터치본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싱가포르, 홍콩,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어 한국에 사역본부를 설립했다.
터치코리아
(Touch Korea) 는 랄프 네이버가 창립한 국제 터치 셀사역 한국 본부이다. 터치코리아는 미국 최대 셀교회인 베다니 교회와 세계 최대 셀 교회인 콜럼비아의 ICM교회(G-12 원리로 24,000 셀그룹)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공동사역을 하고 있다.

 

 

  3) 왜 셀교회 운동이 필요한가 ?

  첫째로, 셀교회 모델은 신약성서 교회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비록 오늘날의 셀교회들은 신약성서에서 교회의 모델을 찾아 구체화하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셀교회 모델은 신약성서 교회 모델과 그 구조면에서 동일하다. 주일학교, 남, 여전도회, 성가대 등 다양하고 복잡한 교회구조나 프로그램보다는 단순하고 거의 단일화된 교회구조로 말미암아 신약교회들은 사실상 역사상 어느 시대의 교회들보다 강력한 복음의 전파와 교인들의 삶의 철저한 헌신을 이룰 수 있었다. 혹자는 신약성서 시대의 교회구조는 보다 다양화되고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더이상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셀그룹을 중심으로 단순화된 교회구조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는 시대적 상황에 좌우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는 보편적 원리라 믿어진다.

  둘째로, 셀교회 모델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유기체적인 공동체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교회의 본질에 관한 표현은 단순히 신학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실제로 생명체이며 가족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유기체적인 신앙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교회의 실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신약성서 시대의 교회는 그 교회 속의 교인들간의 강력하고도 밀착된 교제의 모습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들은 서로의 삶에 관여할 뿐 아니라 서로 책임을 지는 관계로 그 교제의 질을 발전시켜 나갔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에서 형제들이 서로의 필요를 공급하며 자신들의 재산을 팔아 사도들의 발앞에 두는 행위는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 믿어진다.

셀교회 안에서는 실질적인 사랑의 돌봄이 가능하다. 하나님의 가족들이 서로간의 삶에 책임을 지고 피차간에 가족으로서 돌볼 수 있으려면 그 숫자가 적절한 수준이어야 하는데 이 수준은 소그룹일 수밖에 없다. 수백명, 수천명이 한데 어우러져 각자의 삶을 서로 돌보며 책임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전체 교회를 8-12명의 셀로 나누고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용납하며 서로 세워 주어야 한다. 그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랑의 돌봄과 서로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오늘날의 사회가 소그룹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요청하기 때문이다.

  보다 복잡하고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비인간화 문제와 서로에 대한 소외 현상은 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인간이 인간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격적 만남과 사랑의 교제를 크게 결여하는 현상이 앞으로 다가 올 미래 사회의 엄청난 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주의도 그 극을 향해 치달을 것이라 믿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인간다운 인격적 만남과 어우러짐을 절실히 필요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인격적 사랑과 만남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는 마땅히 셀그룹 형태로 변화되어야 하며 또 그러한 변화만이 다음 세대의 인간 사회를 이끌어 가는 교회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셀교회 모델에서 셀은 복음전도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셀그룹은 교회가 위치한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 전역에 걸쳐 위치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셀그룹 그 자체는 복음을 위한 영적 전투의 최전방에 배치된 지휘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파트, 직장, 이웃등 어디에나 셀그룹들이 위치하여 주위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셀그룹은 강력한 복음전파의 수단이 된다는 말이다. 불신자들이 교회로 나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셀그룹을 방문하거나 참석하는 일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 셀모임을 할때 마다 불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셀모임에 초대한다. 각 셀멤버들의 삶의 영향권 안에 있는 불신자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들에게 복음 전할 전략을 세운다.

 

이하는 담임 목사의 따라 약간이 달라질 수 있다.

 한 셀그룹은 6-15명으로 구성되며 셀그룹을 돌보며 인도하는 책임자는 셀리더(shepherd)이다. 이러한 셀그룹 다섯개는 한 명의 지역장(zone servant, 또는 zone supervisor)의 돌봄과 관리 책임하에 있다. 다섯명의 지역장은 한명의 지역 목사(zone pastor)의 돌봄과 관리 책임하에 있게 된다. 그리고 지역 목사들의 모임이 목회자 팀(pastoral team)이며 담임목사(senior pastor)는 이 목회자 팀을 이끌어 가는 책임을 지닌다.

