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삶/심리교실

후광효과, 사랑까지 지배할까?

예인짱 2007. 5. 23. 11:16
이런 후광, 매력적이지?
재력효과

재력은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다. 백치미로 유명한 안나 니콜 스미스. 터질듯한 청바지를 입고 뇌쇄적인 눈빛을 쏘아대던 그녀의 청바지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랬던 그녀가 신 랑감으로 선택한 남자는 90세의 석유재벌 하워드 마샬. 너무나 안 어울리는 조합이었지만 그녀의 주장은 분명했다. 남편이 죽은 후 남편의 자식들과 유산 분쟁에 들어가면서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었다. 난 그를 사랑했다고. 후광효과로 얻은 사랑인 지, 돈에 대한 사랑인지는 그녀 자신만이 알 일.





능력효과



남자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능력. 학력, 직업 등 능력으로 남자는 본 모습보다 두어 배는 더 자신을 포장할 수 있다. 명문대와 기업 간부임을 사칭하며 여자의 등골을 빼먹는 사기꾼들이 활보 하는 이유도 능력효과의 하나일 듯. 요즘은 남자 역시 여자의 능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기도 한 다. 그래서 ‘마음이 착한 그녀’ 보다 ‘S대 출신 그녀’라는 수식어가 더 매력적인 것. 그리하 여 능력 있는 남녀는 미남미녀를 얻는다는 믿거나 말거나 공식도 통한다고.





인기효과



그다지 끌리지 않는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라면 나도 모르게 마 음이 가게 되어 있다. 군중심리라 해도 좋고, 인기효과라 해도 좋다. 인기 있는 이유가 필시 있을 것이고, 남들이 좋다니 나도 덩달아 눈길이 가는 것. 또한 인기 있는 사람은 무언가 특별할 것 같고,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다 보니 왠지 더 친숙한 느 낌이 든다. 익숙해지면서 호감이 간다고나 할까. 연예인들이 전성기에 스캔들이 자주 터지거나 결 혼에 골인하는 이유도 인기효과에 힘입은 게 아닐까?





후광이 사랑까지 지배한다, 못 한다?

자, 그렇다면 과연 이런 후광들이 사랑까지 지배할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때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얼굴이 예뻐서, 몸매가 좋아서, 키가 커서, 말투가 다정해서. 후광효과를 이런 요소들의 하나로 본다면 사랑도 분명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후광만으로 번쩍 하는 순간은 눈을 잠시 현혹하는 신기루와 같다. 그 신기루가 사라지 고 현실을 깨달을 때 사랑까지 지배할 수 없음을 깨닫기도 한다. 재력과 능력만큼 인격이 따라주 지 않는다면? 사랑을 돈이나 힘만으로 채울 수 없다면? 후광효과가 그 빛을 발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순서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한다. 후광에 힘입 은 호감이 아니라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뒤늦게 발견하는 후광이 더 빛난다. 지금 상대의 모습을 보라. 어떤 정보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가? 그렇다면 이미 후광효과 는 빛을 발하며 사랑까지 지배할 준비태세에 이른 것이다. 번쩍번쩍 사랑의 빛을 찾을 때는 우선 사전정보부터 없앨 것. 호감 다음에 후광의 힘을 얻어보자.