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크릭 커뮤니티교회 분석 요약 보고서
"양적 성장 했지만 영적 건강은 실패" 충격적 보고서
윌로크릭교회(빌 하이블스)가 최근 <드러냄: 넌 지금 어디에?>(REVEAL: Where Are You? 그렉 호킨스, 캘리 파킨슨 공저 편집:에릭 안슨)란 신간을 펴냈다.
이 책은‘탐구자 형’대형교회인 윌로크릭이 그동안 실시해온 각종 프로그램, 이벤트, 프로젝트 등 노력이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결과를 핵심 사역자들이 수집,분석한 일종의 보고서여서 주목받고 있다.
빌 하이블스 담임목사 자신이“우리가 잘못했다”라고 자인, 방향전환을 할 의도를 시사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과 교계 등 각계의 평가를 간추려 본다(편집자 주).
프로그램 아닌 경건훈련 통해 영적 성숙한다
이 책은 윌로크릭은 물론 윌로크릭협의회에 소속된 첫 6개 테스트?케이스 교회(약7만명)에 적용한 결과를 통해 얻은 데이타를 모은 것이다. 30년간 소그룹, 현대적 예배, 봉사그룹 등 온갖 프로그램으로 이끌어온 교회를 3년간의 연구로 조사한 셈.
하이블스는 충격적인 그 결과에 대해 자신의 성인생활의‘주의환기 경보’였다고 표현했다. 수천만불을 투입한 대형교회가 그랬다면, 같은 방식을 따른 중대형교회도 더 큰 충격과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긍정적 영향으로 바꾸냐는 데 있다.
하이블스는 말한다.
“우리는 잘못했습니다.
사람들이 개종하여 신자가 됐을 때 우리가 했어야 하는 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를 시작하고 자신이 양식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책임을 지도록 가르쳐야 했습니다.
사람들을 모으고 가르치되 주중에 성경을 읽고 스스로 영적 경건을 행할 수 있게 했어야 했습니다.”
바꿔 말한다면 전통적인 기도, 성경읽기, 관계 개발이 화려한 교회프로그램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기초훈련은 수백만 수천만 불의 돈과 수천명의 인력까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비신자의 교회내 활동 의미
이 책은 일례로‘귀하는 정말 변화를 낳고 있습니까?’란 제목의 첫 장: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전도하는 이른 바‘왕국효과’(kingdom effect)를 교회측이 보장만 한다면 100만불을 기부하련다는 새 교인의 오퍼에 대해 과연 그런 보장을 할 수 있냐고 자문, “할 수 없다”고 답한다. 그 까닭을“하나님만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빌2:13)며 그 신비한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해명.
그런데도 백만불 수표를 맡기면서“슬기롭게 잘 쓰시오”한다면 어떻게 할 터인가?
아마도 진정 사람들을 영적으로 자라게할 온갖 교회활동?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적절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할 것이다. 적극적 참여로는 성장을, 소극적 참여로는 비성장을 기대할 것이다.
영적성장을 위한 전형적인 교회활동 모델은 하나님으로부터 거리가 먼 비신자, 초신자를 다양한 교회내 활동에 참여시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발상이다. 그러나 그런 활동에의 참여가 곧 영적 성장을 뜻하는가?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다. 물론 다양한 활동별 출석수는 참여자의 기호와 성향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하나님의 권능 체험의 기회가 그만큼 더 있을 가능성도 엿뵌다. 하지만 그뿐이지 출석 수 자체가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증거일 수가 없다.
문제는 지도자들이 출석수를 가장 중시?유일시하는 성향 곧‘출석수 증가=사람들의 성장’의 등식이다.
