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삶/CELL 자료

성공적인 셀목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예인짱 2009. 2. 26. 01:47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의 수도 다바오에 가면 PCCP라는 교회를 만날 수 있다. 이 교회는 교회 건물이 없어 1500여 명이 넘는 교인들이 대학 강당을 빌어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주변의 무슬림들에게 복음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강력한 셀교회이다. 이 교회가 셀교회로 전환하게 된 것은 전통적 목회에 한계를 느낀 담임목사가 셀교회의 놀라운 성장과 역동성에 대한 소식을 듣고 셀교회 모델 교회 중 하나인 싱가폴 신앙공동체침례교회(FCBC)를 방문하여 셀교회의 비전을 품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같은 지역에 이 교회보다 먼저 같은 필요를 가지고 싱가폴 교회를 방문한 교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 교회는 같은 셀교회 비전과 훈련을 같은 교회에서 받았지만 PCCP교회완 달리 셀교회로 전환하는데 완전히 실패하여 평범한 교회가 되고 말았다. 몇 차례 두 교회를 방문하면서 든 생각은 왜 한 교회는 셀교회 정착에 성공하였는데 다른 교회는 실패하고 말았는가 하는 것이었다.

셀교회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늘 한국교회에 셀교회 열풍이 불고 있다. 교단을 초월하여 셀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은 교회가 드물 정도이다. 국제 셀교회 한국본부인 터치코리아가 사역을 시작한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수 천명의 크고 작은 교회의 담임 목회자가 각종 셀교회와 관련한 훈련을 받았는데 다른 경로를 통한 것까지 포함하면 교회 성장과 관련한 주제로 한국교회 역사상 단기간 내에 이렇게 많은 목회자가 진지한 훈련을 받은 것이 유래를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가하면 셀교회에 대한 책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고 또 해외의 유수한 셀 모델교회 현장 방문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발견하는 사실은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교회성장이 현격히 둔화된 한국교회 상황에서 새로운 교회성장의 탈출구로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동기에서 시작했지만 셀교회를 접하면서 셀교회가 성경적 교회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한다는 사실에 진지하게 반응하여 참여하는 분도 많지는 않지만 더러 있는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와 같은 셀교회에 대한 열화와 같은 반응에 비해 셀교회 개척이든, 전통교회에서 셀교회로의 전환이든 성공한 사례는 의외로 많지 않다는데 있다. 왜 그런가?.

셀교회로 성공하는 교회가 많지 않은 이유는?

첫째로, 목회자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느 교회가 셀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은 목회자가 관심을 갖으면서부터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관심을 갖고 달려들지만 흔히 전환의 과정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나 충분한 이해 없이 몇 권의 책을 읽고 셀교회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교회 환경과 교인들에 대한 사려깊은 이해없이 어느 가정교회에 대한 책이름처럼 덜컥 구역조직을 가정교회 조직으로 바꾸어 버리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런가하면 목회자가 자신의 목회와 교회에 대한 패러다임이나 교회관이 너무도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굳어져 있어 셀교회나 성경적 교회 패러다임과 너무도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겉 껍데기만 흉내내는 경우이다.

목회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교회의 조직이나 프로그램을 바꾸면 교회 성장의 어떤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조직이나 프로그램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이면에 있는 가치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담임목사의 리더십이다. 그러나 그간의 셀교회에 대한 책자들이나 훈련들은 셀교회가 무엇인지 어떻게 셀교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일관했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목회자의 가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영성과 성품,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본질을 다루는 면에서는 간과하고 말았다. 이것은 예수님의 생애를 면밀이 살펴보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예수님은 33년의 짧은 생애동안 2가지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 하나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3년 반이라는 제한된 공생애를 통하여 제자 공동체를 훈련시킴으로 자신의 또 다른 몸인 교회를 준비시키신 일이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시면서 이 모든 것에 대한 완벽한 그림을 그 마음 가운데 가지고 계셨다. 그분의 가치는 하나님 나라였으며 그분의 메시지도 같은 것이었다. 그분이 일으키신 기적들도 하나님 나라가 나타난 역사였다. 그분의 마음 속에는 앞으로 나타날 교회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계셨고 그것이 일어나도록 말씀하시고 기도하셨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을 주시고 떠나셨다. 결국 사도행전의 교회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마음 속에서 준비된 교회였던 것이다. 같은 측면에서 볼 때 목회자도 마찬가지이다. 한 목회자의 목회는 결국 그 목회자의 내면에 형성되어 있는 가치가 나타나는 것이다. 만약 어느 목회자가 셀교회를 하려고 한다고 할 때, 그 내면의 가치가 하나님 나라 가치로, 성경적 교회 가치로 변화를 경험하고 앞으로 나타날 교회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다면 성공적인 셀교회를 하기란 어렵다고 하겠다.

