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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예인짱 2008. 4. 29. 14:55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라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크로노스 시간』이란 1초, 30분, 한 달처럼 우리가 그냥 말하는 물리적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벌써 30분이 지났군!",
"내일 두 시에 만나자"라고 말할 때 사용하는 시간이다.
 
 
카이로스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을 말한다.
즉, 시간을 느끼는 감각적 차원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이 화살처럼 흐른다.",
"지금이 바로 그 일을 할 때야!"라고 말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의 차이점은
크로노스는 시간의 길고 짧은 개념만이 있다면
카이로스는 시간의 선택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다시 말해 어떤 일을 해야 할 적당한 때를 아는 것은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 개념을 아는 것이다.
선택에 따라서 얼마든지 늘릴 수도 있고 얼마든지 의미있는 것으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카이로스 시간이다.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시간의 차이를 아주 선명하게 보여주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홍콩 영화 감독을 들라고 하면 누구나 아마 왕가위를 꼽을 것이다.
그가 만든 중국과 홍콩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영화는 『아비장전』이다.
그 영화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하는 일 없이 놀기만 하는 동네 건달인 장국영이 장만옥을 유혹하며 함께 시계를 들여다 보는 장면이다.
장국영은 "이대로 1분 동안만 시계를 보고 있자."고 말한다.
그리고 1분이 지난 후에 이렇게 말한다.
"너와 나는 1분을 같이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 거야. 그리고 지울 수도 없어. 과거가 되어버렸으니까."
 
크로노스는 그렇게 흘러버린 물리적인 시간 1분을 말한다.
반면에 카이로스의 1분은 너와 나의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그것을 함께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 『성공을 위한 모닝테크』/ 가재산 著  中에서 -
 
 
 인간은 시간을 연장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 크리스틴 리빈 코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