이는 지도자의 잘못보다 영적 성장을 측정할 실제적 방법이 없음을 가리킨다. 마음속 변화보다 머리수를 세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오랜 세월 윌로크릭 출석수의 증가현상-50%이상-을 지켜봐 왔다. 소그룹 출석률은 500%, 빈민돕기 참여율도 극적으로 증가했다. 물론 삶의 변화도 보고 그런 사역에 하나님이 쓰고 계시다는 간증도 듣는다. 그래서 팀사역이 마땅한 방향으로 잘 굴러간다는 확신도 갖게 된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정말 변화하거나 개선되고 있는지, 시간과 돈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고 있는지 묻게 된다.
과연 숫자보다 심령의 변화를 보고 있는가?
최소한 숫자적 변화를 보고 있다 하더라도. 그래서 심령의 변화를‘측정’할방법을 찾게 된다. 교인의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 커진 것이 어떻게 측정될까. 그걸 알 수만 있다면 성장을 위한 모든 노력을 확신있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측정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거기 가장‘근접’한 게 바로 이 조사결과라는 것.
윌로크릭은 새 전략 코스를 세우기 위해‘우리는 어디 있나?’라고 묻고 특별히 고안된 연구방식을 통해 대상자를 조사했다. 사람들이 영적으로 어떻게 성장했나를 3년간 조사한 결과 개인이 걸어간 영적 여정, 그 노정에서 필요했던 고유의 필요들, 그 필요에 대한 교회측 대응이 성공?실패 등등. 그 결과 여섯 가지의 충격적인 발견을 했고 사역전략을 재고하는 뜀틀이 됐다.
이 모든 데이터와 발견들을 검토한 뒤의 당연한 물음은“그래서...그 다음은?”이란 것. 아울러 터프한 물음들과 씨름해야 하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 다음 단계의 세 가지 아이디어가“우리는 지금 어디에?”라고 물을 준비가 된 지도자들과 교회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저자들은 밝힌다.
이 책이 제공하는 다양한 통계도표들중 교인들의‘영적 행동’에 관한 샘플을 엿보면, a.나는 십일조를 낸다, b. 나는 주1회 봉사를 한다, c. 비신자들과 연6회 이상 의미있는 영적 대화를 나눈다(전도) 등을 기준으로 삼고, 그룹별 영적 수준을 1. 기독교 탐구 단계, 2.그리스도 안에서 성숙, 3.그리스도와 친밀, 4. 그리스도 중심 등으로 나눠 집계한 결과 그룹 1은 abc 모두 20% 이하, 그룹 2는 ab가 20% 이상 c는 이하, 그룹 3은 a 40여%, b 30여%, c20여%. 그룹 4는 abc가 각각 50여%, 40여%, 30여% 였다. <도표 참조>
위 4개 단계들중 제1,2 단계를 떠난 사람들은 하나님, 이웃 사랑을 더는 하지 못했다.
더구나 3,4단계에 있는 사람들조차“(양식을) 먹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일부는 이 교회를 떠났다. 결론은 교회의 각종 프로그램들은 새 신자들과 자라고 있는 신자들 일부에겐 도움되지만 사람들이 성숙해 가면서 교회 프로그램들이 적절하지 못하고 비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하이블스 목사는 정작 막대한 돈과 인력을 투입한 분야에서는 별 효과를 얻지 못한 반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은 중요시되는 것으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하이블스의 태도가“겸손하다”며 칭찬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비평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그와 윌로크릭이“진정 회개하고 있다”는 섣부른 평가도 있다. 그러나 그다지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면모가 숨어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과연 윌로크릭이 회개하는가?’라고 묻고 하이블스의 고백과 함께 공저자인 호킨스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우리의 꿈은 우리가 근본적으로“교회 하는 방법”을 고치련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사람들이 계속 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 그러나 프로그램이 아닌 영적인 경건훈련을 통해야 하며 그것은 성경읽기, 기도, 기타 개인적인 헌신의 표현이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소형교회의 프로그램
소형교회들은 이렇게 볼 때 기회가 많다. 소형교회들은 프로그램에 막대한 돈을 투입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작은 교회에‘고객들’로 오지 않는다. 소형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이웃, 친구들, 동역자들, 친척들이다. 작지만 사랑의 공동체임을 발견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리얼 피플’이 하나님께 대한‘리얼 체험’을 하게 된다. 대형교회의 막대한 투입 결과가‘손해’라면 대조적으로 소형교회의 강점이 그것이다.