두 번째 이유는, 셀교회 원리를 한국교회 문화에 적응하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서서히 없어지리라 생각되지만 초기인 현재에는 중요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의 문제는 외국의 사례와 이론서들이 대거 출판되고, 단기간에 수많은 목회자들이 외국 셀목회 현장을 방문하면서 얻은 외국의 경험들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조정하는 면에서 그리 유연하지 못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외국에서 검증된 많은 훈련 프로그램들은 너무 논리적이고 복잡한 학습 방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감성적이고 단순한 한국인들의 학습 정서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런 내용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우리의 목회 현장에 그대로 도입되면서 생기는 부작용들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목회 토양에 적절히 적응하는데 실패한 문제이다.

셀교회 패러다임은 지극히 성경적이긴 하지만 사실 기존의 한국교회의 정서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모든 혁신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대가는 마땅히 지불해야 하지만 가능한대로 최소화하기 위해선 변화의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교회의 역사가 오래되어 유언 무언의 전통이 많이 형성된 교회의 경우는 더 신중하여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목회자들이 회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이런 변화들을 신속히 도입함으로 많은 충돌들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목회자의 문제라 하겠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셀목회를 위해 목회자가 준비해야 할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인가?

셀목회 이전의 준비 요소

첫째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전도자가 되어야 한다. 셀목회의 핵심은 한 영혼을 전도해서 번식하는 셀리더로 만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셀교회가 그토록 빨리 번식하는 이유는 셀교회가 전도하는 교회이기 때문이며 영혼을 추수하여 리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회자가 전도자가 아닐 때, 또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그저 교회의 관리자로 머물러 있을 때가 문제이다. 심각한 문제는 오늘의 신학교에서 학문적으로는 전도학을 배우고 있지만 실제로 전도를 하거나, 전도의 열매를 검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 현장에 나와서는 개척 초기부터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교회 전도의 핵심은 담임목회자가 얼마나 불신자와 시간을 보내는가에 달려있다는 전도소그룹으로 유명한 드와이 박사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셀목회이전의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두 번째, 거듭난 영혼을 신속히 소그룹 리더로 양육할 수 있는 체계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 아기가 태어나면 부모가 곁에서 스스로 설 수 있을 때까지 돌보는 것처럼 교회에서 한 영혼이 거듭나면 즉시 영적인 부모가 곁에서 어떻게 기도하며 말씀을 읽고 승리의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보살펴야 한다. 선교단체나 제자훈련하는 교회에서 흔히 하는 방법이다. 목회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 문제 역시 전통적 교회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어떻게 이것을 현재의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 물론 담임목회자가 된 지금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요즘은 이런 것을 배우기 위해 선교단체로 가지 않아도 될만큼 좋은 자료들이 많이 나와있다. 한 가지 권하고 싶은 것은 목회자가 아내와 일대일로 경험하라는 것이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면서 발견한 것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주간의 삶을 나누고 기도하면 된다. 나머지는 한 주 한 주 진도를 나가면서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목회자 부부가 몇 달 경험을 한 다음엔 교회에 처음 나온 초신자, 혹은 추구자를 성별로 한명씩 선택해서 같은 방법으로 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몇 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새신자 양육의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다. 셀교회는 셀이 많은 교회가 아니라 훈련된 셀리더가 많은 교회이다. 훈련된 셀리더가 많으면 자연적으로 셀그룹은 건강하게 번식되게 되어 있다.

세 번째, 목회자는 리더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목회자는 훌륭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모든 리더십에 대한 이론과는 다른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셀교회 목회자는 당회장과 같은 리더의 직임에 서있기 보다 영적인 아버지가 되어야 셀목회에 성공할 수 있다. 전세계의 셀교회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탁월한 셀목회자일수록 아버지의 마음이 넘쳐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뛰어난 리더요, 설교가이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득찬 사람들이다. 그들은 검은 가운 속에 자신을 감추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높다란 강대상에서 내려와 삶의 여러 문제로 고통받는 교인들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끌어안는 영적 아비들이다. 그럼 리더와 아버지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리더는 그룹의 목표 성취를 위해 그룹원의 가능성을 최대한 동원하지만 아비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녀가 나보다 더 잘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것이 셀목회에서 말하고 있는 아버지이다. 이런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경험한 사람만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아들을 희생하면서까지 고아처럼 버려져있던 우리를 사랑하신 이런 아버지의 마음이 셀사역에 필요하다.
셀목회로 가기 위한 준비요소

첫째로, 셀교회 비전을 발견하라.