 3. 셀그룹 모임의 내용과 순서

  셀 모임은 주중에 가지며 모임 시간은 각 셀의 구성원들의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셀 리더와 셀 리더 인턴의 지도력 하에 이루어지는 셀 모임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가지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것들의 영어 단어는
모두 "W"자로 시작되므로 "4W"로 불려지기도 한다.


  셀그룹 모임의 시작은 환영의 시간(Welcome)이다.

  모임이 시작되는 첫 15분 내지 20분 정도의 시간에 얼음깨기 활동으로 불려지는 활동을 한다. 비록 가족간의 사랑 관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긴 하지만 일주일 동안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모임의 첫부분에 각자의 경직된 분위기를 깨뜨리고 부드럽게 할 목적으로 가벼운 게임이나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얼음 깨기 활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 향하게 함으로써 서로에 대하여 편한 마음을 갖게 되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을 어떤 공동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게 해주며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그룹 모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활동은 몇일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삶속에 참여하는 첫걸음으로 사용되는 도구 역할을 한다.

  셀그룹 모임의 두번째 순서는 예배(Worship)이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을 높이는 경배 찬양을 많이 부른다. 예배를 위해 셀리더는 자신이나 또는 다른 은사나 재능이 있는 사람을 찬양 인도자로 개발하여 셀모임에서의 찬양을 통한 예배에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한다. 이 찬양을 통한 예배는 20분 내지 30분간 지속되며 이 찬양을 통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세번째 순서는 말씀(Words)이다.

  약 40분 또는 50분 계속되는 말씀 시간에는 셀리더가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일설교 말씀을 어떻게 구체적인 삶 가운데 적용해 왔는지 나눈다. 나눔의 시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생활 가운데 어려운 문제들을 나누게 되고 서로의 문제들을 끌어안고 기도하는 사역이 이루어진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의 짐을 지게 될때 성령의 은사가 흐르게 되고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네번째 순서는 사역 나눔과 불신자들을 위한 기도의 시간(Works)이다.

  이 시간에는 구성원 각자가 하나님께로부터 최근에 사역하도록 받은 부담이나 비전을 함께 나누며 자신의 전도 대상자에 대하여 소개하고 함께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며 셀이 어떻게 그들을 섬길 수 있을지 나눈다. 이러한 나눔은 셀그룹 전체에서 행해질 수도 있고 또는 보다 작은 그룹들로 나뉘어 행해질 수도 있다. 이 순서는 20분 정도의 길이로 진행되며 셀그룹 모임은 이러한 나누어진 사역과 비전을 위해 서로 기도해 주는 것으로 마칠 수 있다.
이러한 네가지 주된 순서 외에도 함께 식사를 한다든지 구성원 각자가 셀모임에 참석할때 간단한 간식이나 다과를 준비함으로써 공식적인 셀모임이 끝난 뒤 모임의 축복을 연장할 수 있다.

 

 

 

교회개척 패러다임의 전환

                                (목회와 신학 2002년 4월호)                김인호 목사

 

 

1. 목회자를 자살하게 만드는 현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부족한 개인의 목회 소명을 탓해야 할까요? 작은 시련조차 극복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나무래야 할까요? 누가 그들의 생명을 앗아간 걸까요? 개인적 한계를 꼬집기 보다 성직자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어야만 했던 그 상황을 종합해 보면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하려면 지하에서 시작하더라도 수천만원이 듭니다 자기 돈이 없으면 이곳 저곳에서 빌려야 하고 그것도 없으면 은행이든 어디서든 빌려야겠지요.

 

교회 문을 연다고 어디 성도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드나요? 3년이 가도 5년이 가도 처자식 2-3명 놓고 예배 드리기 일수구요. 우연히 찾은 새 신자도 썰렁한 분위기 탓에 곧 발을 끊기 일숩니다. 교인이 없으니 월세 독촉은 어찌 넘기고 처자식은 어떻게 먹여 살리겠습니까? 근심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교회 성장시킨다고 이것 저것 다 해봤지만 어디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점차 소명이니 의욕이니 하는 것들조차 거추장스러워지기까지 합니다.