분석가 척 워낙은 이와 관련, 대형교회이건 소형이건 6가지 핵심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것은 1. 관망에서 참여로. 2. 종교교육에서 영적 성숙으로 3. “성경의 뜻”으로부터“나 자신을 위한 뜻”으로 4. ‘미래’로부터“바로 여기”로 5. 개인으로부터 공동체로 6. 단순 신앙으로부터 행동적 신앙으로 변모된다.
교회들은 신앙 지평 속에서 개체교회가 성경의‘옛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회중에게 제공함으로써 얻는 유익이 크다. 장기보다 단기 프로젝트를 만들라. 성경적인 경건의 연습을 가르쳐라. 크리스천의 긍정적, 행동적 정체성이 뭔지를 강조하고, 은사를 활용하게 하라.
물론 많은 교인들이 앉아서 지켜보는 현재의 안락한 수동적?부동적 위치를 지키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젊은 성인 세대일수록 경험하고 표현하기를 원한다. 바로 요한일서 1:1과도 같은 패러다임 속에서.
Reveal 데이터에 대한 비평
여론조사 응답률 없고 측정분야 객관성 저조
‘Reveal(드러냄)’스토리에 대한 해석과 방법론을 일각에선 비평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브래들리 라잇 조교수(커네티컷주립대?종교사회학)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드러냄’데이타는 지역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7교회 교회로부터 받은 약 5000통의 이메일 여론조사가 주를 이룬다. 응답률은 주어지지 않았다. 이 설문조사는 교회와 연관된 응답자의 태도?관습?참여도 등이 반영됐다.
(전술된) 4개‘영적 연속성 단계’를 좀 더 설명하면 1.“ 나는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나의 믿음은 나의 삶의 중요부분은 아니다.”2.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 그분을 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파악해가고 있다. 3. 나는 정말 그리스도와 친밀함을 느낀다. 그리고 매일 그분의 진로와 지도를 의존한다. 4. 하나님은 내 삶에 필요한 전부이다. 그분으로 만족한다.
조사팀이 영적 성장을 측정한 분야는 십일조,전도,봉사,성경읽기,기도,하나님사랑,이웃사랑 등이다. 영적 성장은 경우와 효과에 따라 측정 적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 결과는 1-4의 단계에서 기도, 성경통독율,십일조,봉사,전도 등이 강화돼갔다는 것. 좀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1). 교회에서 보낸 시간들은 영적 성장을 예견하게 해주는 요소가 못된다. 2). 영적 지속성 내지 연속성의 진도는 영적 성장을 예견하게 해준다. 3). 교회는 주로 초기 단계의 신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새 신자들에겐 주말 예배 등이 무척 중요하지만 장기출석자들에겐 그렇지 못하다.4). 개인적인 영적 훈련은 그리스도 중심적 삶을 예견케 한다. 5). 가장 적극적인 교인들인 전도자,봉사자,헌금자 등은 이 연속성의 높은 단계로부터 온다. 6). 응답자들의 4분의1은 영적인 우리에 갇혀있거나 불만인 상태로 있다.
결론: 데이타를 수집 연구 조사는 비용도 저렴하고 얻는 것이 많다. 물론 여론조사로써 수집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교회가 정기적으로 여론조사를 자주 한다면 얻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이왕이면, 양적, 질적인 데이타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흥미롭고 응용성이 강한 질문이 좋다. 교회활동은 모든 교회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
브랜드마케팅 연구는 인간행동 연구에 적합치 않다. 윌로크릭의 이번 조사결과는 결함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드러냄’이 다른 교회에 단순히 반복적용됨으로써 얻는 것은 적을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은 더 작은 규모로 세로방향(longitudinal)으로 조사연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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