 

공적인 셀목회를 향한 첫걸음은 셀그룹 교회의 비전을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왜 셀교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다. 셀교회를 하려는 이유가 단순히 교회성장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셀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이기 때문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오늘 한국의 유수한 대형교회들이 셀교회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들이 셀교회가 되려고 하는 이유가 성공적인 교회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보다 성경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성경적 교회의 사명은 네 방향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먼저 위를 향하여(Upward), 즉 하나님의 영광을 예배하는 교회이다. 인간의 영광도 아니고 큰 교회가 되려는 야망에서 나온 것도 아닌 자신의 교회가 하나님을 향해 위로 온전히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려는 열망이다. 안으로는(Inward) 신자들 사이에 하나됨을 경험하고 서로간에 친밀한 교제와 신뢰를 회복하며 서로의 삶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고 세워주는 것이다. 이것은 소그룹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가하면 교회의 본질은 밖을 향하여(Outward), 즉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구원과 은혜를 선포하는 것이다. 그리고 셀원들을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시키는 리더로 세우기 위해 앞을 향하여(Forward) 나아가는 것이 교회 사명의 네 방향이다. 그리고 이 네 방향의 중심축은 셀그룹 가운데 계시는 그리스도(골로새서 1:27)이시다. 이런 교회를 소그룹을 통하여 경험하고 더 나아가 이런 교회를 발전 번식해 나가는 비전을 갖는 일은 시간을 들여서 소유해야할 일이다. 비전을 소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많이 배우라는 것이다. 셀교회에 대한 책을 읽고, 또 가능하다면 셀교회 현장을 방문해 보라. 또 사도행전과 에배소 교회의 모습을 오늘의 교회와 비교하기 위해, 그리고 기도하기 위해 골방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요청하신 목회원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본인이 ‘이거다’라는 확신이 거듭 들 때까지, 누가 뭐라해도이 길을 가겠다는 결단과 확신이 생길 때가지는 누구에게도 셀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 실패하는 많은 분들의 문제는 몇 가지 책을 읽고는 흥분해서 ‘오늘부터 우리교회는 셀교회로 간다’고 말하는데서 시작된다. 개인적인 비전과 결단은 물론이고 셀교회 전환 과정에 대한 큰 그림과 프로세스를 갖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둘째, 갈급함을 유발하라.

 

목회자가 셀교회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비전을 갖게 되었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교회 안에 성경적 교회에 대한 열망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다. 미숙한 목회자는 한 두 번의 설교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패러다임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주 천천히 그러나 끈질기게 신약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생활과 신앙을 소개하며 현재의 교회 생활과 비교함으로 성경적 교회에 대한 소원을 교인들 가운데 불러일으키는 것이 한 방안이다. 사도행전이나 에배소서를 주일 예배시간에 강해하는 것을 통해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교회에 대한 열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맞는 삶을 돕는 성경공부나 제자훈련 과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쯤되면 교인들은 목회자가 성경적 교회 본질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하게 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교회의 최고 리더로서 목회자의 신뢰를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것이다. 목회자가 교인들로부터 영적인 신뢰받지 못한다면 교회에 아무런 변화도 시도할 수 없다. 목회자가 깊은 기도와 영감있는 말씀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과 목회자가 잃어버린 영혼들을 인도하기 위해 교회가 존재한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교인들이 느낄 수 있어야 목회자로서 신뢰가 생긴다.

셋째, 셀그룹 비전과 전략을 팀으로 개발하라.