 

우울증에 빠지는 날이 많아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그러다가 한 도시 지하개척교회 목회자가 자살을 한 겁니다. 처자식을 어디 보낸 뒤 깨끗하게 목욕하고 목을 맨 것입니다. 누가 빚을 내서라도 교회를 개척하라고 했나요? 돈이 있어야 목회를 한다는 생각은 누가 퍼뜨렸나요? 교회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도시에서 기를 쓰고 개척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정상적인 교회개척 현장에 목사 초년생들을 떠밀어내는 교계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목회자가 궁핍한 삶에 못 이겨 소명마저 다 팽개치도록 왜 아무도 보살펴주지 않았나요?  또 왜 이렇게 목사는 많은 건지  아무 대책 없이 신학생들을 모집하고 아무 대책 없이 목사들을 마구 배출하고 아무 대책없이 사회로 내몰아 알아서 살라고 배짱 튕기는 아무 생각 없는 교단과 신학교 관계자들이 미워집니다..(중략)

 

위의 글은 목회에 지친 한 도시 개척교회 목회자의 죽음을 대한 어느 기자가 인터넷에 올려 많은 기독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글이다. 교회 개척에 대한 글을 시작하며 장문의 글을 인용하는 이유는 이 글이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오늘 한국 개척교회가 처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화려했던 과거, 쓸쓸한 현재 

 

20여년 전 한국교회 선교역사가 100여년 되던 즈음 전세계 교회가 한국교회 성장을 주목하던 때가 있었다. 새벽을 깨우는 기도회와 수많은 기도원들, 그리고 열정적인 전도의 열매로서의 부흥의 분위기는 하루에도 6개 이상의 새로운 교회가 세워지도록 하였다. 이렇게 이루어진 경이적인 교회 성장은 기독교 역사상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고 와중에 세계적 규모의 교회들도 여럿 생겨났다.

 

외국의 많은 신학교 교실과 교회성장 세미나에서 한국교회 성장 이야기는 단골 메뉴였으며 짧은 시일 내에 한 민족이 복음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1973년 빌리 그램함 전도 집회, 1974년 엑스플로 74에 이어 19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었다.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국교회 성장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아와 서울 하늘을 빛내는 빨간 네온 십자가 군을 경이로운 눈길로 쳐다보았고 우리는 자랑스레 경험들을 나누었었다.

 

그러나 1988년 올림픽이 끝나고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민주화, 번영화의 물결 속에 교회들은 서서히 침체의 길로 들어선 가운데 오늘에 이르렀다. 사회 속에서 교회의 이미지는 여러 사건들 속에 과거의 우호적에서 무관심 혹은 냉소적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척박한 전도토양은 기존교회보다 새로 개척하는 교회에게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 한국은 9000명이 넘는 타문화권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세계 제2의 선교사 파송대국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침체의 징후가 나타나기 직전에 일어난 일로, 건강한 선교운동은 건강한 교회를 바탕으로 할 때 온전해 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또 교회 개척이 힘든 현실 속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선교지를 목회의 장으로 선택했다 하더라도 선교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개 교회들의 정체는 해외선교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한동안 한국교회 전도열과 가열차게 일어나던 선교열정을 경탄의 눈으로 지켜보던 유럽의 선교 지도자들은 우리네 교회가 자신들이 과거에 가졌던 교회 및 선교 패러다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던 지적하면서 콜럼비아, 아르헨티나, 싱가폴 등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3. 교회 개척 그래도 해야 하나?

 

이미 현존하는 크고 작은 교회들!  그 사이를 비집고 여기저기 상가 아래 위에 들어서 있는 적지 않은 수의 개척 교회들! 한국교회가 추수기였을 때는 이렇게 시작해 자립도 하고 건축도 하는 등 큰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목회 토양이 너무도 달라졌다. 불신자를 만나 전도를 해도 돌아오는 반응은 전과 같지 않고 어렵사리 교회를 개척해도 상당수는 일년내에 문을 닫고, 나머지도 어쩌면 영구 미자립 상태로 머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교회 개척에 대한 모색은 어리석어 보이기조차 한다. 그래서인지 매년 신학교를 졸업하는 수천 명 중 교회개척을 놓고 기도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가? 아니다!  아직 우리 국민의 3/4은 하나님을 모르는 채 살고 있고 우리에겐 지구상에서 가장 미전도 종족인 북한의 형제들이 갖은 고난 가운데 남아있다. 

 

이들에게 복음으로 다가가는데는 기존 교회들의 힘으론 턱없이 부족한 것은 이미 지난 몇 년을 통해서 드러난 사실이다. 자연적 교회 성장(NCD)으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찬 슈바르츠는 복음전도에 있어서 작은 교회들은 큰 교회보다 16배나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하였는데, 교회 성장의 핵심적인 8가지 질적 특성 중 7가지는 작은 교회가 소위 많은 수를 자랑하는 큰 교회보다 건강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큰 교회가 작은 교회보다 나은 부분은 영감있는 예배 뿐이었다. 이 말은 우리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복음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기존의 교회들만의 힘으론 불가능하며 새로운 교회들이 더 개척되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피터 와그너는 하늘 아래 가장 유일하고 효과적인 전도방법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전적으로 옳다. 교회 개척이야 말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가장 적극적인 행위인 것이다.

 

4. 오늘 한국의 교회개척 패러다임

 

패러다임(Paradigm)이란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일단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고 방식이다. 그렇다면 오늘 한국교회가 교회에 대해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교회는 건물이라는 생각이다. 어느 누구도 교회를 건물이라고 가르치지는 않지만 놀랍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하면 특정 지역에 있는 종교적인 건물을 떠올리고 그 안에서, 특별히 주일 오전에 행해지는 의식적인 예배를 생각한다.

 

한 목회자 모임에서 만남 어느 목사님은 제가 교회는 건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몸된 교회(건물로서의)를 짓기 위해 죽을 고생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참 이상하네요. 신학교에서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 곧 공동체라고 배운 것 같았는데 내가 건물 목회를 했습니다 라고 고백하였다.  이런 건물 중심의 교회 패러다임은 무리한 교회 건축들을 하게 했고, 개척자들도 새로운 교회를 시작할 때 자연스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신도시 길목 좋은 곳에 건물 얻기 경쟁에 뛰어들게 되었고, 또 개척성공은 누가 빨리 그 지역에서 교회를 건축하느냐로 판가름 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교회 개척의 병리 현상들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접근하기 좋은 길목과 분위기 있는 예배를 드리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의 돈을 필요로 한다. 어렵사리 주일예배를 위한 장소가 준비 된다 해도 큰 교회로 몰리는 철새 교인들 틈 속에서 가족 친지 몇 사람만이 앉아 있는 썰렁한 개척교회는 없는 헌금에 건물 유지비와 개척자 생활비에 더하여 전도비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이다. 또 신학교에 대학원까지 다니며 별의 별 생경스런 신학과목을 배웠어도 어디에서도 개척교회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실천적 영혼 구령과 양육무장 사역을 배운 일도 없고 구령의 열매가 검증되지 않은 채 사역지로 내몰리는 것이 오늘의 개척자들의 공통된 경험이다. 

 

5.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건물 중심, 신학교 중심, 예배 중심의 전통적 교회 개척 패러다임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기존 교회 패러다임으로선 더 이상 한국교회에 내일은 없다. 다행히 지난 몇 년 전부터  목회자들 사이에, 교회 건물도 신학교를 나온 사역자도 없었지만 극심한 핍박 가운데서도 가열차게 성장했던 사도행전의 신약교회로의 의식 전환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우리의 교회 개척 패러다임 전환의 단초는 으레 교회 개혁이 일어날 때 그랬듯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역사적으로는 문화 혁명 이후 교회 건물도 빼앗기고 목회자는 투옥되고 선교사는 쫓겨나고 신학교는 폐쇄된 가운데 오히려 경이적 교회 성장을 이룬 중국대륙의 가정교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교회 개척의 가능성을  엿보아야 한다. 

 

6. 성경적 교회 개척 패러다임

 6.1 공동체이신 하나님은 교회를 공동체로 지으셨다.

하나님은 공동체이시다. 삼위일체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공동체로 존재해 오셨다는 한 증거이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언제나 상호의존, 상호책임의 공동체 관계 속에 계셨고 오직 갈보리에서 성자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셨을 때만 이 공동체 관계가 단절되었었다. 창세기 1장 26절에 하나님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내포하고 있는 수많은 신학적 의미 중에는 하나님의 공동체성을 인간에게 주셨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이신 하나님이 만드신 두 조직, 즉 가정 안에서 공동체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진정한 공동체를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에덴 동산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그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지음받은 두 인간이 단절되지 않은 공동체 관계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6.2. 이 공동체는 소그룹에서 경험된다.