목회자가 셀교회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게 되었고 교인들 사이에 성경적 교회를 향한 갈급함이 일어나고 있다면 이제 할 일은 교회 안에 셀교회로 가기 위한 비전팀을 결성할 차례이다. 교회 안에 성경적 교회에 대한 갈급함이 제대로 일어나고 있다면 제직회나 당회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성경적 교회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꼬리를 물게 되어 있다. 이 때 교회 차원에서 Task force 팀으로 셀교회로 가기 위한 ‘비전과 전략 개발팀’을 결성할 필요가 있다. 담임목회자는 5~7인으로 구성된 비전팀을 이끌고 성경적 교회에 대한 탐사에 나서야 한다. 이 비전 개발팀은 담임목사님과 기존의 소그룹에서 열매맺고 있는 사람, 그리고 담당교역자와 영향력있는 평신도로 구성되어야 한다. 한국교회 실정상 한 두 명의 변화를 추구하고 의사소통을 잘 하는 당회원을 포함시키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들은 순종의 태도와 효율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이들의 활동에는 권위가 부여되어야 한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혹은 함께 셀교회 원리에 대한 책을 읽고 연구하며 자기 교회 문화에 맞는 셀 사역을 찾기 위해 모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교인들 전체가 현재 교회 내에 건강한 변화를 위한 핵심그룹이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의 연구 결과가 향후 교회와 교인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고 기도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변화의 단계를 통해 셀교회에 이를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교회가 가야 할 목적지가 소그룹 중심의 셀교회이며 목적지에 이르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할지 스토리 보딩을 통해 세부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는 교회의 사명선언, 그리고 비전과 가치를 포함해야 한다.


네번째, 원형셀을 시작하고 검증하고 번식하라.

네 번째 과정은 세 번째와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작업이다. 세 번째 과정이 교회 차원에서 셀교회로 가기 위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라면 네번째 과정은 이론적으로 이해한 셀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목회자 부부가 먼저 경험하기 위한 단계이다. 원형(Prototype)이란 자동차를 비롯한 어떤 물건을 대량생산하기 전에 충분히 시험하는 단계를 거쳐 만들어 낸 첫 제품이다. 이런 원형과정을 통해서 검증이 된 제품이 대량생산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듯이, 원형셀의 목적은 교회 전체를 셀체제로 바꾸기 전에 셀이 과연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목회자가 경험하고 여러 발생하는 문제들을 검증하여 사전에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원형셀은 통상 목회자 부부 외에 하나님 가치와 성경적 교회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세쌍의 헌신된 부부로 구성한다. 목회자는 이들과 한 셀을 이루어 하나님의 생활 방식인 공동체를 경험해야 한다. 신앙의 가족으로서 서로의 삶을 투명하게 나누고 또 서로 단순히 셀을 일주일에 한 번의 모임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일주일 내내 서로 의존적 관계 속에 살아가는 것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이런 것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셀의 핵심 요소를 준비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책에서 배웠던 이론과 다른, 또 이론이 어떻게 실제로 일어나는 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목회자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점검받을 수 있는 멘토이다. 한 3개월에서 5개월 정도 원형셀이 검증 되었고 각 개인들이 셀리더로서 훈련과 경험이 되어가면 함께 했던 세부부에게 다른 세쌍의 헌신된 부부를 붙여주어서 그들이 담임목사 부부와 경험했던 것을 경험하도록 하게 하며 이들의 사역을 멘토한다. 그리고 3-5개월 후에 다시 아홉셀을 같은 방법으로 경험하게 되면 드디어 점차 전체 교회가 셀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셈이다. 이쯤되면 교회 전체적으로 셀교회로 전환하게 되었음을 선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다섯번째는 교회 전체 구조를 셀을 지원하는 시스팀으로 조정할 단계이다. 교회의 모든 것이 셀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재조정되거나 신설된다. 셀교회에서 셀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단계에서는 조직된 리더 훈련이 필요하고 주일예배를 통해서 성경적 교회의 비전을 계속 전파하며 주일학교나 청소년도 셀체제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목회 연간 계획도 셀번식과 리더 세움을 중심으로 재조정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교회가 소재한 도시를 복음으로 점령하기 위한 새로운 교회를 번식할 단계에 이르게 된다. 셀교회는 내부지향적인 교회가 아니다. 오히려 지역사회와 도시를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한다. 이를 위해선 계속 새로운 회중을 번식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셀교회로 가는 것은 일시적인 유행이나 선택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아니다. 이것은 창세전에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교회를 21세기에 일으키어 세계적 대추수를 보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준비하심이다. 그 이유로 성령께서 오늘 전세계에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 세계 모든 곳에서 셀교회들을 일으키고 계신다.


김인호/ 한국신학생선교회(KISA) 대표이고 국제셀교회 한국본부인 터치코리아 원장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에 추수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