오늘의 문제는 하나님의 의도와는 달리 교회 안에서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건물과 대그룹 예배 의식 속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교회를 10년, 20년 다니지만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소원한 관계인 현대 교회의 삶을 통해서는 친밀한 나눔과 세움을 찾아보기 힘이 든다. 근대 셀교회 운동의 아버지인 랄프 네이버는 그의 근작 셀교회 지침서에서 말하기를 의사소통의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공동체는 오직 소그룹들을 통해서만 가장 온전한 형태로 형성되기 때문에 소규모 셀 그룹을 15명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이 소그룹은 대그룹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 관리가 아니라 기독교 기초공동체로 교회 안의 교회로서의 기능이 이루어져야 한다.

 

 6.3. 신약교회는 가정에서 모이는 소그룹 공동체 교회였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12제자 소그룹 가운데 두셨다. 그리고 열두 제자와 함께 하는 생활을 통해 육신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으로서 공동체가 소그룹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핍박이 있기 전의 사도행전 교회는 성전에서 대그룹으로 모이고 가정에서 소그룹으로 모이던 교회(행 2:42)였다.

 

그리고 이 교회는 제국의 핍박 가운데서 대그룹 모임은 약해졌지만 비밀리에 뻗어나갔는데 그것은 가정에서의 소그룹 형태(고전16:19;골3:16;고전 14:26)로서 였다. 이들에게서 소그룹은  신앙 기초 공동체였고 그 가운데 임하시는 그리스도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마18:20; 골1:27)하는 장소였다. 이렇게 시작된 초대교회는 정치적 박해와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격변, 내부적 이단들의 위협 속에서도 4세기 초 기독교가 공인되기까지 로마제국을 넘어 이교도 지역에 이르기까지 강력하게 성장해갔다.

 

그러나 기독교가 국교가 되고 황제들로부터 정치적 재정적 후원으로 대성당이 생겨나고 교회 안에서 전문적인 성직자 그룹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사역자이고 그곳에 지하 동굴이건 가정이건 모이는 곳이 교회이던 초대교회의 삶과 예배와 리더십 형태는 현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 사이 교회는 건물 속에 갇힌 형태로 변질되었고 초대교회 역동성의 주역인 가정에서의 소그룹은 요한 웨슬레 시대가 이르기 까지 회복되지 못하였다.

 

7. 세계교회 현장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

역사 속에서 소그룹의 회복은 웨슬레 형제의 속회 조직과 훨씬 후대인 20세기에 들어서서 구미에서 일어났던 여러 기독학생 운동을 통해서 이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형태의 성령 주도적인 소그룹 교회 운동은 아무래도 중국의 가정교회가 아닌가 싶다. 중국 가정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은 오늘 남미의 토착교회와 아프리카 독립교회 운동과 함께 주목할 만한 3대 교회 성장의 현장이다.

 

중국은 공산화되기 전 수많은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적인 사역자들의 노력에도 100만명 정도의 성도를 가졌었다. 공산화가 진행되고 선교사들이 쫓겨난데 이어 시작된 문화혁명은 더 가혹하게 교회를 핌박해 교회 건물은 폐쇄되고, 목회자들은 감옥에 갇히고, 신학교는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난 후 중국이 개방되면서 나타난 것은 놀랍게도 100배 이상의 성장이었다. 이것은 성령님 주도의 강력한 역사였다는 하나님의 영역이외에도 소그룹 가정 교회가 가진 잠재적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그 외에도 1980년대에 세계 도처에서 처음 나타나고 21세기에 들어 더욱 신학적으로 정립되고 그 역동성이 증명되고 있는 셀 교회 운동은 교회 중심의 민족과 세계복음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1970년대에 오랜 동안 주류를 이루어온 대그룹 의식적 예배의 반작용으로 일어났던 유럽의 가정교회 운동과는 달리 대그룹 주일 예배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소그룹의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있다.

 

8. 새로운 셀교회 패러다임

8.1. 소그룹으로 시작해야

그러면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 개척 방식은 어떤 것인가? 먼저 교회를 개척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영적 오이코스(oikos는 권속 가족이라는 헬라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영적 오이코스란 자신이 살아오면서 전도하고 양육해서 얻은 영적 자녀들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이 신학교를 나오고 목회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복음 안에서 내가 너를 낳았다고 말할 정도의 몇 제자들이 없다면 교회 개척은 재고하여야 한다. 우리가 전도할 대상은 우리의 주변- 친구, 친지, 이웃에 얼마든지 있는데 교회 개척의 첫 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신의 영적 오이코스들이 4-5명으로  늘어날 때 이들과 소그룹 모임을 시작하는 것이 교회 개척의 두 번째 단계이다. 이 모임은 상호의존, 상호책임의 공동체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들과 함께 새로운 교회의 탄생의 비전을 나누며 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증인으로 양육하는 일이 개척자가 우선순위를 두고 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각자의 오이코스 친밀 관계 속에 있는 가족, 친지, 이웃, 동료, 친구들 중 하나님을 향해 열려있는 사람들을 접촉하여 복음을 전하고 가정에서 모이는 기존 소그룹 셀 모임에 초대하여 진정한 신앙 공동체의 단면을 보여줌으로 신앙으로 이끄는 일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해서 가정에서 모이는 인원이 12명을 넘을 때 개척자는 그동안 훈련해온 리더를 세워 소그룹을 둘로 나누고, 또 다시 새로 들어온 사람들의 오이코스 관계의 네트웍 안에 있는 불신자들에게 다가가 소그룹 셀로 인도하고 하는 사역이 계속해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소그룹이 3-4개로 늘어나게 될 때까지 건물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직 소그룹이 모일 수 있는 가정의 조금 넓은 거실이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이 시점에 이르러서는 한 달에 한 두번 비공식적인 예배(private worship)을 드림으로 여러 그룹의 연합과 교회 창립의 비전을 다질 수 있다. 이런 비공식적인 예배는 꼭 주일이 아니어도 되며 장소는 가까운 선후배의 교회 공간을 빌리거나 아니면 적합한 공간은 일회적으로 임대함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비공식적 예배는 몇 명이 모이든지 십자가가 달린 건물 안에서 매주일 예배 드리는데 익숙한 목회자로서는 이상한 접근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빨리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유혹이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주일예배를 일찍 드리기 시작하면 할수록 초기 소그룹과 개척자가 가진 전도적 노력은 둔화된다는 것이 세계적인 소그룹을 통한 교회 개척자들의 한결 같은 보고이다.

 

마지막으로 소그룹이 5-7개 이상으로 번식하고 비공식적인 예배가 보다 빈번히 드려질 때는 드디어 공식적인 주일예배를 위해 준비해야 할 때이다. 인원이 60-80명이 될 때까지 주일예배를 시작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전술한대로 전도와 양육, 그리고 리더십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고, 다음 이유는 개척 목회자와 핵심그룹의 에너지가 주일예배를 준비하는데 소진되지 않기 위해서 이다. 

 

생각해 보라. 목회자가 주일예배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또 기타 예배에 필요한 많은 요소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가! 이 수준에 왔을 때 주일 예배를 준비하면 이미 교회는 한 두 사람의 목회자의 생활비와 웬만한 건물을 임대하는데 힘을 나눌 수 있을 만큼의 교인들이 있어서 어엿한 교회로 자리 잡는데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강력한 것은 이러는 과정 속에 이 교회는 건물 중심, 교역자 중심, 예배 중심의 교회 생활이 소그룹 중심, 가정 중심, 평신도 중심, 사역중심의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겪게 된다.

 

작년 가을 교회 개척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풀러신학교의 밥 로건 교수가 이제까지의 개척예배, 건물 중심의 교회 개척 패러다임 저서(Church Planting Tool Kit)를 과감히 내버리고 소그룹 셀 중심의 교회개척 매뉴얼(Cell Church Planters Guide)을 출판하여 작은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이것은 향후 세계적 교회 개척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다고 하겠다. 이제 한국교회도 이 새로운, 그러나 신약교회가 사용하던 그리도 오래된 패러다임의 물결을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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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교회는 그 전성기를 맞기도 전에 후기 기독교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는 교회에 대해 냉담하며 기성교인들은 대형교회로 몰리는 가운데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한 다수의 이웃과 최후의 미전도 종족인 북한 동포들이 미완성 과업으로 남아있어 새로운 전도 전략과 패러다임으로 무장된 교회가 개척되어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오늘 전세계에서는 신약교회를 열망하는 강력한 성경적 소그룹 중심의 셀 교회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해 11월 홍콩에서 전세계 셀 교회 지도자 연례회의(CCMN)에 참석했던 각 나라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21세기는 주님의 지상명령이 완수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며 그 전략적 도구는 셀 교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의욕을 표시하였다.  모두가 사역자되고 모두가 선교사되는 위대한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한국 도처에 무수히 개척됨을 통하여 이 땅에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소망한다.

 

김인호 목사/ 한국학생선교회(KISA) 대표와 터치 코리아 셀교회개척학교 원장으로 서울 강남에서 셀 교회 원리에 따라 추수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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